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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도규 '시즌 OUT', 책임감 커졌는데, 최지민 차분했다…"다른 건 없어, 마음가짐 똑같아" [광주 현장]

기사입력 2025.04.16 12:45 / 기사수정 2025.04.16 12:45

22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개막전 경기, 6회초 수비를 마친 KIA 최지민이 포효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2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개막전 경기, 6회초 수비를 마친 KIA 최지민이 포효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곽도규가 부상으로 이탈한 뒤 첫 경기를 치른 KIA 타이거즈가 투수들의 호투를 앞세워 값진 승리를 거뒀다. 좌완투수 최지민도 힘을 보탰다.

최지민은 15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차전에 구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1-0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경기 중반까지 고영표와 제임스 네일의 투수전이 펼쳐진 가운데, 두 팀 모두 7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KIA는 조상우를 올려 7회초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반면 7회말 구원 등판한 KT 원상현은 선두타자 최원준에게 솔로포를 맞았다.

1점 차 리드를 잡은 KIA는 8회초에도 필승조 자원을 호출했다. 이범호 KIA 감독의 선택은 최지민이었다. 최지민은 선두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고, 허경민을 2루수 땅볼 처리했다. 2사에서 김민혁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타자 강백호에게 삼진을 끌어내면서 이닝을 매듭지었다.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6회초 KIA 최지민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6회초 KIA 최지민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 9회초 1사 1루 KIA 최지민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 9회초 1사 1루 KIA 최지민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9회초 구원 등판한 마무리투수 정해영도 무실점 투구를 선보이며 KIA의 1점 차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KIA가 올 시즌 개막 후 무실점 승리를 거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접전 상황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불펜이 이날 경기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 종료 후 최지민은 "마운드에 올라가기 전에는 밸런스가 그렇게 좋진 않았는데, 마운드에 올라간 뒤 (선두타자) 로하스 선수가 공에 스윙하는 걸 보고 '그래도 내 공이 좋나'라고 생각해서 거기서 자신감이 좀 더 올라왔던 것 같다"고 자신의 투구를 돌아봤다.


올 시즌 하향 조정된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에 대한 생각은 어떨까. 최지민은 "포수들이 한 번씩 이제 떨어지는 공에 글러브를 내리는데, 그런 공이 스트라이크 판정이 될 때 ABS가 낮아졌다는 걸 많이 느끼는 것 같다"며 "지난해에는 그런 공을 하나도 잡아주지 않았는데, 올해는 그런 공이 스트라이크가 많이 선언되니까 볼카운트를 좀 더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어서 좀 더 편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22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개막전 경기, 6회초 KIA 곽도규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2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개막전 경기, 6회초 KIA 곽도규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 6회초 KIA 최지민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 6회초 KIA 최지민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IA는 시즌 초반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골머리를 앓는 중이다. 불펜의 한 축을 책임지던 곽도규도 지난 14일 병원 검진에서 좌측 주관절 굴곡근 및 인대 손상 진단을 받았고, 내측측부인대 재건술(토미존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사실상 올 시즌 남은 경기에 등판할 수 없게 됐다.

그나마 KIA 입장에서 다행인 점은 최지민이 제 몫을 해주고 있다는 점이다. 최지민은 이날 경기를 포함해 올 시즌 10경기 8⅔이닝 3홀드 평균자책점 2.08으로 시즌 초반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최지민은 "(곽도규의 부상으로) 딱히 어깨가 무겁진 않은 것 같다. 별로 다른 건 없는 것 같고, 똑같은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출전했다"며 "긴박한 상황에 나가든 여유 있는 상황이든 상대는 같고, 똑같이 투구를 하는 것이지 않나. 감독님께서 믿고 올려주셨으니까 그런 상황에서 막고 내려오는 게 가장 좋은 것 같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곽도규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최지민은 "(곽)도규와 따로 별다른 이야기를 나누진 않았고, 수술을 잘 받고 회복해서 돌아오라고 얘기해줬다"며 곽도규의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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