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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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정조준' 롯데, 사령탑은 만족 모른다..."잘하고 있는데, 좀 더 집중해야" [광주 현장]

기사입력 2025.05.16 08:42 / 기사수정 2025.05.16 08:42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무실점 승리에도 선수단 미팅을 소집한 이유에 대해서 설명했다.

롯데는 14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5차전에서 4-0으로 승리했다. 4⅓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선발 한현희를 포함해 투수들의 호투 릴레이가 팀 승리로 이어졌다.

그런데 롯데 선수단은 경기를 마친 뒤 곧바로 버스로 이동하지 않고 라커룸에 머물렀다. 선수들은 물론이고 코칭스태프까지 한자리에 모였다. 사령탑의 지시가 있었다. 선수단 미팅이 소집된 것이었다. 선수단 미팅 이후 취재진과 만난 손호영은 "화를 내신 건 아니다"라며 "경기에서 이겼는데, 좀 더 집중하라고 말씀하셨다"고 얘기했다.



과정이 아쉬웠다는 게 사령탑의 생각이었다. 롯데 관계자는 "감독님께서 팀 자체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지만, 오늘(14일) 같은 경우 세심한 부분에서 아쉬웠기 때문에 이럴 때일수록 집중하자는 의미로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모인 자리에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15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태형 감독은 "지금 잘하고 있다"면서도 "3-0, 4-0으로 이기고 있어도 더 달라붙어서 어떻게든 격차를 더 벌릴 생각을 해야 하는데, 우리 쪽으로 경기가 넘어온 뒤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진 게 보였다"고 밝혔다.

어느 팀이든 9이닝 내내 집중력을 유지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지만, 사령탑은 시즌 초반 많은 승수를 쌓기 위해 작은 것 하나까지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 김 감독은 "우리만 그런 게 아니라 다들 경기 후반 집중력이 떨어질 텐데, 선수들에게 아직 우린 그럴 단계가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얘기했다.



3위 롯데는 15일 경기까지 25승2무18패(0.581)를 마크했다. 외국인 선수 찰리 반즈가 부상으로 팀을 떠나는 등 완전체가 아닌 상황에서도 계속 승수를 쌓는 중이다. 시즌 후반까지 좋은 흐름을 유지한다면 2017년 이후 8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를 밟을 수 있다.

다만 언제 어떤 변수가 작용할지 모르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김태형 감독은 "이길 때도 흐름이라는 게 있고, 타이밍이라는 게 있다. 그런데 뭔가 분위기가 어수선하더라"며 "이전 경기(13일 KIA전)도 그렇고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최근 경기를 돌아봤다.

또 김태형 감독은 "코치들한테도 좀 뭐라고 했다. 상대가 지긋지긋할 정도로 달라붙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잘하고 있는데, 다 같이 좀 더 집중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한편 주중 3연전을 1승2패로 마감한 롯데는 16~1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홈 3연전을 갖는다. 16일 경기에서 이민석을 선발로 내세워 승리를 노린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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