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4-2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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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오늘 못했습니다, 수상 거부하겠습니다"…'상 줘도 싫다는' 이강인 동료, 억지 수상 '무슨 일이?'

기사입력 2025.04.17 00:18 / 기사수정 2025.04.17 00:18



(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 에이스 우스만 뎀벨레가 최우수선수 상을 거부해 화제다.

스페인 출신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지휘한 PSG는 16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 있는 빌라파크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2-3으로 졌다. 1차전에서 3-1로 승리했던 PSG는 1, 2차전 합계 5-4로 간신히 빌라에 앞서 준결승에 진출했다. 

PSG는 최근 6시즌 중 네 시즌을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했다. 그중 세 번을 이겨 준결승에 진출했다. 직전 시즌에 이어 PSG는 두 시즌 연속 4강에 들면서 지난 2019-2020시즌 결승 진출 이후 다섯 시즌 만에 우승 도전을 위한 여정을 이어가게 됐다. 

앞서 많은 축구 팬들은 PSG의 무난한 승리를 예상했다. 



글로벌 매체 'ESPN'과 영국 '더선' 등 여러 매체 또한 PSG가 4강 진출 가능성이 높다고 점치며 그 가능성은 무려 80%라고 바라봤다. 득실차를 감안하면 PSG가 2-0으로 2차전 90분을 치르는 것이다. 빌라의 승리가 가능성이 낮은 건 사실이었다. 

실제로 PSG가 경기 초반 승기를 잡았다. 전반 11분 오른쪽 측면으로 공이 가면서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역습에 나섰다. 반대편에 우스망 뎀벨레를 향해 낮은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상대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골키퍼가 나와 쳐냈다. 하지만, 이 공을 따라온 아슈라프 하키미가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27분 오른쪽에서 뎀벨레가 전진 이후 중앙으로 내줬고 중앙에 있던 누누 멘데스가 침착한 왼발 감아 차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2-0으로 2차전 앞서갔다. 

빌라가 추격했다. 전반 34분 역습 상황에서 유리 틸레망스가 존 맥긴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감아 차는 슈팅을 시도했고, 잔루이지 돈나룸마 골키퍼를 뚫고 골망을 흔들었다. 그리고 후반 10분 하프라인 아래에서 직접 공을 받고 상대 박스 앞까지 전진한 맥긴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돈나룸마를 뚫고 골망을 흔들었다. 



순식간에 승부는 2-2 원점이 됐다. 그리고 후반 12분 에즈리 콘사가 득점에 성공해 3-2로 빌라가 역전했다. 이후 양 팀 추가득점 없이 경기는 3-2 빌라의 승리로 종료됐다. 

PSG는 다행이다. 1차전 3-1로 승리했다. 2차전 2-3으로 패배했지만, 합산 점수 5-4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경기 후 화제된 장면이 있다. PSG 공격수 뎀벨레가 해당 경기 최고의 선수에게 수여되는 'POTM(Player of the Match)'을 거부했다. 

축구 소식을 전하는 '트리뷰나'에 따르면 "PSG는 극적으로 4강에 진출했다. 경기 후 뎀벨레는 최우수 선수를 사상했다. 하지만 뎀벨레는 이번 경기 내내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그런 점을 고려하면 수상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럽다. 선수 본인도 그렇게 생각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매체는 뎀벨레가 POTM 트로피 수상을 거부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관계자가 트로피를 뎀벨레에게 건내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그러나 뎀벨레는 이를 받지 않고 묵묵히 걸어서 필드를 벗어났다. 

뎀벨레는 결국 상을 받았다. 그리고 그 모습이 밝혀졌다. 사진 속 뎀벨레의 표정은 전혀 밝아 보이지 않았다. 

실제로 많은 팬들이 뎀벨레가 왜 POTM을 받았는지 의문이다. 축구 통계 사이트 '풋봄'은 이번 빌라전 뎀벨레에게 7.5 평점을 남겼다. 최우수 선수로 빌라의 존 맥긴(8.2)을 뽑았다. 





또 다른 통계 사이트 '소파스코어' 또한 뎀벨레에게 7.8점을 줬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선수는 마커스 레시포드와 애즈리 콘사(7.9)다. 그리고 '후스코어드닷컴'은 뎀벨레에게 7.2점, 래시포드에겐 8.8점(최우수 선수)을 남겼다. 통계 사이트 조차 뎀벨레에게 가장 높은 점수를 준 곳을 찾기 힘들었다. 

한편, PSG는 4강은 진출했지만, 뼈 아픈 패배를 당했다. 축구 통계 사이트 '옵타'에 따르면 "PSG는 2001년 3월(데포르티보 데 라 코루냐에 4-3으로 패배) 이후 처음으로 2골 이상 차이로 앞서고 있음에도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 트리뷰나 / UEFA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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