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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 없다" 염갈량의 뼈있는 한마디…원점으로 돌아간 불펜 운영, 장현식-김강률 공백 이겨낼까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5.05.15 08:39 / 기사수정 2025.05.15 08:39

박정현 기자
핵심 불펜 요원들이 빠진 LG는 김영우-백승현-배재준(왼쪽부터)의 활약에 기대를 걸어본다. 엑스포츠뉴스 DB
핵심 불펜 요원들이 빠진 LG는 김영우-백승현-배재준(왼쪽부터)의 활약에 기대를 걸어본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정현 기자) "자원은 없다. 그래서 포수 한 명 더 올렸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불펜 운영에 관한 고민을 털어놨다.

LG는 최근 부상자가 급증하며 위기를 맞았다. 하루 전(13일) 잠실 키움전을 앞두고 마무리 투수 장현식이 오른쪽 광배근 통증을 호소해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이날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는 오른쪽 어깨 통증을 호소했던 김강률이 퓨처스리그로 향했다. 베테랑 불펜 투수 두 명이 동시에 자리 비우게 됐다.

LG 투수 장현식은 지난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키움과 주중 3연전 첫 경기를 앞두고 오른쪽 광배근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그는 스프링캠프에 이어 또다시 자리 비우게 됐다. 엑스포츠뉴스 DB
LG 투수 장현식은 지난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키움과 주중 3연전 첫 경기를 앞두고 오른쪽 광배근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그는 스프링캠프에 이어 또다시 자리 비우게 됐다. 엑스포츠뉴스 DB


비시즌 LG는 불펜 보강에 온 힘을 다했다. 지난해 불안한 불펜진에 발목 잡혀 원하는 목표를 이뤄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을 물색했고, KIA 타이거즈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탠 장현식을 영입했고, 두산 베어스에서 베테랑 김강률을 데려왔다.

이들은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장현식은 스프링캠프 기간 오른쪽 발목을 다쳐 출발이 더뎠지만, 지난달 4일 1군에 돌아와 15경기 1패 8세이브 15⅓이닝 평균자책점 1.17 14탈삼진으로 활약했다. 김강률은 개막전부터 함께해 12경기 1승 4홀드 1세이브 12⅓이닝 평균자책점 1.46 9탈삼진을 기록했다. 베테랑들의 맹활약은 불펜진에 큰 힘이 됐다.

당분간은 장현식과 김강률 없이 경기에 나서야 한다. 가장 큰 변화였던 베테랑들이 동시에 이탈하니 불펜 구상은 원점으로 돌아갔다. 해줘야 할 선수들이 제 몫을 할 시점이 왔다.

LG 투수 김강률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키움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엑스포츠뉴스 DB
LG 투수 김강률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키움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엑스포츠뉴스 DB


염 감독은 '1군에 콜업할 만한 불펜 자원이 있느냐'는 말에 "자원은 없다. 그래서 포수 한 명 더 올렸다."고 얘기했다. 실제 이날 LG는 투수 김강률과 내야수 김민수, 외야수 홍창기를 내렸고, 빈자리를 포수 김성우, 내야수 김주성, 외야수 함창건으로 채웠다. 투수 없이 전원 야수만 콜업했다.

불펜 운영에 관해 염 감독은 "선수들은 그런 걸 대비해서 준비해왔다. 준비 과정과 빌드업 모두 충분히 잘 됐다. 자신감을 찾도록 경기도 잘 나섰다. 부상 선수 탓이 아니라도 한 명씩 (중요한 상황에서) 싸울 때가 됐는데, 그 상황이 자연스럽게 맞아떨어졌다. 그 선수들이 올라와야 우리가 목표로 하고, 준비했던 불펜 승리조가 될 수 있다. 그렇게 하려고 시즌을 준비했다. 그 선수들이 얼마나 제 역할을 해주느냐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키움과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불펜 운영에 관한 고민을 털어놨다. 엑스포츠뉴스 DB
염경엽 LG 감독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키움과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불펜 운영에 관한 고민을 털어놨다. 엑스포츠뉴스 DB


염 감독이 언급한 선수들은 추격조로 나서고 있는 김영우와 백승현, 배재준이다. 

김영우는 데뷔 첫해를 치르고 있는 신인 투수로 16경기 1승 1홀드 14이닝 평균자책점 1.93 20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배재준은 프로 13년차 중고참으로 올해 9경기 1홀드 10⅓이닝 평균자책점 6.10 11탈삼진, 백승현은 12경기 1승 2홀드 11⅓이닝 평균자책점 3.18 13탈삼진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편안한 상황에서 타자를 이겨내는 경험을 쌓았고, 이제는 임시 필승조로 마운드에 오를 전망이다. 

염 감독은 "김강률은 어깨가 아프다고 해서 기다리는 것보다 안전하게 10일 빼려고 한다"며 "김영우와 배재준, 백승현한테 기회가 가는 것이다"고 얘기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키움과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불펜 운영에 관한 고민을 털어놨다. 엑스포츠뉴스 DB
염경엽 LG 감독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키움과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불펜 운영에 관한 고민을 털어놨다. 엑스포츠뉴스 DB


그리고 이들 중 백승현과 김영우는 14일 경기에서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백승현은 7회초 구원 등판해 스윙삼진 두 번을 포함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다. 배턴을 이어받은 김영우는 1사 후 야시엘 푸이그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 루벤 카디네스를 투수-2루수-1루수 방면 병살타로 잡아내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자신들의 주무기인 위력적인 패스트볼을 앞세워 씩씩하게 키움 타선을 돌려세운 백승현과 김영우, 그리고 직전 경기 13일 잠실 키움전에서 생애 첫 홀드를 기록했던 배재준. 기대받고 있는 세 투수 활약에 시즌 초중반 LG 운명이 달려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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