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원조 액션 스타로 활약했던 배우 김희라가 여든의 나이에 삭발을 하고 스님이 된 근황이 공개됐다.
24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배우 김희라가 출연해 스님이 된 이유 등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김희라는 1970~1980년대 원조 액션 스타로, 40년간 500여 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왕성하게 배우로 활동했다. 삭발 수계식까지 봉행하고, '법기'라는 법명까지 받았다고.
김희라는 "죄 지은 길 전부 다 속죄하는 거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높였다. 최근 삭발식을 하고 진짜 스님이 됐다고.
집에서도 승복 차림으로 있었고, 속세 흔적을 지우며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김희라의 아내는 "점점 짐을 줄이고 있는 중이다. 계획이 있었다. 출가하려고"라며 여든이 다 된 나이에 출가를 결심한 것을 언급했다.
뇌경색으로 쓰러진 뒤 거동이 불편한 김희라를 위해 그의 아내가 휠체어를 미는 모습을 보였다. 남편 따라 나란히 출가한 아내, 출가를 권한 이도 아내였다고.
김희라의 아내는 "한편으로는 행복하지만, 한편으로는 출가를 시킨 게 잘한 일일까 싶다"라고 전했다. 김희라는 "뭐라고 말씀을 그러냐 할지 모르겠다. 너무 엄청나기 때문에. 남편으로서 미안하다"고 말하며 "지금껏 지내온 길 지금껏 죄지은 길, 전부 다 속죄하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한국과 미국에서 12년 동안 떨어져 지낸 부부, 아내는 남편이 한마디 상의 없이 큰 사업을 한 것보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외도였다고 밝혔다.
그의 아내는 "아침저녁으로 통화를 한다. 옆에 누가 있으면 나한테 사랑한다는 말을 못 하지 않냐. 옆에 누가 있으면 그런 말을 못 한다"라고 강조하며 "이 사람은 한두 건이 아니니까. 너무 많으니까. 그때는 죽을 만큼 힘들었다. 귀가 안 들렸다. 완전히 귀가 절벽이었다"라며 귀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힘들었다고 전했다.
말로 할 수 없는 상처를 준 김희라, 연이은 사업 실패로 술독에 빠져 살다가 뇌졸중이 왔다고. 그의 아내는 "여자, 술, 담배, 나쁜 건 다 한 사람이지 않냐. 지금 몸도 이렇게 됐고, 본인이 혼자 있으면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지우개가 있으면 지워버리고 싶은 것 같았다"라고 전했다.
사진=MBN 방송화면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