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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간판 '박지원'의 목표? "오직 '월드 챔피언'…이 수식어 가져야만 만족스러울 것" [현장 인터뷰]

기사입력 2025.03.15 09:29 / 기사수정 2025.03.15 09:29

최원영 기자
한국 남자 쇼트트랙 에이스 박지원이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5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첫날 경기를 마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베이징, 최원영 기자
한국 남자 쇼트트랙 에이스 박지원이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5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첫날 경기를 마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베이징, 최원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베이징, 최원영 기자) 에이스다운 포부다.

한국 쇼트트랙 남자대표팀 간판 박지원(서울시청)은 14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첫날 출전한 전 종목에서 예선 경기에서 맹활약하며 좋은 출발을 이뤘다. 다부진 각오도 다졌다.

이날 박지원은 남자 1500m 준준결승에서 1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남자 500m 1차 예선에선 조 2위, 2차 예선에선 조 1위를 빚으며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남자 1000m 1차, 2차 예선에선 모두 1위를 자랑했다. 가볍게 준준결승으로 나아갔다.

남자 5000m 계주 준준결승에도 나섰다. 장성우(화성시청)~박지원~서이라(화성시청)~이정수(서울시청) 순으로 출격했다. 한국은 레이스 막바지 중국에 이어 2위로 달렸다. 마지막 주자였던 박지원이 마지막 바퀴서 인코스를 활용해 중국의 류 샤오앙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한국은 최종 1위로 준결승에 안착했다.

경기 후 만난 박지원은 "무난했던 예선이었다. 크게 특별한 일이 발생하지 않아 굉장히 다행이었다"며 "다른 선수들의 컨디션이 어떤지도 많이 체크했다. 그 결과를 토대로 남은 경기를 어떻게 풀어갈지 고민하려 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7~9일 중국에서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을 치른 뒤 잠시 귀국했다가 곧바로 이탈리아 밀라노로 출국했다. 현지시간으로 2월 14일부터 16일까지 펼쳐진 ISU 월드투어 6차 대회에 출전하는 강행군이었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 박지원이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5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500m 준준결승에서 1위로 달리고 있다. REUTERS/연합뉴스
한국 남자 쇼트트랙 박지원이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5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500m 준준결승에서 1위로 달리고 있다. REUTERS/연합뉴스

한국 남자 쇼트트랙 박지원이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5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남자계주 준준결승에서 1위로 레이스를 마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한국 남자 쇼트트랙 박지원이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5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남자계주 준준결승에서 1위로 레이스를 마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박지원은 "솔직히 지금은 지친 상태다. 하지만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힘들 것이다"며 "그 가운데 누가 버텨내느냐가 중요하다. 극복한 선수만이 월드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을 갖게 될 것이다"고 힘줘 말했다.

2023년 세계선수권 남자 1000m와 1500m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남자계주에선 동메달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세계선수권은 악몽이었다. 남자 1500m와 1000m 결승서 한국 대표팀 동료인 황대헌(강원도청)에게 연이어 반칙을 당해 입상에 실패했다. 남자계주에서만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은 세계선수권 개인 종목서 '노메달'에 그쳤다. 

박지원은 "(금메달을) 되찾아오겠다는 말은 적합하지 않다. 원래 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며 "그저 세계 최고의 자리에 도달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 '1번'의 자리도 빼앗겼기 때문에 '월드 챔피언' 수식어를 가져야만 스스로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2-2023시즌, 2023-2024시즌 ISU 월드컵 남자부 종합 랭킹 1위로 두 시즌 연속 크리스털 글로브를 품었다. 올 시즌에는 하얼빈 아시안게임 출전으로 월드투어 5차 대회에 결장했고, 6차 대회에 온전한 컨디션으로 임하지 못하는 등 포인트를 전력으로 쌓지 못했다. 총점 606점으로 최종 6위에 자리했다. 윌리엄 단지누(캐나다)가 1184점으로 우승을 달성했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 박지원이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5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남자계주 준준결승 마지막 바퀴에서 역전하고 있다. REUTERS/연합뉴스
한국 남자 쇼트트랙 박지원이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5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남자계주 준준결승 마지막 바퀴에서 역전하고 있다. REUTERS/연합뉴스

왼쪽부터 한국 남자 쇼트트랙 장성우, 박지원.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5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첫날 경기를 마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베이징, 최원영 기자
왼쪽부터 한국 남자 쇼트트랙 장성우, 박지원.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5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첫날 경기를 마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베이징, 최원영 기자


이번 세계선수권대회 개인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내고 국내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른 남녀 각 1명은 차기 시즌 국가대표팀에 자동 선발된다. 2026년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열릴 예정이라 더욱 중요하다.

박지원은 "그 부분을 아예 생각하지 않을 순 없다. 하지만 내겐 세계 챔피언이라는 목표가 우선이다"며 "작년에 가보지 못했던 최고의 자리에 오르고 싶다. 내 목표는 이거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남자대표팀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장성우(화성시청)는 이날 남자 1500m와 1000m, 남자계주에 출전해 첫 관문을 통과했다. 장성우는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내가 잘할 수 있는 레이스에 최대한 집중하고 있다"며 "난 어떠한 자리를 지켜내는 위치가 아닌 도전자의 입장이다. 할 수 있는 최상의 경기를 펼쳤으면 한다"고 전했다.

장성우는 "과감하게, 언젠간 나도 챔피언이라는 자리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준비 중이다. 이번 대회 목표는 '금메달'이다"며 "주 종목인 1500m와 1000m에서 최대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 장성우가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5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첫날 경기를 마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베이징, 최원영 기자
한국 남자 쇼트트랙 장성우가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5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첫날 경기를 마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베이징, 최원영 기자



사진=베이징, 최원영 기자 / REUTERS, AP 연합뉴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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