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이 18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코칭스태프와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엑스포츠뉴스 대구, 최원영 기자) 두 팀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는 1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서 8-1로 대승을 거뒀다. 4연승을 질주하며 공동 3위에서 단독 2위로 도약했다. 같은 날 한화는 대전에서 펼쳐진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12-4로 완승을 선보였다. 한화 역시 5연승을 내달리며 단독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롯데와 한화의 드라마 같은 반등에 KBO리그도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롯데는 3월 8경기서 2승1무5패, 승률 0.286로 고전했다. 리그 10개 구단 중 9위로 개막 첫 달을 마무리했다. 4월 들어 도약하기 시작했다. 15경기서 10승5패, 승률 0.667를 선보였다. 4월로 한정하면 현재 리그 선두로 독주 중인 LG 트윈스(10승4패·승률 0.714)에 이어 승률 2위다. 그만큼 엄청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4월 롯데의 팀 평균자책점은 4.30으로 7위다. 대신 팀 타율이 유일한 3할대로 0.318에 달한다. 이 기간 타점 1위(83개), 득점 1위(88개), 장타율 1위(0.445), 출루율 1위(0.389) 등을 달성했다. 맹타를 휘둘러 상대 팀들을 무너트렸다.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이 18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이 18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18일 대구 삼성전도 마찬가지였다. 선발투수 터커 데이비슨이 경기 초반부터 몇 차례 위기를 겪었지만 매번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아냈다. 5이닝 6피안타 2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 투구 수 97개를 빚었다. 그사이 타자들이 힘을 냈다. 홈런 3개 포함 안타 13개를 생산하며 8득점을 완성했다.
4회초 고승민의 중전 안타 후 전준우가 1타점 우전 적시 2루타를 터트려 1-0을 이뤘고, 2아웃서 나승엽이 우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며 3-0을 만들었다. 5회초엔 1사 2루서 황성빈이 1타점 좌전 적시 2루타, 고승민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쳐 5-0을 기록했다. 빅터 레이예스의 투런 홈런을 더해 7-0으로 쐐기를 박았다. 6회초엔 정보근이 솔로포로 8-0을 완성했다.
이날 정보근이 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고승민과 전준우가 각각 4타수 2안타 1타점, 황성빈이 5타수 2안타 1타점, 레이예스와 나승엽이 각각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등을 자랑했다.
한화도 3월 8경기서 3승5패, 승률 0.375로 8위에 머물렀다. 그런데 4월엔 15경기서 9승6패, 승률 0.600로 이 기간 3위에 자리 잡았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최하위에 그쳤던 팀 순위를 바짝 끌어올렸다.

한화 이글스 선수들이 18일 대전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 선수들이 18일 대전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코칭스태프와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4월 한화의 팀 평균자책점은 3.74로 3위다. 팀 타율은 0.268로 4위였고 타점 2위(73개), 득점 공동 2위(77개), 장타율 3위(0.397), 출루율 4위(0.346) 등에 안착했다.
18일 NC전에선 1회부터 5득점을 뽑아내며 빅이닝으로 출발했다. 채은성의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과 이도윤의 2타점 우전 적시타, 상대 실책, 하주석의 1타점 우중간 적시 2루타 등이 겹쳤다. 이후 7-4가 되자 6회 채은성의 1타점 좌전 적시타와 이도윤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달아났다. 7회엔 채은성의 투런포로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채은성이 4타수 4안타(1홈런) 5타점을 몰아쳤고, 이도윤도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선발투수 엄상백은 5이닝 7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4실점, 투구 수 89개로 선발승을 챙겼다.
롯데와 한화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왼쪽에 선 한화 이글스 채은성이 18일 대전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김경문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러 가고 있다. 한화 이글스
사진=롯데 자이언츠, 한화 이글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