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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⅔이닝 8K 역투' 문동주, 더 빈틈 없어졌다…160km 속구에 변화구까지 "모든 구종 S존 공략" [대전 인터뷰]

기사입력 2025.04.26 20:45 / 기사수정 2025.04.26 23:11

조은혜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문동주가 시즌 최다 7⅔이닝을 소화하며 역투,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26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두고 전날 패배를 완벽하게 설욕했다. 2연패를 끊으며 시즌 전적 16승13패.

이날 선발투수로 등판한 문동주는 7⅔이닝 동안 공 100구를 던져 3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3승을 올렸다. 최고 156km/h 직구(42개)에 슬라이더(24개)와 포크볼(20개), 커브(8개), 투심(6개)를 섞어 던지며 KT 타선을 꽁꽁 묶었다.




1회초 로하스를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시작한 문동주는 김민혁을 3루수 땅볼, 허경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2회초는 장성우 3구삼진, 문상철 투수 땅볼, 오윤석 다시 3구삼진으로 깔끔했고, 3회초 2사 후 권동진에게 이날 첫 안타를 허용했으나 로하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문동주는 4회초 김민혁과 허경민에게 연속 삼진을 잡아낸 뒤 장성우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문상철에 투구에 발목을 맞고도 끝까지 공을 쫓아 직접 아웃시켰다. 5회초는 오윤석 중견수 뜬공, 유준규 3구삼진, 배정대 2루수 땅볼로 공 6개로 처리.

6회초 다시 권동진에게 안타를 맞은 문동주는 로하스에게 포크볼로 삼진을 잡았고, 김민혁의 땅볼에 2사 2루에 몰렸으나 허경민에게 2루수 땅볼을 이끌어내고 이닝을 정리했다. 7회초는 장성우와 문상철, 오윤석을 모두 내야 땅볼로 가볍게 처리했다. 


그리고 8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선두 유준규에게 볼넷을 내준 후 대타 황재균을 우익수 뜬공 처리, 권동진에게 또 한 번 안타를 맞고 1・3루 위기에 몰렸다. 로하스의 희생플라이에 결국 1점을 실점한 문동주는 한승혁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한승혁이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이후 계속된 2-1 한 점 차 상황에서 김서현이 리드를 지키고 승리를 완성했다.




경기 후 문동주는 '완봉이 아깝다'는 말에 "전혀, 괜찮다"고 웃었다. '8회는 아까울 것 같다'고 하자 "선두타자가 너무 아쉽다. 선두타자를 잡고 갔으면 8회를 마무리 지었을 것 같다. 사실 그 전에도 투구수나 이닝을 그 이상 끌고 갈 수 있는 상황이 많았는데 아쉽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7⅔이닝을 던지면서 선발투수의 역할을 잘 해낸 것 같다. 지금까지 잘 해왔지만 앞으로도 계속 이런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투구 내용을 보면 직구보다 변화구가 더 많았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 구종이 다양해졌고, 그러면서 직구의 헛스윙 비율도 높아졌을 거다. 자세하게 확인해보지 않았지만 직구가 앞으로 나가는 타구가 많이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직구를 더 자신 있게 쓰고 있다"면서 "구종이 늘면서 모든 구종이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할 수 있는 구종들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변화구 비율이 높아진 거라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확실히 변화구의 완성도도 높아졌다. 문동주는 "비결은 없고, 열심히 잘 준비했다. 사실 포수인 최재훈 선배님의 리드가 정말 크고, 전력 분석을 해주시는 윤윤덕 형이 경기마다 포인트를 잘 짚어주셔서 '거기다만 던지면 되겠다' 생각이 든다. 그러면서 불안함보다 확신이 서고, 그런 부분들이 기록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문동주에게 4회 타구를 맞은 상황에 대해 묻자 그는 "복숭아뼈를 맞았다. 타구가 약간 빗맞아서 괜찮았다"면서 "사실 (비슷한 상황이 있었던) 폰세 선수한테 데릭 지터라고 놀렸다. 그런데 그런 상황이 되니까 나도 모르게 집중하게 되더라. 성공해서 다행이었지 무리한 플레이였다고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문동주는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 내야수로 뛰었던 선수. 문동주는 "어릴 때 어머니가 헛돈 쓰신 게 아니라 잘 가르치셨다고 뿌듯해하셨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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