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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재계약 최대 변수!…포스텍, 유로파 우승해도 토트넘 떠난다 (英매체)

기사입력 2025.04.23 09:45 / 기사수정 2025.04.23 09:45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사실상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는 것이 확정됐다. 손흥민의 거취에도 중대 변수가 됐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가 23일(한국시간) 독점 보도를 통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이끌더라도 경질될 거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토트넘이 지난 월요일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경기에서 프리미어리그 18패를 당했고 순위도 16위로 떨어졌다. 토트넘은 구단 최다 패배 기록인 19패에 가까워지고 있지만, 여전히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며 올 시즌을 구해낼 수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포스테코글루를 경질에서 구할지도 모르지만, 포스테코글루가 유로파리그 결과와 관계없이 경질, 혹은 상호 합의에 의한 해지로 시즌 종료 후 팀을 떠날 거라는 느낌이 커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토트넘은 지난 18일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에서 도미닉 솔란케의 골로 1-0으로 승리해 1, 2차전 합계 2-1로 이기며 4강에 진출했다. 4강에서 토트넘은 라치오(이탈리아)를 승부차기 끝에 꺾은 보되/글림트(노르웨이)를 상대한다. 

매체는 "포스테코글루는 만약 아틀레틱 빌바오(스페인), 혹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만나는 결승전에 진출하지 못하거나 결승에서 패할 경우 경질될 것이다. 우승을 차지해 자신의 두 번째 시즌 우승을 차지하는 것은 포스테코글루에게 고개를 들고 플레이 스타일 변화와 성공에 대한 약속을 완수하고 상호 합의로 팀을 떠날 기회를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만약 포스테코글루가 유로파리그를 우승한다면, 지난 2008년 리그컵을 우승한 후안데 라모스 이후 첫 토트넘 우승 감독이 된다. 

매체는 "포스테코글루가 이번 시즌 수많은 부상자들을 마주했던 도전에 대한 동정 여론도 있다. 반면 포스테코글루는 구단 내에서 유출자가 있어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그는 다니엘 레비 회장과 에닉 그룹을 겨냥한 시위로부터 선수단을 관리해야 했지만, 일부 의사 결정에 대해 실망감이 있었다"라고 올 시즌 혼란스러웠던 상황에 대해 전했다. 

이어 "토트넘이 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유로파리그를 우승해 포스테코글루에 대한 잠재적 전망이 대단히 낙관적으로 바뀌어 포스테코글루의 미래가 바뀔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일단 유로파리그 우승을 해야 그에 대한 시선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전제했다. 



매체는 그러면서 토트넘이 지난 시즌 비슷한 상황을 겪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시즌 리그 8위로 최악의 순위를 기록한 맨유는 에릭 텐하흐 감독이 FA컵을 우승하면서 경질과 재계약의 기로에서 재계약을 택했다. 하지만 올 시즌 성적 부진으로 맨유는 4개월도 지나지 않아 텐하흐를 경질했다. 

토트넘도 2008년 리그컵을 우승한 라모스 감독을 8개월 만에 경질한 전례가 있다. 

매체는 "포스테코글루의 핵심 동료이자 가장 큰 지지자 중 한 명인 수석 축구단 관리자(CFO) 스콧 먼이 올여름 팀을 떠나고 이미 구단은 전 아스널 이사인 비나이 벤카테샴을 이미 선임했다"면서 포스테코글루가 구단에서 힘을 받지 못할 거라고 내다봤다. 



이미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후임 감독 후보들은 거론된 상황이다. 안드레 이라올라(본머스), 마르코 실바(풀럼) 감독이 후보군에 있다. 본머스는 이라올라를 지키기 위해 사활을 다하고 있다. 

영국 BBC 역시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에서 승리해 준결승에 진출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입지에 큰 변화가 없다고 주장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15위를 차지하는 등 부진한 한 해를 보내면서 언제 경질돼도 이상하지 않다. 일부 언론과 전문가들은 UEFA 유로파리그에서 탈락하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바로 경질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토트넘은 대회 준결승 진출에 성공하면서 우승 도전을 이어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경기가 끝나고 기자회견에서 "불행하게도 많은 사람들이 좀 더 오랫동안 날 참아야 할 것 같다"라며 자신의 경질을 바랐던 이들에게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프랑크푸르트전 승리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입지에 큰 변화를 주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BBC'는 "포스테코글루는 늑대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았지만, 아직 위험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다"라며 "유로파리그에서 성공하는 것이 한 가지 요인이기는 하지만 토트넘이 다음 시즌에도 포스테코글루에게 감독직을 맡길지 여부를 결정할 때 유로파리그가 유일한 고려 사항은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심각하게 부진한 프리미어리그 성적이 고려 대상이 될 것이며, 포스테코글루와 서포터들 간의 관계도 고려 대상이 될 것이다. 적어도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좋지는 않다"라며 팬들과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관계가 험악한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프랑크푸르트전에서 승리하면서 포스테코글루는 자신에게 기회를 줬지만, 이 결과만으로는 장기적으로 그의 자리를 안전하게 지키기에 충분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지적했다.

올여름 포스테코글루의 거취는 손흥민의 거취에도 충분히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일단 손흥민은 1월에 1년 계약 연장 옵션이 발동돼 오는 2026년 여름까지 토트넘 소속이다. 하지만 올여름 이적시장이 손흥민을 이적료를 받고 팔 수 있는 마지막 시장이다. 토트넘이 재계약 생각이 없다면 그를 이번 시장에 내놓아 이적료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지난 2015년 여름 당시 4000만유로로 토트넘으로 온 손흥민은 10년간 활약하며 토트넘의 레전드가 됐고 아시아 선수 최초로 주장을 맡아 두 시즌째 팀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올 시즌은 고생의 연속이다. 리그 7골로 아직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지 못해 여덟 시즌 연속 기록에서 멈출 위기다. 여기에 자신이 토트넘에 온 이래 역대 최악의 리그 성적은 물론 최근 드러난 발 부상으로 결장 중이다. 

손흥민이 결장한 가운데 토트넘이 유로파리그 4강에 올랐지만, 더 높은 단계에서는 손흥민의 존재감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그 이후 다음 시즌에 손흥민이 필요한지는 포스테코글루 감독 혹은 다음 감독의 선택에 달린 셈이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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