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가수 이정이 신장암 완치 후 트로트 가수 '천록담'으로 새로운 인생을 맞았다.
지난 18일 방송된 '미스터트롯3 TOP7 비긴즈'에서 천록담은 제주도에 위치한 처가댁으로 향했다. 그 전 시장을 방문한 천록담은 주변 상인들의 환호를 받기도 했다.
가족들과 여러 이야기를 나누던 그는 연예계를 은퇴하려 했던 지난날을 회상하기도 했다. 천록담은 "진짜 잘못된 생각이었다. 천록담으로 무대 위에서 노래하는데 최고 행복하더라"며 "앞으로는 매주 지겹도록 무대에 서겠다"고 포부를 드러냈고, 가족들은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지난 2023년 이정은 신장암 투병을 처음 고백했다. 그는 개인 유튜브에서 "올해 초에 건강검진을 했다. 2년 동안 담낭 쪽에 뭐가 보여 매년 초음파로 확인하고 있었는데 검진센터 직원분이 CT를 찍어보자고 해서 아무 생각 없이 검사했고, 큰 병원에 가보라는 연락이 왔다"라고 설명했다.
6개월 만에 KBS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슈돌)에서 근황을 전한 그는 신장암 1기로 조기발견을 통해 완치가 가능했다고 밝히며 "원래 신장 쪽은 1기에 발견되는 경우가 잘 없다. 의사 선생님도 착하게 살라고 하시더라"라고 털어놨다.
신장암 발병은 결혼 1년 만에 온 비보. 그는 "아내가 진짜 놀랐다"며 "(아내가) 울기도 많이 울었고, 티 안내려고 하는 모습이 더 가슴 아팠다"라고 애틋함을 드러냈다.
지난해 말, 이정은 '미스터트롯3'에 천록담이라는 이름으로 깜짝 등장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제주도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백두산 천지에서부터 한라산 백록담까지 노래로 가득 채워서 트로트계의 태백산맥, 척추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라고 이름의 뜻을 전했다.
장르를 바꿔 트로트에 도전한 그는 '트롯 신생아'라는 별명을 얻게 됐고, 최종 3위인 미(美)에 등극했다. 그는 "제가 24년 동안 노래를 했는데 오늘 처음으로 상을 탄다. 너무 감사하고 기쁘다. 생각하지 못했다. 천록담이라는 이름까지 잘 데려와준 이정 씨한테 정말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미스터트롯3' 제작발표회 당시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았다는 그는 "함께 제주도에 사는 쿨 이재훈 씨도 처음부터 지금까지 큰 응원을 많이 해줬다", "장윤정 마스터가 '이제 아프지 말고 행복하게 오래 노래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해주더라"라며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한 트로트를 통해 주변 반응이 달라졌다며 "트로트를 하니 사람들 반응이 달라졌다. 사람들이 반갑게 맞아주니까 그게 너무 좋더라"고 고백한 그에게 많은 이들의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TV조선, KBS 2TV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