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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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골든골에 탈락' 부폰, 또 화풀이…"비열한 방식으로 판정했다"

기사입력 2025.05.17 23:45 / 기사수정 2025.05.17 23:45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이탈리아 레전드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이 여전히 한일 월드컵에서 나온 판정에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매체 '사커 다이제스트'는 1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레전드 골키퍼 부폰은 한일 월드컵 한국전의 주심을 재차 비판했다"라고 보도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일본과 공동으로 개최한 2002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썼다.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끌던 한국 대표팀은 조별리그를 통과한 뒤 16강에서 이탈리아를 상대했다. 당시 한국은 연장 혈투 끝에 이탈리아를 2-1로 꺾으면서 8강에 진출했다.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 한국은 전반 5분 만에 페널티킥을 얻었으나 안정환이 실축했고, 전반 18분 선제골을 허용하면서 0-1로 끌려갔다.

한국은 후반 막판까지 동점골을 만들지 못했으나 후반 43분 설기현이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려 경기를 연장전으로 이끌었다.


연장전에서 한국은 수적 우위까지 점했다. 연장 전반 13분 이탈리아 간판 선수인 프란체스코 토티가 반칙을 유도하기 위해 고의로 넘어지면서 당시 경기를 관장한 에콰도르 출신 비론 모레노 심판으로부터 두 번째 경고를 받아 퇴장을 당했다. 이때 이탈리아 선수들이 격렬하게 항의했지만 모레노 심판의 표정이 단호해 큰 화제가 됐다.

수적 우위를 점한 한국은 계속해서 이탈리아를 몰아쳤고, 연장 후반 12분 안정환이 헤더 슈팅으로 이탈리아 골망을 갈라 골든골을 터트리면서 경기는 한국의 2-1 승리로 끝났다.




이탈리아를 격파한 한국은 8강에서 승부차기 끝에 스페인을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지만, 4강에서 독일에 0-1로 패했다. 3, 4위 결정전에서 튀르키예와 난타전 끝에 2-3으로 패해 대회 4위로 월드컵을 마무리했다.

한편 한일 월드컵이 끝난지 23년이나 흘렀지만 당시 이탈리아 대표팀의 골문을 지켰던 부폰은 여전히 모레노 심판의 판정에 불만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매체에 따르면 부폰은 이탈리아 언론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모두가 모레노 심판으로부터 우리를 끌어낸 진정한 적을 봤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아마 우리의 잘못이 더 컸을 수도 있지만, 모레노 주심은 비열한 방식으로 심판했다"라며 "(귀국 때) 공항에서는 거의 박수로 맞이했다"라고 덧붙였다.




당시 한국에 패해 월드컵 16강에서 탈락하자 수많은 이탈리아 사람들이 모레노 심판을 비판했다.

모레노 심판도 지난 2022년 4월 인터뷰에서 "토티에게 준 퇴장 판정은 여전히 비난을 받고 있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그 장면을 다시 본다면 한국 선수가 먼저 볼을 잡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토티는 걸리기 전에 이미 넘어지고 있었고, 카드를 얻기 위해 노골적으로 파울을 유도했다"라며 자신의 판정을 후회하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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