(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패트릭 클라위버르트 감독의 대표팀 선발 기준이 논란이 됐다.
인도네시아 매체 '수아라 닷컴'은 25일(한국시간) "패트릭 클라위버르트는 라파엘 스트라위크(브리즈번 로어)와 네이션 쵸어온(스완지 시티)를 소집한 건 큰 실수였다는 이유로 인도네시아 축구 전문가들의 공격을 받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은 다가오는 6월 A매치 기간이 중국, 일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9, 10차전을 치른다.
인도네시아는 6월 5일 홈에서 중국과 C조 9차전을 치른 뒤, 10일 아시아 최강 일본 원정에서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최종전을 치러야 한다.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이 이제 2경기만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승점 9(2승3무3패)인 인도네시아는 현재 C조 4위에 자리 중이다. 조 1~2위는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고, 3~4위는 플레이오프에 참가한다. 2위 호주(승점 13)와 4위 인도네시아 간의 승점 차는 4점이다.
결과에 따라 2위에 올라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할 수도 있지만 5위 밖으로 밀려 예선에서 탈락할 가능성도 있다.
월드컵 본선 진출 희망을 이어가기 위해선 6월 A매치 2연전에서 결과를 얻어야 하는데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클라위버르트 감독의 대표팀 선발 기준이 지적을 받았다.
문제가 된 서누는 호주 리그에서 뛰고 있는 공격수 스트라위크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스완지 시티 소속인 풀백 쵸어온이다.
매체에 따르면 클라위버르트 감독은 대표팀 선수를 소집할 때 소속팀에서의 출전 시간이 많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6월 A매치 일정 때 클라위버르트 감독의 부름을 받은 스트라위크는 2024-25시즌 10경기에 출전해 239분을 소화하는데 그쳤다. 쵸어온은 챔피언십 선수이지만 올시즌 겨우 3경기에 나와 127분만 뛰었다.
클라위베르트 감독의 대표팀 선발 명단에 대해 인도네시아 축구전문가 아크마르 마르할리는 "클라위버르트는 처음 인도네시아 감독으로 왔을 때, 출전 시간이 많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겠다고 말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것은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가 답해야 할 질문이다"라며 "스트라위크와 쵸어온이 인도네시아 시민권을 취득한 후에도 국가대표팀에서 계속 뛰는 것이 필수인가?"라고 덧붙였다.
매체도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은 2026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 중국과 일본을 상대로 두 차례의 결정적인 경기를 곧 치르게 된다"라며 "이 경기가 중요한 경기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인도네시아 대표팀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클럽 수준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선수들을 소집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PSSI는 지난 1월 5년간 동행했던 신태용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하고, 네덜란드 출신 클라위버르트 감독을 선임했다.
신 감독의 뒤를 이어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이끌게 된 클라위버르트 감독은 3월 A매치 일정에서 1승 1패를 거뒀다. 그는 데뷔전인 호주와의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C조 7차전에서 1-5 참패를 당했지만, 바레인과의 8차전에선 1-0 승리를 거둬 첫 승을 신고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