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의 복귀 시기에 대해 또다시 말을 바꿨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리버풀전에 앞서 손흥민이 그라운드 위에서 훈련을 진행하면서 좋은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지만,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 1차전 출전 가능성에 대해 "아슬아슬하다"며 손흥민이 내달 2일 열리는 보되/글림트(노르웨이)와의 유로파리그 준결승 첫 번째 경기 출전이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더드'는 28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시즌을 좌우할 또 다른 경기를 준비하면서 주장 손흥민의 몸상태에 대해 여전히 고심하고 있다. 손흥민은 발 부상으로 3경기를 놓쳤지만, 보되/글림트와의 유로파리그 준결승 1차전을 앞두고 훈련에 복귀했다"며 여전히 부상에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손흥민의 현재 상태와 예상 복귀 시기를 살펴봤다.
언론은 "손흥민은 최근 3경기에서 뛰지 못했으며, 심각한 발 부상을 겪다가 훈련에 돌아왔다"면서 "손흥민이 목요일에 열리는 보되/글림트와의 경기에 출전할 수 있기를 기대했지만,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의 출전을 장담하지 못했다"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발언을 주목했다.
'이브닝 스탠더드'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리버풀과의 원정 경기에서 1-5 대패를 당한 뒤 손흥민이 보되/글림트전에서 복귀할 수 있을 것 같냐는 물음에 "목요일 경기는 아슬아슬할 것"이라면서 "손흥민은 복귀를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 그가 첫 경기에 출전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 두 번째 경기는 준비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다소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이는 리버풀전에 앞서 진행된 기자회견 때 했던 말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다.
당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내가 말했듯이 손흥민은 점점 나아지고 있다"면서 "(금요일에) 처음으로 잔디를 밟았는데, 이전보다 확실히 나아졌다고 하더라. 그래서 매일 그의 상태를 보고 결정을 내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때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말이 바뀌니 현지 언론들도 손흥민의 복귀 시기를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려워하고 있다. 당초 손흥민은 리버풀전까지 결장하고 보되/글림트와의 유로파리그 준결승 1차전에 출전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현재 분위기로는 5월 초가 넘어가야 경기장에 돌아올 가능성도 있다고 느껴진다.
'이브닝 스탠더드'의 토트넘 전담 기자인 댄 킬패트릭은 27일 보도를 통해 손흥민이 보되/글림트와의 경기에 맞춰 돌아올 거라고 내다봤고, 매체는 이번에도 손흥민의 복귀 시기를 보되/글림트전으로 예상했다.
손흥민의 예상 복귀 시기가 매번 바뀌는 것은 그만큼 손흥민이 이번에 당한 부상이 회복하기 어려운 부상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미국 스포츠 물리치료사이자 퍼포먼스 분석가인 라즈팔 브라를 박사는 최근 '토트넘 홋스퍼 뉴스'를 통해 축구 선수들은 계속해서 발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손흥민이 겪고 있는 발 부상도 마찬가지로 재발 가능성이 높아 회복이 힘들다고 설명했다.
토트넘도 손흥민의 기용을 고민할 만하다. 프리미어리그를 사실상 포기한 상황에서 아직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손흥민을 무리하게 기용했다가 부상이 악화된다면 유로파리그에서의 성공도 장담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선수와 구단 모두 이번 부상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