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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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손흥민 울렸는데 '대반전'…"쏘니, 우리 우승 해야지"→커리어 첫 트로피 '드라마'

기사입력 2025.05.22 18:50 / 기사수정 2025.05.22 18:5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10년 전, 호주에서 손흥민을 울렸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한 팀으로 손흥민에게 생애 첫 트로피를 안겼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 홋스퍼가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에 있는 산마메스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브레넌 존슨의 결승 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손흥민도 후반 교체 출전하며 토트넘에서 사상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 2015년 토트머에 입단한 뒤 10년 만에 맞는 경사였다. 



지난 2010년 함부르크(독일)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손흥민은 그간 클럽과 국가대표팀에서 단 한 번도 트로피를 따지 못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금메달을 제외하면 손흥민이 우승한 경험은 없다. 당시는 연령별 대표팀 경기였기 때문에 A대표팀에서의 우승 기록도 전무하다. 

가장 우승에 근접했던 건 지난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호주 아시안컵이다. 당시 결승전에 진출했던 한국은 개최국 호주와의 결승에서 연장 접전 끝에 1-2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당시 0-1로 뒤지던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이 기성용의 패스를 이어받아 박스 안에서 슈팅으로 극적인 동점 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하지만 연장전에 상대 제임스 트로이시에게 결승 골을 내주면서 트로피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공교롭게도 당시 호주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현재 토트넘 감독인 포스테코글루다. 포스테코글루는 자국에서 열린 아시안컵 이후 2018년 요코하마 F.마리노스에서 J리그1 우승, 이후 셀틱으로 건너가 스코티시 프리미억십 우승 2회, 스코티시컵 우승 1회, 스코티시 리그컵 우승 2회를 차지했다. 2022-2023시즌에는 도메스틱 트레블을 달성하며 유관력을 자랑했다. 



포스테코글루와 손흥민의 인연은 이후 2023년 여름 포스테코글루가 토트넘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다시 이어졌다. 포스테코글루는 손흥민을 주장으로 임명하면서 선수단을 이끄는 리더로 맡겼다. 

그리고 2년 뒤, 두 사람은 함께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려 함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올 시즌을 앞두고 "두 번째 시즌에 무조건 우승을 차지한다"고 말했던 포스테코글루는 자신의 말을 지키며 손흥민에게 단 한 번도 없었던 트로피를 안겼다. 

포스테코글루는 경기 후 영국 방송사 TNT 스포츠를 통해 손흥민의 첫 우승에 대해 "우리는 놀라운 선수들이 있었다. 해리 케인이 그렇다. 이곳에서처럼 이런 순간은 없었다. 난 쏘니에게 어떤 이유에서든 이전에는 없었던 이런 날을 원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드레싱룸 밖에서 우승하는 팀들의 사진이 있고 난 소니에게 '우리도 저기에 걸려야 해'라고 말했다"면서 "난 이곳에서 기회가 있다고 생각했고 그게 내 믿음이었다. 그리고 우리는 이를 해낼 수 있었다. 이 선수들은 다시 그렇게 하길 원한다. 우승하는 감정을 느끼기 전까지 사람들에게 이를 설명할 수 없다. 그래서 지금 우리는 이를 해냈고 선수들이 다시 느끼길 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흥민도 이어진 방송사 인터뷰에서 이전에 시즌 전체를 보면 항상 어려운 시기를 보낸다. 선수로서 우리는 항상 함께 뭉쳤다. 부상자건 어린 선수들이건 말이다. 난 항상 좋은 조언을 하고 좋은 말만 하려고 했다. 난 이런 선수단과 함께해서 너무나 운이 좋다. 그렇게 해서 이런 대회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샤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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