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드디어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의 반격이 시작된다. KIA 핵심 타자인 내야수 김도영이 햄스트링 부상 완치 판정을 받고 이르면 다가오는 주말 시리즈 1군 복귀에 나설 전망이다. 김도영 부재 기간 끊임없이 나왔던 KIA 타순 논쟁도 이제 막을 내릴지 주목되는 분위기다.
KIA 구단은 21일 김도영의 햄스트링 부상 완치 소식을 밝혔다. KIA는 "김도영 선수가 21일 선한병원에서 초음파 검진을 받았으며, 정상 훈련이 가능하다는 소견이 나왔다"며 "이에 따라 김도영 선수는 22일 기술 훈련, 23일 퓨처스리그 함평 삼성 라이온즈전 출전, 24일 라이브 배팅 등 훈련 소화 후 1군 콜업 대기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도영은 2025시즌 개막전인 지난달 22일 광주 NC 다이노스전 홈경기에 출전해 3회 말 1사 뒤 안타를 친 뒤 2루로 달려가다가 1루로 귀루하는 과정에서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김도영은 지난 14일 검진에서 햄스트링 부상 부위 회복이 완벽하지 않단 소견을 받았다. 다시 애타는 일주일 기다림 끝에 김도영은 21일 재검진 결과 햄스트링 100% 회복 판정을 받았다. 김도영은 22일 기술 훈련 뒤 23일 퓨처스리그 함평 삼성전에 출전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뒤 25일 광주 LG 트윈스전에 맞춰 1군 복귀를 준비할 가능성이 크다.
김도영이 돌아오면 드디어 KIA 팀 타선 완전체가 이뤄진다. KIA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의 복귀로 다른 타자들에게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가 일어나길 기대한다.
지난 20일 취재진과 만난 이 감독은 "지금 (나)성범이도 팀이 이기기 위해선 내가 해줘야 한다는 생각에 복잡한 느낌이다. (김)도영이랑 같이 있을 때는 그런 부담감이 적었을 것"이라며 "이제 (김)도영이만 돌아오면 된다. 그러면 다들 심적으로 편안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거다. (변)우혁이도 돌아가면서 풀어갈 수 있다. 엄청나게 큰 시너지 효과가 생길 것"이라고 바라봤다.
김도영이 없는 동안 KIA 타순은 변동성이 컸다. 박찬호와 김선빈 등 다른 선수들의 부상도 영향이 있었다. 외부 시선에서 팀 타순을 두고 이런저런 논쟁도 더 잦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부상 선수 전원 복귀와 함께 팀 타순이 어느 정도 정리될 수 있는 분위기다.
이 감독은 "상대 투수 좌·우에 상관 없이 박찬호와 김선빈이 유격수와 2루수를 맡아줘야 변수가 적다. 그래야 어떻게 운영할지 내 머릿속에 구성된 걸 펼칠 수 있다. 더 편안해진다"라며 "다른 상황에선 몇 가지를 생각해야 하는데 주전들이 다 나오면 한 두가지만 생각하면 된다. 주전 선수들이 다 나갈 수 있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 감독의 성향을 고려하면 김도영 복귀 뒤 팀 타순은 박찬호-김선빈-김도영-나성범-위즈덤-최형우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타이거즈 부동의 4번 타자였던 최형우도 자신이 6번 타순으로 들어가는 게 팀 방향성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최형우는 "6번 타순이 좋다기보다는 내가 6번을 쳐야 KIA라는 팀이 더 발전할 수 있다. 내가 있는 동안 누군가는 4번 타자로 쳐야 그 선수가 성장할 수 있다. 내가 계속 그 자리에만 있다가 나가면 어떤 선수가 부담감을 크게 느낄 수 있지 않나. 당연히 나는 매일 치던 4번 타자가 좋지만, 어린 친구들이 그 자리에서 꾸준히 자기 걸 만들어 가는 게 더 중요하다"라고 목소릴 높였다.
KIA는 올 시즌 초반 줄부상 악령에 시달리면서 6위까지 추락했다. 이런저런 잡음이 심하기도 했던 KIA는 김도영 복귀에 따른 팀 타선 완전체 구성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반격에 나설 전망이다. 과연 KIA가 디펜딩 챔피언다운 위용을 조만간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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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