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2:18
연예

'유퀴즈' 정신과 교수, 故 휘성 비보에 "더 마음 아파" 한탄

기사입력 2025.03.11 15:28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가수 故 휘성의 갑작스런 비보로 많은 이들이 충격에 빠진 가운데, '유퀴즈'에 출연했던 나종호 교수가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나 교수는 지난 10일 "휘성씨의 노래를 참 좋아했다. 1, 2, 3집을 소장하고 있었고, 곡들이 고루 좋아서 앨범을 수도 없이 반복해서 듣곤 했다"며 "동시대를 살아간 예술인들을 잃어가는 일들은 나이가 들면서 피할 수 없는 과정인 것 같지만 일찍,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경우는 더 마음이 아픈 것 같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적었다.

앞서 휘성은 이날 오후 6시 29분경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으나,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그는 "고인의 사망 원인이 명확히 밝혀진 상황은 아니나, 약물 과복용은 제가 가장 관심을 갖는 연구 분야라 더 마음이 아프다"며 "몇 년째 중독 재활시설에 더 많은 예산을 보장해야 한다고 줄기차게 외쳐왔는데 이뤄지지 않으니, 도대체 어떻게 해야 변화가 생길까"라고 토로했다.

휘성은 지난 2020년 프로포폴 상습투약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았으며, 징역 1년과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40시간, 약물치료 강의 40시간을 선고받은 바 있다.

나 교수는 11일 올린 또 다른 글에서 “중독의 끝은 죽음이 아니다. 약물·알코올 중독은 물론 무서운 병이지만, 중독 정신과 의사로 일하면서 저는 다시 일상을 회복하고 행복을 되찾은 환자들을 매일 만난다”고 했다.

나 교수는 “문제는 중독 환자들이 치료받을 수 있는 병원과 재활시설이 (한국에) 터무니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라며 “처벌 일변도의 마약 정책으로는 이미 일상 속에 스며든 마약 문제를 막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처벌과 치료·재활이 함께 가야 유의미한 변화가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