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김민재가 판매 불가 명단에서 제외돼 이번 여름 클럽을 떠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독일 유력지 '빌트'는 23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은 큰 변화에 직면해 있다! 오직 9명의 선수만이 건드릴 수 없다"라고 보도했다.
2024-25시즌이 끝으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뮌헨은 벌써부터 2025 여름 이적시장을 준비 중이다.
올시즌 뮌헨은 분데스리가 선두를 달리며 우승이 유력한 상황이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탈락했다. 뮌헨 수뇌부는 다음 시즌 다시 유럽 최고의 클럽이 되기 위해 올여름 대대적인 개편을 할 계획이다.
'빌트'에 따르면 현재 뮌헨 1군 선수들 중 판매 불가인 선수는 겨우 9명이다.
주장 마누엘 노이어를 포함해 요나스 우르비히, 알폰소 데이비스, 요시프 스타니시치, 요수아 키미히, 자말 무시알라,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 마이클 올리세 그리고 해리 케인만 다음 시즌 뮌헨 잔류를 확정 지었다.
이 9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적절한 제안이 들어오면 뮌헨을 떠날 수 있다. 뮌헨이 이적을 허락한 선수들 중엔 김민재도 포함됐다.
'빌트'는 지난 22일 뮌헨에서 미래가 불확실한 7명의 선수 중 한 명으로 김민재를 뽑았다.
매체는 "바이에른 뮌헨이 인터 밀란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뼈아픈 탈락을 한 후 김민재는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라며 "특히 8강 2차전에서 2-2로 비긴 경기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두 번이나 저질렀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 가지 확실한 건 김민재는 더 이상 판매가 불가능한 선수가 아니라는 것"이라며 "여름에 적절한 제안(약 5000만 유로)이 온다면 뮌헨을 떠나는 것도 결코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가장 최근에는 아킬레스건에 지속적인 문제가 생겨 하이덴하임(4-0)과의 경기에서 벤치에만 앉아 있었다"라며 "김민재는 시즌 마지막 경기를 바이에른 뮌헨에서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거나 다른 팀에서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활용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뮌헨은 지난 2023년 여름 SSC나폴리에서 뛰던 김민재를 이적료 5000만 유로(약 813억원)를 주고 영입했다. 그렇기에 원금을 회수할 수 있다면 올여름 김민재의 이적을 허락할 생각이다.
뮌헨은 지난 17일 이탈리아 밀라노에 있는 산시로에서 열린 인터 밀란(이탈리아)과의 2024-202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지난 8강 1차전에서 1-2로 패했던 뮌헨은 1, 2차전 합산 스코어 3-4로 인터 밀란에 패해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했다.
이날 선발로 출전한 김민재는 세트피스 수비에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후반 16분 코너킥 상황에서 인터 밀란 수비수 뱅자맹 파바르와의 공중볼 경합에서 패해 실점을 허용했다. 결국 뮌헨은 후반 20분 김민재를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경기가 끝나고 김민재는 독일 현지 언론으로부터 최저 평점을 받았다. 빌트는 김민재에게 줄 수 있는 가장 낮은 평점인 6점을 줬다. 독일 매체들은 1~6점 순으로 평점을 매기고, 점수가 높을 수록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는 걸 의미한다.
몇몇 독일 매체들은 혹평에 그치지 않고 김민재가 여름에 뮌헨에서 방출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소식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도 "김민재는 여름에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수 있으며, 이는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김민재가 뮌헨을 떠나게 된다면 김민재의 다음 행선지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될 가능성이 높다. 프랑스 '풋메르카토'는 지난 18일 "김민재는 프리미어리그 이적 가능성을 열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SSC나폴리에서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지 2년 만에 김민재는 새로운 지평을 향해 나아갈 수 있게 됐다"라며 "우리 정보에 따르면 그는 이번 여름에 뮌헨을 떠날 가능성을 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첼시와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포함한 몇몇 프리미어리그 클럽은 이미 김민재의 에이전트와 잠재적인 이적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라며 "세리에 A 클럽도 김민재에게 관심을 표명했다"라고 덧붙였다.
또 "김민재는 현재 2028년까지 바이에른 뮌헨에 소속돼 있지만, 그는 이제 새로운 리그로의 이적을 선호하고 있다"라며 "우리가 알고 있는 바에 따르면 프리미어리그가 김민재의 첫 번째 선택 중 하나이다"라고 했다.
김민재 영입에 관심이 있는 세리에A 클럽은 다름 아닌 이탈리아 명문 구단 중 하나인 유벤투스인 것으로 드러났다.
바이에른 뮌헨 매체 'FCB 차이퉁'은 19일 "플레텐베르크는 방송에 나와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이는 구단이 첼시와 뉴캐슬, 유벤투스라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다른 바이에른 뮌헨 소식통 '바이언 앤드 저머니'도 "김민재를 원하는 팀은 유벤투스와 첼시, 뉴캐슬"이라고 전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도 "김민재는 뮌헨 입단 2년 만에 이번 여름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라며 "김민재를 원하는 팀이 존재하며, 첼시, 뉴캐슬 유나이티드, 유벤투스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며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도 김민재를 노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