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5-18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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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KBO리그 파행, 또 파행…29일∼5월1일 KIA-NC, 광주 개최→KIA 8월 혹서기 원정 12연전 '확정'

기사입력 2025.04.26 20:15 / 기사수정 2025.04.26 20:15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홈구장 복귀는 이번에도 불발이다.

NC 다이노스가 주중 홈 3연전 장소를 상대팀과 바꿔 원정 경기로 치른다. 지난달 29일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끝으로 홈구장을 쓰지 못하고 있는 NC가 결국 한 달 간 원정 경기만 다니는 촌극을 빚었다.

KBO리그는 관중 1000만 시대에 걸맞지 않는 파행을 거듭하게 됐다.

다만 NC 홈구장인 경남 창원NC파크의 대형 사고 원인인 개당 무게 60kg 짜리 알루미늄 루버 310개 전수 철거가 막 이뤄졌기 때문에 KIA전이 끝난 뒤엔 홈구장 복귀를 타진해볼 수도 있게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9일부터 창원NC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 경기 장소가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KBO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창원에서 개최 예정이던 KIA와 NC의 3연전을 광주에서 치르는 대신 8월 8일부터 사흘간 광주에서 열기로 했던 두 팀의 경기는 창원으로 옮겨 치른다"고 26일 발표했다.

앞서 창원NC파크에선 지난달 29일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진행 중 3루 쪽 매점 벽에 설치된 구조물이 추락, 야구장을 찾았던 관중 3명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구조물은 알루미늄으로 된 길이 2.6m, 폭 40cm, 무게 60kg짜리 알루미늄 외장 마감 자재 '루버'였다. 4층에서 수직낙하한 루버는 1층 매점 지붕에서 한 차례 튕긴 뒤 매점 앞에 있던 관중 3명을 덮쳤다.



사고 당시 NC 구단은 "오후 5시 20분 NC파크 내 구조물이 낙하했고, 현재 이유를 조사 중"이라며 "피해자는 3명으로 2명은 구급차를 타고 이동했고, 한 명은 놀란 상태에서 별도로 병원에 이동했다. 구단은 회복을 위해 조치할 수 있는 모든 걸 다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사고 뒤 구단 측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간절히 기도했음에도 머리를 다친 한 명이 수술 뒤 결국 사망하고 말았다.

이에 KBO는 공식 추모문을 발표하고 지난 1일 정규시즌 전 경기를 취소했다. NC의 경우 지난달 30일부터 2025 시즌 홈 경기 일정이 진행이 전면 중단한 상태다.

KBO리그 1000만 관중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충격적인 사고였다.

이후 NC는 사고와 관련해 정확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등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3일 창원시, 창원시설공단 3개 기관과 합동대책반을 구성했다.

구단 등 3개 기관은 2~3일 양일간에 걸친 논의 끝에 안타까운 사고로 가족을 잃으신 유가족 및 부상자에 대한 지원을 최우선으로 해, 창원NC파크에 관한 안전 점검과 신속한 재발방지 대책 마련 등에 대해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하지만 아직 NC파크 재개장은 결정되지 않았고 결국 4월 마지막 주중 3연전은 KIA 홈구장으로 장소가 바뀌었다.

이에 따라 NC구단은 사고 직후부터 원정 경기를 치르거나, 시리즈 전체가 취소되는 등 매끄럽지 못한 일정으로 치르는 중이다.

지난 1~3일 SSG와의 홈 경기 일정이 전면 취소된 NC는 키움 히어로즈, KT 위즈와의 수도권 원정 6연전을 치른 뒤 홈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할 예정이었으나 장소를 롯데 홈구장인 부산 사직야구장으로 옮겨 상대팀 구장에서 홈 경기를 소화했다.



지난 15~17일 두산과의 홈 3연전은 대체 구장이 마련되지 않아 결국 취소했다. 이후 다시 18~20일 한화전, 22~24일 LG전도 상대팀 구장에서 경기했다. NC파크에서 훈련도 할 수 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25~27일 주말 3연전은 원래 삼성 라이온즈 홈경기여서 큰 문제는 없지만 이후 29일부터 주중 3연전 때 NC파크 복귀전을 치를 수 있을지가 관심이었는데 결국 홈으로 불러들여야 했던 KIA 연고지 광주를 찾아 원정 경기로 확정됐다.

이로써 NC는 한 달 넘게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면서 원정 경기만 하거나 시리즈를 아예 쉬는 비정상적인 일정을 치르고 있다.

피해는 NC 선수단 뿐 아니라 상대팀도 겪게 된다. 

KIA는 이번 경기 장소 변경에 따라 8월 5일 롯데 자이언츠전을 시작으로 8월 17일 두산 베어스전까지 혹서기에 원정 12연전 강행군을 펼치게 됐다.

KBO 관계자는 "일정 조정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KIA가 대승적인 차원에서 협조를 해줬다"고 밝혔다.

KBO리그가 최근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파행으로 운영되는 셈이다.

NC 선수단은 KIA와 주중 3연전을 마치면 2~4일 롯데 자이언츠와 사직야구장에서, 이번엔 제대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어 어린이날인 5일부터 7일까지 KT 위즈와의 홈 경기가 에정돼 있는데 이 때 NC 선수단이 홈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일단 사고의 원인이었던 루버는 전부 떼기로 했다.



26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구조물 추락 사망 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출범한 창원시·창원시설공단·NC 다이노스 합동대책반은 창원NC파크 내외장 마감재 '루버'를 전부 떼기로 결정했다.

합동대책반은 루버 전체 탈거 여부를 두고 최근 내부 검토를 이어온 끝에 국토교통부와 국토안전관리원 의견 등을 수렴, 루버를 전부 제거하는 것으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국토부 측은 시설물에 대한 풍화작용 등 향후 유지·관리 문제를 고려하면 루버를 전부 떼는 게 좋다고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대책반은 또 야구팬과 시민들의 트라우마를 고려하면 루버를 탈거하지 않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시는 이날부터 창원NC파크 내 루버 230여개와 NC파크 외부 철골주차장 외벽에 설치된 루버 80여개 등 총 310여개의 탈거작업에 착수했다.

창원NC파크 재개장 여부는 창원시설공단이 시행한 긴급안전점검의 결과보고서상 미비 사항이 보완되면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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