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0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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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명장 벵거에 직격탄…"왜 토트넘만 깎아내리려고 안달이야!"

기사입력 2025.05.08 15:46 / 기사수정 2025.05.08 15:46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팀에 대한 챔피언스리그 진출 보장 제도를 두고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토트넘 홋스퍼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세계적인 명장인 아르센 벵거 전 아스널 감독의 발언에 공개적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현행 제도 아래 유일한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성을 유로파리그 우승에 걸고 있는 토트넘으로서는, 벵거의 발언이 결코 가볍지 않게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주 벵거가 중동 스포츠 전문 채널 '비인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유로파리그 우승팀이 자동으로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는 제도를 재고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시작됐다.

FIFA 글로벌 축구 발전 책임자로 활동 중인 그는 "특히 프리미어리그처럼 이미 다섯 팀이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리그의 경우, 이 제도는 형평성을 해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유로파리그 우승팀은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출전권까지만 가져야 하며, 챔피언스리그 진출은 필수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8일(한국시간) 보되/글림트와의 유로파리그 4강 2차전을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해당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은 그는 "이 논쟁은 수년간 이어진 것처럼 보이지만, 내가 듣기엔 고작 지난 8일간 벌어진 일"이라며 "이전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던 것이 왜 이제 와서 문제가 되는가? 기준이 뭔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그는 "토트넘이라는 이름이 들어가기만 하면 사람들은 깎아내리려 든다"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내가 늘 말했지만, 토트넘은 사람들을 이상하게 만든다. 그 이름이 언급되기만 해도 사람들은 무슨 일이든 부정적으로 해석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경쟁의 규칙은 분명하다. 이 규정은 올해 처음 적용된 것이 아니며, 유로파리그 우승팀은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수 있고 어떤 추가 조건도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해 프리미어리그 5위는 챔피언스리그에 가지 못했지만, 올해는 간다. 해마다 규칙은 조금씩 변할 수 있다. 우리는 단지 규칙에 따르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UEFA는 2014-2015시즌부터 유로파리그 우승팀에게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본선 직행 티켓을 제공해왔다. 이는 유로파리그의 위상을 끌어올리고, 주요 팀들의 참가 동기를 높이기 위한 조치였다. 

하지만 벵거의 이번 발언은 현재 유로파리그 우승을 통해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노리는 토트넘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팬들에게 큰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두 팀 모두 리그 성적만으로는 유럽대항전 진출이 불가능한 처지에 놓여 있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순위는 맨유가 15위, 토트넘이 16위로, 남은 경기 수를 고려해도 상위권 도약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유로파리그 우승은 사실상 챔피언스리그로 향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그러다보니 두 팀 모두 프리미어리그를 지난 3월부터 사실상 포기하고 유로파리그에 올인하는 상황이다.



토트넘은 지난 4강 1차전에서 노르웨이의 보되/글림트를 3-1로 꺾고 2차전을 앞두고 있다.

반대편 대진에서는 맨유가 1차전에서 스페인의 아틀레틱 클루브를 3-0으로 완파하며 결승 진출 가능성을 키웠다. 하지만 토트넘은 2차전을 앞두고 주요 전력의 이탈이라는 악재를 안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이 시즌 아웃되었으며, 주장 손흥민도 이번 경기에 결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토트넘은 9일 밤 8시(현지시간), 노르웨이 보되의 아스프미라 스타디온에서 보되/글림트와 유로파리그 4강 2차전을 치른다.

유일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놓고 싸우는 이 경기에서, 토트넘은 부상 악재와 외부 비판이라는 이중의 벽을 넘어야 한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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