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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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팀 정보 유출하는 배신자 있다, 싹 잘라낼 것" 대폭발…"이런 식이면 강팀 절대 안 돼"

기사입력 2025.04.12 09:34 / 기사수정 2025.04.12 09:34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내부 정보를 흘리고 다니는 자가 있다며 크게 분노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2일(한국시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시즌 팀의 누군가가 팀 소식을 유출하고 있다는 사실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BBC는 "온라인에서 떠도는 소문에 따르면 윌송 오도베르가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전에 출전하지 못할 것으로 알려졌고, 오도베르는 실제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출전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지난 11일 프랑크푸르트와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을 치러 1-1로 비겼다. 이 경기에서 오도베르는 끝내 출전하지 못했고, 경기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분노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클럽 내부에 정보를 흘리는 자가 있다는 건 의심할 여지가 없다. 누군가는 계속해서 정보를 유출하고 있고, 올시즌 내내 그렇게 해왔다"며 "작년부터 시작됐다. 싹을 잘라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다른 시점에서 유출이 나오고 있다"고 대노했다.

다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유출된 선수 부상 정보가 너무 구체적이기 때문에 '스파이'가 선수나 에이전트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누구일지 알고 있다"며 "난 언제나, 특히 의료 정보에 관해서는 정말 정말 조심스럽게 다룬다. 정보의 범위를 꽤 좁혔다"며 "그들이 왜 그렇게 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 우리 팀에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그게 우리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고 분노를 쏟아냈다.

이어 "우리는 축구계에 있고, 모든 사람이 정보 흐름에 관해 이런 걸 무조건적으로 허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건 안다. 하지만 의료 기록과 특정 상황에 관해서는 여전히 매우 신중해야 한다"며 "때로는 선수들이 그 정보가 공개되는 걸 원하지 않는다. 그건 아주 간단한 문제다. 정보가 유출된다는 사실 자체를 용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클럽으로서, 나는 우리 팀에 더 많은 걸 더할 필요 없이 우리 팀 밖에서도 충분히 많은 도전이 있다고 생각한다. 내부적으로 이 문제들을 해결할 것이고, 다른 모든 일처럼 옳은 일을 하고 그 문제에 대처할 것"이라며 "우리 팀 모든 사람이 우리를 반대한다기보다 우리와 함께 일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싶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건 문화적인 문제다. 난 성공 문화를 만드는 것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성공적인 조직은 그런 식으로 행동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나뿐만 아니라 구단 다른 사람들도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고 팀을 진정하고 강력한 사고방식과 정체성을 지닌 곳으로 만들어야 하며 또 보호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특히 의료적인 부분이나 전술적인 부분에서 민감한 정보를 유출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를 해결해야 한다"며 강팀으로 가기 위해 뿌리채 뽑아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저격한 인물은 구단 내부자로 잘 알려진 폴 오키프로 추정된다.

그러나 토트넘 팬들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주장에 그다지 공감하지 않았다.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폴 오키프는 전날 공격수 윌송 오도베르가 허벅지 부상 재발로 정밀 진단을 급하게 받으러 갔다는 소식을 속보로 알린 적이 있다.

다만 오키프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불만을 접한 후 SNS를 통해 "포스테코글루는 곧 걱정할 필요가 없을 거다"라고 반응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에서 곧 경질될 거라는 의미다.

이번 시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진한 한 해를 겪으면서 언제 경질돼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시즌 종료까지 리그 7경기만 남은 현재 토트넘의 프리미어리그 순위는 14위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리그 31경기에서 16경기를 졌다. 토트넘이 시즌 개막 후 30경기 이상 치르는 동안 16번이나 진 건 1977년 이후 48년 만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부진하고 있는 대신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우승에 집중하고 있다.

만약 토트넘이 UEFA 유로파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다면 트로피를 들어 올릴 뿐만 아니라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그러나 토트넘은 프랑크푸르트와 1-1로 비기면서 2차전 원정을 부담을 안고 떠나게 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말이 사실이라면 토트넘이 흔들리는 원인은 구단 내부적인 문제가 크다. 이 부분을 먼저 해결하지 않는다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해도 임시방편이 될 수밖에 없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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