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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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성, 일본에서 뛰었어야 했다"…꽃감독도 신기한 돔구장에 강한 남자 [고척 현장]

기사입력 2025.05.07 17:56 / 기사수정 2025.05.07 17:56

지난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대타로 출전, 결승타를 기록했던 KIA 타이거즈 김규성.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지난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대타로 출전, 결승타를 기록했던 KIA 타이거즈 김규성.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팀의 2연승을 견인한 내야수 김규성의 타격 센스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범호 감독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6차전에 앞서 "전날 우리가 찬스를 살라지 못하면서 심리적으로 뭔가 잘 풀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고 있었다. 8회초 2득점으로 다행히 이겼다"며 "김규성이 전날 과감하게 배팅을 해줬고 타구 코스도 좋은 쪽으로 갔다"고 말했다.

KIA는 지난 6일 키움을 5-3으로 꺾고 2연승과 함께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다.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8회초 타선이 키움 불펜 공략에 성공,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이범호 감독은 8회초 선두타자 오선우의 볼넷 출루, 한준수의 우전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가 차려지자 정해원의 타석 때 대타 김규성 카드를 빼들었다.

김규성은 키움 우완 영건 박윤성을 상대로 원 볼에서 2구째 141km/h짜리 직구를 공략했다. 1, 2루간을 깨끗하게 뚫어내는 우전 안타로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고 KIA에 4-3의 리드를 안겼다.

지난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대타로 출전, 결승타를 기록했던 KIA 타이거즈 김규성.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지난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대타로 출전, 결승타를 기록했던 KIA 타이거즈 김규성.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김규성은 페이크 번트 앤 슬래시로 키움의 허를 찔렀다. 김규성의 희생 번트를 예상하고 내야 수비 포메이션을 가져갔던 키움으로서는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이범호 감독은 처음부터 김규성에게 희생 번트보다 인플레이 타구를 만드는 쪽에 초점을 맞출 것을 주문했다. 김규성은 사령탑이 원했던 것 이상의 결과를 얻어냈다.

이범호 감독은 "김규성에게 8회초 타석에 들어가기 전부터 무사 1·2루가 되면 나간다고 귀띔했다"며 "대타로 나가면 무조건 땅볼을 쳐야 한다고 했다. 너무 잘 맞은 타구가 나와서 병살타가 되면 안 되니까 어떻게든 땅볼로 굴려줘야 하고 대신 과감하게 쳐도 상관없다는 말을 해줬다"라고 돌아봤다.

KIA는 김규성의 1타점 적시타로 리드를 잡은 뒤 계속된 1사 2·3루에서 박찬호의 타석 때 키움 투수 윤현의 폭투로 3루 주자가 득점, 5-3으로 달아났다. 8, 9회말 키움의 저항을 잠재우고 2연승을 완성했다.

지난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대타로 출전, 결승타를 기록했던 KIA 타이거즈 김규성.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지난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대타로 출전, 결승타를 기록했던 KIA 타이거즈 김규성.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김규성은 2025 시즌 페넌트레이스 개막 후 30경기에서 타율 0.228(57타수 13안타) 6타점 2도루 타격 성적이 빼어난 편은 아니다. 대신 표본이 많은 건 아니지만 득점권에서 15타수 5안타, 타율 0.333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김규성은 특히 고척스카이돔과 궁합이 좋다. 2020년 처음 1군 무대를 밟은 튀 지난 6일 키움전까지 고척스카이돔 통산 타율 0.286(21타수 6안타) 2홈런 5타점 OPS 0.857의 호성적을 기록했다.

이범호 감독은 김규성이 고척스카이돔에서 유독 경기력이 좋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내가 봐도 그렇다. 김규성이 이 경기장에서 방망이가 잘 맞는다"며 "돔 구장이 많은 일본에서 선수 생활을 했어야 했다"라고 입담을 뽐냈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 타이거즈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6차전에서 3연승에 도전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 타이거즈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6차전에서 3연승에 도전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김규성은 다만 7일 키움전에서는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범호 감독은 이날 키움 선발투수 케니 로젠버그가 좌완인 점을 감안, 선발 야수 9명 중 8명을 우타자로 배치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KIA는 이날 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김도영(지명타자)-패트릭 위즈덤(1루수)-이우성(좌익수)-변우혁(3루수)-정해원(우익수)-한승택(포수)-박정우(중견수)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우완 황동하가 출격한다.

4연패 탈출에 도전하는 키움은 송성문(3루수)-최주환(1루수)-야시엘 푸이그(좌익수)-루벤 카디네스(우익수)-김웅빈(지명타자)-김태진(2루수)-김재현(포수)-어준서(유격수)-이용규(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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