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1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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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연 "뭐만 하면 욕 먹던 시간 있었지만…"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5.03.11 07:00



(엑스포츠뉴스 서교동, 이창규 기자) '춘화연애담'으로 오랜만에 사극으로 돌아온 한승연이 연기자로서의 목표를 전했다.

엑스포츠뉴스는 1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춘화연애담' 한승연과의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춘화연애담'은 파격적인 연담집 ‘춘화연애담’으로 도성이 들썩이는 가운데 첫사랑에 실패한 공주 화리(고아라 분)가 직접 부마를 찾겠다는 선언에 도성 최고 바람둥이 환(장률)과 1등 신랑감 장원(강찬희)이 휘말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로맨틱 청춘사극.  한승연은 극중 스스로의 뜻을 밝히는 데 주저함이 없는 이장원의 여동생이자 화성대군(김택)의 부인 이지원 역을 맡았다.

이날 한승연은 "촬영 끝난 지는 오래됐는데 확실히 공개가 끝나니까 진짜 끝났다는 마음에 좀 서운하기도 하다. 오랫동안 지원이라는 캐릭터를 담고 있었고, 첫 촬영일로부터 공개까지 1년 반 정도 걸린 것 같다. 어떻게 보일까 걱정도 많았고, 함께한 감독님괴 동료 배우들과도 잘 지내고 있었다. 약간 졸업앨범 같은 느낌도 든다. 이제야 끝났다는 시원섭섭함이 컸다. 많이 허전했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한승연의 팬들 뿐 아니라 작품을 본 시청자들은 그의 노출연기에 대해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한승연은 "사실 카라 의상보다도 노출이 없다. 옷만 보면 와이드팬츠에 톱"이라며 "사실 그런 게 없는데, 분위기가 야릇해서, 첫날밤이라는 설정, 주도적으로 예비신랑을 이끈다는 점, 그날의 조명과 분위기가 어우러져서 그런 거 같다"고 웃었다.

그는 "그냥 일이라고 받아들였고, 그 정도의 것이 어렵고 부담스럽게 다가간다면 폭이 좁아질 거 같다는 생각도 있었다. 제작발표회 때도 얘기했지만 데뷔할 때부터 성인이었다. 미성년자의 모습을 보여드린 적이 없는데 왜 충격을 받으셨는지"라며 "데뷔할 때도 동안 얘기를 들었다 보니까 이미지가 어리게 구축돼 있는 것 같다. 앞으로도 줏대있게 좋은 작품들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멤버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한승연은 "작품을 찍을 때부터 기대하고 있었다. '19금'이라는 것에 대해 '언니가 그런 걸 하냐'는 반응이 있었고, 극중 신랑이 10살 어리다는 것에 놀림당하고 극중 오빠가 띠동갑(연하)이라는 것에 또 놀림을 당했다. 그런데 작품이 공개되고 생각보다 나이 차이가 많이 안 나보여서 성공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JTBC 드라마 '청춘시대'에서 정예은 역을 맡은 이후 벌써 9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만큼, 한승연은 배우로서 조금씩 성장해가고 있었다.



"솔직히 배우로서의 성장이 굉장히 느리다고는 생각한다. 과도하게 차근차근하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들기도 한다. 예전에는 뭐만 하면 욕을 먹던 시간도 있었다. 왜 그럴까 서운하게 생각하던 때도 있었는데, 요즘은 그렇지 않더라. 아직까진 가수 한승연으로 저를 접한 분들이 훨씬 많지만, '작품을 보다보니 한승연이었네' 하는 말도 있어서 그럴 때 뿌듯하다. 이번에는 사극이었고, 나름의 캐릭터를 놓고 봤을 때 어린 느낌에서부터 성인까지 연기한 폭이 넓었다고 생각하는데, 크게 혼나지 않고 작품을 공개할 수 있었던 것에 만족한다. 작품을 보는 데 있어서 녹아들 수 있는 역량이 생기지 않았나 싶다."

1988년생으로 만 37세가 되는 한승연은 데뷔 후 한 차례도 열애설이 난 적이 없다. 이에 연애 생각이 아예 없는 것이냐는 말이 나오기도.

한승연은 "꼭 알리고 싶은 마음도 없고, 제가 연애를 안 하기야 했겠나"라고 너스레를 떤 뒤 "사생활을 많이 분리하고 싶어하는 스타일이다. 일은 일이고 인간 한승연일 때랑 분리하고 싶어 조심을 많이 할 것 같다. 딱히 연예인을 선호하고 그런 건 아닌데 자만추(자연스러운 만남 추구)가 가장 좋을 것 같다. 노력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혼은 아니고, 언젠가 결혼을 하긴 할 거 같다. 하지막 아직은 일이 좋고, 결혼도 상대가 있어야 하지 않나. 제가 인맥이 좁고 남성분들이 제게 다가오기 어려워하시는 거 같다. 아는 사람을 통해 오시는 편인데, 낯을 가리는 편이라 노력이 필요할 거 같다"고 덧붙였다.



그렇게 낯을 가리고 집에 있는 것을 선호하는 한승연이지만, 전 소속사였던 DSP미디어에서 전속계약이 만료된 후 스쿠버다이빙에 도전했다.

그는 "그 때까진 모르는 사람과 밥 먹는 것도 힘들어했는데, 물을 좋아하다보니 처음 가서 모르는 분들과 배 타고 나가서 스쿠버다이빙 하고 밥 먹고 술 마시고 춤 추는 걸 해봤다. 그게 일탈이었고 큰 도전이었다. 그걸 통해서 많은 사람들을 경험해보고, 많은 상황을 경험해보면서 그 때서야 비로소 매니저 없이 모든 걸 해봤다"고 당시 엄청난 일탈을 했음을 알렸다.

그 이후 스쿠버다이빙은 물론 등산이라는 취미까지 생긴 한승연은 "사람들이 줄 서서 가는 곳에서 저도 기다리면서 커피를 마시곤 하면서 마음이 열리는 것 같다. 이제서야 배우는 것 같고, 대본을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차기작으로는 카라 완전체 활동을 준비중이라고 밝힌 한승연. 그는 배우로서의 목표에 대해서 "오랫동안 목표를 상실했었다"고 고백했다.

이에 대해 한승연은 "가수는 음악방송 1위, 대상 트로피, 콘서트 등 구체적인 게 있는데, 배우는 그런 방향성이 없지 않나. 그런 게 없어서 한동안 목표를 상실했는데, 다시금 목표를 세웠다. 황정민 선배님과 한 앵글 안에 같이 있고 싶다. 그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10년을 해왔지만 저는 아직 갈 길이 먼 꼬꼬마 배우다. 다작을 했다고 말할 수는 없기에 앞으로 열심히 하고 가리지 않고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하겠다. 이 자리에서 나쁜 짓 안 하고 굳건히 있다보면 선배님 만날 날이 있지 않을까 싶다. 저에게 떳떳한 배우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사진= YG엔터테인먼트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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