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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리노스 안 좋다고 기사 나오던데…" 그런데 염갈량 대만족 반전, '투심+ABS 하향' 최강 궁합 기대한다 [수원 현장]

기사입력 2025.03.09 13:35 / 기사수정 2025.03.09 13:35

8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시범경기, 1회말 LG 선발투수 치리노스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수원, 김한준 기자
8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시범경기, 1회말 LG 선발투수 치리노스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수원,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근한 기자)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시범경기 첫 등판에 나섰던 외국인 투수 요리 치리노스의 투구에 대해 크게 만족했다. 치리노스의 주무기인 투심 패스트볼과 ABS 존 하향 변화가 최고의 궁합이 되길 기대하는 분위기다. 

치리노스는 지난 8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시범경기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해 3.1이닝 3피안타(1홈런) 1탈삼진 1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KBO 시범경기 첫 등판에 나선 치리노스는 1회 말 강백호와 로하스를 각각 내야 땅볼로 유도한 뒤 허경민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첫 피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치리노스는 장성우를 2루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매듭지었다. 

2회 말 마운드에 오른 치리노스는 문상철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첫 탈삼진을 뽑았다. 이어 김민혁을 투수 땅볼, 황재균을 3루수 파울 뜬공으로 잡아 첫 삼자범퇴 이닝이 완성됐다. 

기세를 이어간 치리노스는 3회 말에도 배정대·김상수·강백호로 이어지는 타선을 연속 내야 땅볼 범타로 처리해 연속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하지만, 치리노스는 4회 말 급격하게 흔들렸다. 치리노스는 4회 말 선두타자 로하스에게 좌익수 뒤로 넘어가는 2루타를 맞았다. 이후 허경민의 2루 땅볼로 1사 3루 위기에 처한 치리노스는 장성우에게 던진 5구째 149km/h 포심 패스트볼이 비거리 115m짜리 좌월 역전 2점 홈런으로 이어져 첫 실점했다. 

치리노스는 후속타자 문상철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계속 흔들렸다. LG 벤치는 치리노스를 내리고 정우영을 마운드에 올렸다. 정우영은 김민혁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뒤 황재균 타석 때 폭투를 범했다. 

정우영은 황재균을 2루수 직선타로 잡았지만, 배정대와 상대할 때 폭투를 범해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치리노스의 실점은 3점으로 늘었다. 결국, LG는 4회 말 내준 역전 상황을 다시 뒤집지 못하고 1-5로 패했다. 

치리노스는 총 61구를 던진 가운데 스트라이크 39개를 기록했다. 치리노스는 최고 구속 152km/h 포심 패스트볼(3개)과 최고 구속 151km/h 투심 패스트볼(33개), 그리고 스위퍼(17개)·포크볼(8개) 등을 섞어 KT 타선을 상대했다. 

8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시범경기, 1회말 LG 선발투수 치리노스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수원, 김한준 기자
8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시범경기, 1회말 LG 선발투수 치리노스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수원, 김한준 기자


8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시범경기, 4회말 1사 1루 LG 선발투수 치리노스가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수원, 김한준 기자
8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시범경기, 4회말 1사 1루 LG 선발투수 치리노스가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수원, 김한준 기자


염경엽 감독은 9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치리노스 첫 등판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염 감독은 "치리노스가 안 좋다고 기사가 나오던데 충분히 잘할 것으로 믿는다. KT 타선이 굉장히 강한 타선인데 투심 패스트볼과 포크볼이 정말 위력적으로 작용했다. 하이 패스트볼 2개를 결국 정타로 맞은 건데 그 공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해야 한다. 맞아 보면서 피치 디자인과 볼 배합을 효과적으로 가져가야 한다. 전반적으로 핵심 구종이 까다롭게 느껴진 점과 좋은 평가가 상대 쪽에서 많이 나오는 게 확실히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염 감독은 "물론 포심 패스트볼도 던져야 한다. 언제 사용하느냐가 관건이다. 3회까지 투심과 포크볼로 대부분 땅볼을 유도했다. 4회 말 위기 때도 결국 그걸 썼어야 했는데 유리한 카운트에서 하이 패스트볼로 잘못 들어간 것"이라며 "(박)동원이도 들어와서 선택을 잘못한 것 같다고 얘기하더라. 치리노스가 첫 시즌이라 동원이한테 의지할 텐데 포수로서 그런 역할이 정말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염 감독은 치리노스의 강점이 투심 패스트볼인 만큼 ABS 존 1cm 하향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바라봤다.

염 감독은 "스트라이크 존이 조금이라도 낮아진 게 치리노스에게는 정말 엄청나게 효과적이다. 아래로 깔리는 투심 패스트볼 위력이 훨씬 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LG는 9일 KT전에서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오스틴(1루수)-문보경(3루수)-김현수(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문정빈(좌익수)-신민재(2루수)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운다. LG 선발 투수는 손주영이다.

8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시범경기, 4회말 1사 1루 LG 선발투수 치리노스가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수원, 김한준 기자
8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시범경기, 4회말 1사 1루 LG 선발투수 치리노스가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수원, 김한준 기자


사진=수원, 김한준 기자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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