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9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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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별잡: 지중해' 크루즈 여정 돌입…배두나도 놀란 시칠리아의 전설은

기사입력 2025.04.08 11:21 / 기사수정 2025.04.08 11:21



(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알쓸별잡'이 지중해 한가운데 있는 시칠리아에서 한층 더 다채롭고 깊어진 이야기들을 선보였다.

7일 방송된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지구별 잡학사전: 지중해' (연출 김지인, 이하 '알쓸별잡: 지중해')에서는 지구별 여행자들이 인생 첫 크루즈에 탑승해 본격적인 지중해 항해를 시작했다. 

치비타베키아 항구에서 출발한 크루즈는 마치 바다 위 백화점 같은 화려한 내부와 도시 규모의 시설로 놀라움을 안겼고, 윤종신, 배두나와 잡학박사들은 설렘 속에 첫 항해를 나섰다. 

물길을 시원하게 가르며 도착한 첫 기항지는 바로 시칠리아. 유럽 최대의 활화산과 깊은 역사, 독특한 문화 유산을 지닌 지중해 문명의 교차로로, 각자의 탐방을 마친 이들은 원형극장 같은 크루즈 라운지에서 다시 깊이 있는 수다를 이어갔다.



에트나 화산에 함께 간 김상욱과 안희연의 '이성과 감성'이 보란 듯 충돌했다. 헬기 투어가 기상 악화로 무산되며 고대했던 화산을 볼 수 없게 되자 "시인에게는 상상력이 있어 이거 타고 날아갔다는 상상을 하면 된다"는 안희연의 말에 김상욱은 "나는 데이터를 봐야 한다"며 현실적인 입장을 고수한 것. 

이어 클로버를 발견한 순간에도 '네잎 클로버에 어떤 인간의 소망이 담기는가'에 대해 고찰하고 있는 안희연에게 "네잎 클로버는 확률 0.02%의 돌연변이"라는 김상욱의 상반된 리액션이 대비를 이루며 묘한 티키타카를 이어 나갔다. 

그럼에도 헬기는 타지 못했지만, 클로버 잎에 맺힌 아름다운 물방울에서 희망을 찾은 안희연의 순간은, T형 물리학자 김상욱에게도 "정말 소중하다"는 진심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피할 수 없는 속도와 1000도까지 상승하는 온도로 주변의 모든 것을 초토화시키는 화산쇄설류 이야기는 곧 백두산 100년 주기 폭발설로 이어졌다. 마지막 폭발 이후 100년이 되는 올해, 천지에 고인 약 20억 톤의 물이 용암과 만나면 800도 이상의 수증기를 발생시킬 수 있어 우려된다는 설명이 나왔다. 

이에 윤종신이 "지구 표면에 구멍을 뚫어 용암을 미리 좀 빼놓으면 되지 않냐"는 문과다운 상상력을 발휘하자, 김상욱은 "지구과학적 사건은 인간의 힘으로 막을 수 없다"라며 이과의 논리로 반박했다. 그러자 배두나는 "우리가 미약한 존재라는 걸 깨달을 때 오히려 위안이 된다"며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한 성찰로 마무리 지었다.

모두를 놀라게 만든 시칠리아 전설도 이어졌다. 타오르미나에 다녀온 김상욱은 가는 곳곳마다 눈에 띄는 사람 얼굴 모양의 화분에 탐구 정신이 발동했다. 

이윽고 현지인에게서 시칠리아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북아프리카에 살았던 무어인에 얽힌 충격적인 전설을 들을 수 있었다. 시칠리아 여인이 무어인과 사랑에 빠졌다가 그가 유부남임을 알고 그의 머리를 베어 화분으로 만든 뒤 바질을 심었고, 이후 그 모양이 퍼져 전통으로 자리 잡았다는 것이다. 

이에 배두나는 "너무 무서운 얘기다"라며, 윤종신과 유현준은 "로맨틱한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슬래셔 영화 같은 반전이었다"라며 경악했다. 이는 군사적 요충지로 수차례 외세의 침략을 겪은 시칠리아의 역사와 맞물려 더욱 깊은 인상을 남겼다.

tvN '알쓸별잡: 지중해'는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tvN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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