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손흥민의 대기록이 사실상 무너졌다.
그가 부상으로 결장하는 가운데 히샬리송이 선발 출격하기 때문이다. 토트넘이 포기한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선 히샬리송이 계속 손흥민 대신 출전할 예정이다.
토트넘은 오는 2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있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노팅엄 포레스트와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현재 토트넘은 승점 37점으로 리그 16위, 노팅엄은 승점 57점으로 리그 6위에 위치해 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21일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히샬리송이 앞으로 프리미어리그에 출전할 것이라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 관련 높은 신뢰도를 자랑하는 영국 '풋볼 런던' 소속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토트넘은 곧 노팅엄과 경기를 한다. 포스테코글루는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스퍼스(토트넘 애칭)가 지난 독일 원정 라인업에서 5~6명 정도 선수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다"라고 알렸다.
골드는 "노팅엄전 제드 스펜스가 출전하고 데안 쿨루세브스키, 히샬리송은 부상 복귀 후 처음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것이다"며 "케빈 단소는 부상으로 한 달 넘게 결장했다. 그래도 최근 교체 추입되어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읠슨 오도버트의 출전 여부는 선수의 몸 상태에 달렸다. 마티스 텔은 다시 좋은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골드는 다가오는 노팅엄전 예상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그는 "굴리엘모 비카리오(GK), 페드로 포로, 단소, 판 데 펜, 스펜스, 파페 마타르 사르, 로드리구 벤탄쿠르, 쿨루셉스키, 오도베르, 히샬리송, 텔" 이렇게 선발 출전할 것이라 예상했다.
같은 매체 소속 롭 게스트 축구 전문 기자는 "포스테코글루는 지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프랑크푸르트와 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친 팀을 로테이션 돌릴 예정이다"라고 했다. 이어 "비카리오(GK) 스펜스, 크리스티안 로메로, 단소, 우도기, 벤탄쿠르, 루카스 베리발, 쿨루셉스키, 오도베르트, 도미닉 솔란케, 히샬리송" 이렇게 선발 출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토트넘은 지난 18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경기에서 1-0 승리했다. 그리고 UEFA 유로파리그 4강에 진출했다. 토트넘은 지금 리그보다 유로파리그가 중요하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32경기 기준 토트넘은 승점 37점으로 15위를 기록 중이다. 유럽대항전 진출 가능성은 진작에 사라졌다. 그래서 현재 유로파리그에 집중하고 있다. 유로파리그가 올 시즌 유일한 우승 기회다. 동시에 다음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권도 획득할 수 있다.
토트넘은 유로파리그에 집중하기 위해 리그에서 로테이션을 돌릴 전망이다. 이렇게 해도 부상자가 발생할 수 있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방심할 수 없다. 이미 토트넘 최고 전력 손흥민이 부상으로 명단 제외다.
손흥민의 부상 소식이 언급된 건 지난 13일이다. 울버햄프턴과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경기에서 손흥민을 깜짝 명단 제외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직전 방송사와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가벼운 타박상을 입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전에 말했듯 그를 관리하고 있다. 이번 주 목요일 경기(현지시간 17일) 출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또 얼마 전 구단 훈련에 참여하는 모습도 보여 프랑크푸르트와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결국 결장이 확정됐다.
그리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노팅엄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잔혹한 발 부상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다른 무엇보다 휴식이 중요할 것이다"며 "손흥민은 월요일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손흥민은 꽤 오랫동안 이 문제를 겪었고, 나아지기는커녕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며 "이런 부상이라면 무엇보다 휴식이 중요하다. 그래서 손흥민에게 시간을 줄 것이다. 손흥민은 언제나 훈련하고 싶어 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앞으로 며칠 동안은 훈련에 집중하고, 그의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 최다 공격 포인트(11득점, 12도움)를 기록 중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선 7골 9도움을 찍었다. 히샬리송이 출전하게 되면 손흥민의 9년 연속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 수 득점 대기록 수립은 물거품이 될 수밖에 없다.
손흥민을 빨리 치료해서 프리미어리그에 투입, 그의 마지막 남은 대기록을 챙겨줘야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빼겠다는 말부터 하고 말았다.
사진=연합뉴스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