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4-27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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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유스→日 국대…가수 김정민 차남의 당찬 포부 "득점왕 하고 싶다"

기사입력 2025.04.08 23:59 / 기사수정 2025.04.08 23:59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현재 아시아축구연맹(AFC) 사우디아라비아 17세 이하(U-17) 아시안컵에 참가 중인 인기가수 김정민씨의 아들로 유명한 일본 U-17 축구대표팀의 다니 다이치(한국 이름 김도윤)가 목표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니는 지난달 U-17 아시안컵을 대비하기 위해 치른 연습경기에서 멀티골을 넣은 뒤 현지 언론을 통해 "U-17 아시안컵 득점왕을 차지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기대와 달리 다니는 대회 개막 후 두 경기 연속 벤치에 앉았는데, 일본이 구석에 몰린 상황에서 그에게 기회가 올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다니는 U-17 아시안컵 예선에서 총 6골을 터트리며 이미 자신이 준비됐다는 것을 보여준 바 있다.



다니는 지난 3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고 있는 2025 AFC U-17 아시안컵에 일본 대표로 참가 중이다. 

한국에서는 연령별 대표팀에 발탁된 경험이 없는 다니는 일본 연령별 대표팀에서 먼저 국가대표팀을 경험하고 있다. 다니는 아직 만 17세이기 때문에 이중 국적을 유지할 수 있고, 향후 A대표팀(국가대표팀)에서 뛸 정도의 실력을 갖추게 된다면 한국과 일본 중 국적을 선택해야 한다. 



김정민씨와 그의 일본인 아내 다니 루미코씨 사이에서 태어난 둘째 아들 다니는 지난 2023년까지 K리그1 FC서울 산하 유소년팀인 오산중에서 활약하다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 사간 도스 U-18 팀에서 뛰는 중이다. 지난 2월에는 재능을 인정받아 일본축구협회(JFA)와 아디다스 재팬이 실시하는 프로젝트인 'JFA 아디다스 드림 로드'의 일원으로 선정돼 멕시코 유학을 다녀오기도 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네팔과의 U-17 아시안컵 예선 첫 경기에서 일본이 기록한 아홉 골 중 네 골을 혼자 터트리며 연령별 대표팀 데뷔전부터 '포트트릭'을 달성한 선수로 일본 축구계의 이목을 끌었다. 

당시 다니는 일본 매체 '게키사카'와의 인터뷰에서 "공격수는 역시 득점"이라며 "어려운 경기였지만 실점하고도 곧바로 분위기를 되찾은 게 좋았다고 생각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또 일본에서의 생활에 대해 "소통이 불안하기도 했으나 모두가 친절하게 대해준 덕에 큰 문제가 없었다"며 일본에서도 잘 적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 U-17 아시안컵까지 일주일 정도를 앞두고 뛴 연습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뒤에는 "이번에 많이 활약해서 본선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면서 "인생에 한 번만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일본을 대표한다는 생각으로, 모든 걸 바쳐 싸우고 싶다. 득점왕도 노리고 있다"며 각오와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본선에서는 두 경기 연속 벤치를 지키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일본 U-17 대표팀의 사령탑 히로야마 노조미 감독은 다니 대신 J리그의 가시마 앤틀러스 소속인 요시다 미나토를 주전 공격수로 기용했다. 요시다가 두 경기에서 세 골을 뽑아냈기 때문에 다니의 선발 제외도 어느 정도는 이해가 가는 상황.

그럼에도 다니가 출전을 기대할 수 있는 이유는 일본이 베트남과의 2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두면서 8강 진출을 확신하지 못하게 됐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에서 상위 8팀에 들면 올해 11월 열리는 U-17 월드컵 출전권이 주어지는데, 만약 일본이 호주와의 3차전에서 패배할 경우 조별리그에서 탈락해 월드컵 출전권 획득도 불발된다. 일본은 상황에 따라 예선에서 빼어난 득점력을 선보였던 다니를 투입하는 시나리오까지 고려할 수도 있다.

만약 일본과 한국이 모두 조별리그를 통과한다면 다니가 준결승 혹은 결승에서 아버지의 국가인 한국을 적으로 상대하게 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한국의 조별리그 최대 성적이 2위이기 때문에 대진표상 일본이 B조 1위로 8강에 오를 경우 두 팀은 준결승에서 만나고, 2위로 조별리그를 마치면 결승에서 만나게 된다.



사진=게키사카 / 사커 다이제스트 웹 / 일본축구협회 / 김정민 / JTBC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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