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투수 김윤하는 이동일이었던 지난 12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올해 9경기 등판해 8패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정현 기자) "선발 투수 운영에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 트윈스와 주중 3연전 첫 경기를 앞두고 투수 김윤하를 언급했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 조카로 알려진 김윤하는 프로 2년 차인 올해 9경기 등판해 8패 41⅔이닝 평균자책점 7.13 26탈삼진으로 부진하다. 승패는 타선 지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투구 내용 자체가 만족스럽지 못하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는 단 두 번이며 5이닝 이상 던진 건 절반이 조금 넘는 5번이다. 여러모로 키움이 기대했던 투구는 아니다.

키움 투수 김윤하는 이동일이었던 지난 12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올해 9경기 등판해 8패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엑스포츠뉴스 DB
김윤하는 지난해 19경기 1승 6패 2홀드 79이닝 평균자책점 6.04 43탈삼진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특히 시즌 막판이었던 지난 9월에는 세 경기에 등판해 모두 6이닝 이상 던지며 총합 1패 19이닝 평균자책점 3.79로 맹활약했지만, 올해는 그러한 배짱 있는 투구가 보이지 않고 있다.
김윤하의 부진이 길어지자 홍 감독은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재조정을 거쳐 선발진에 보탬이 되길 원하는 마음으로 퓨처스리그행을 지시했다.

키움 투수 김윤하(19번)는 이동일이었던 지난 12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올해 9경기 등판해 8패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엑스포츠뉴스 DB
홍 감독은 "구속도 좋았기에 비시즌 많은 기대를 했다. 상대 전력 분석에도 자신만의 게임 플랜이 변화하는 과정을 지켜봤다. 어린 나이답지 않았는데, 그게 말처럼 쉽지 않다. 운도 많이 따라야 한다. 행운보다는 안 좋은 흐름이 반복되다 보니 계획했던 플랜대로 하지 못하고, 생각이 좀 더 많아졌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그런 생각이다"고 부진 원인을 짚었다.
키움은 KBO리그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한 명의 외국인 투수를 활용하고 있다. 케니 로젠버그와 토종 에이스 하영민을 제외하고는 냉정하게 계산이 서는 투수가 없다. 선발진 운영에 관한 고민이 깊어지는 시점에서 김윤하를 말소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사진)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중 3연전 첫 경기를 앞두고 투수 김윤하의 부진 사유를 짚었다. 엑스포츠뉴스 DB
홍 감독은 "재정비 차원이다. 선발 투수 운영에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안 좋은 상태에서 가는 것보다 한 번은 재정비가 필요한 것 같다. 그게 선수 본인과 팀에도 도움될 것 같다. 추후 1군 등록 여부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겠다"고 얘기했다.
마운드도 고민이지만, 좀처럼 터지지 않는 타선도 고민거리다. 특히 타선의 한 축을 맡아줘야 할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와 루벤 카디네스가 침체하다. 푸이그는 34경기 타율 0.206(131타수 27안타) 5홈런 1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19, 카디네스는 36경기 타율 0.252(127타수 32안타) 4홈런 23타점 1도루 OPS 0.764를 기록하고 있다.

키움 외야수 푸이그는 올 시즌 부진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주축인 외국인 타자들이 살아나야 팀도 활발한 공격을 펼칠 수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홍 감독은 "외국인 타자 두 명에 관한 의존도보다는 기존 국내 선수들도 어느 정도 뒷받침돼야 한다. 그래야 시너지 효과가 크게 발휘된다. 외국인 타자 두 명의 분발도 중요하지만, 나머지 선수들도 같이 살아나야 더 많은 득점하는 데 유리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키움은 이동일이었던 지난 12일 투수 김윤하와 투수 손힘찬을 제외하고, 하루 뒤(13일) 빈자리를 투수 김서준과 포수 박성빈으로 채웠다. 김재현, 김동헌, 박성빈으로 3포수 체제가 됐다.
홍 감독은 "박성빈은 퓨처스리그에서 계속 잘하고 있었다. 김재현과 김동헌도 잘해주고 있지만, 체력 안배나 경기 운영에서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대타와 대수비 모두 가능하다"고 말했다.

키움 포수 박성빈(왼쪽)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중 3연전 첫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 합류했다. 엑스포츠뉴스 DB
◆키움 13일 1군 엔트리 변동
IN-투수 김서준, 포수 박성빈
OUT-투수 김윤하, 손힘찬(이하 12일)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