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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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조바심보다 주전 자부심 먼저, 저를 믿어야죠" '52번 후계자 왕관' 돌고 돌아 다시 그에게 갔다 [청주 인터뷰]

기사입력 2025.03.09 09:44 / 기사수정 2025.03.09 09:44

두산 베어스 내야수 박준영이 8일 청주 한화 이글스전에서 선발 출전해 멀티히트 활약상을 선보였다.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내야수 박준영이 8일 청주 한화 이글스전에서 선발 출전해 멀티히트 활약상을 선보였다. 두산 베어스


(엑스포츠뉴스 청주, 김근한 기자) '52번 후계자' 왕관이 돌고 돌아 다시 그에게 갔다. 두산 베어스 내야수 박준영이 2025시즌 주전 유격수 자리로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스프링캠프 막판 1군에 합류해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던 박준영은 시범경기 첫 출전 경기부터 멀티히트 활약을 펼쳤다. 경쟁에 대한 조바심보다 주전에 대한 자부심이 먼저라고 강조한 박준영은 자신을 믿고 풀타임 시즌에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준영은 8일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 시범경기 한화 이글스전에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팀의 6-4 승리에 이바지했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시범경기 첫 경기 선발 키스톤 콤비로 유격수 박준영과 2루수 이유찬을 선택했다. 물론 두 선수가 개막전 주전 키스톤 콤비로 이미 낙점받은 건 아니었다. 이 감독은 "내야 주전 경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시범경기 마지막 2경기 전까지 경쟁을 계속 치르고 그때 가서 개막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박준영이 제대로 눈도장을 찍은 건 확실한 사실이다. 박준영은 8일 한화전에 선발 출전해 0-1로 뒤진 4회 초 2사 2루 기회에서 1타점 동점 우전 적시타를 때렸다. 이후 2루까지 진루한 박준영의 정수빈의 우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역전 득점까지 만들었다. 

박준영은 5회 초 1사 1루 상황에서 다시 우전 안타를 날려 1사 1, 3루 기회를 연결했다. 이후 후속타자 이유찬의 2루 땅볼 때 추가 득점이 생산됐다. 앞선 박준영의 안타가 힘을 보탠 득점이기도 했다. 

박준영은 6회까지 유격수 수비를 안정적으로 소화한 뒤 7회 초 타석 때 대타 김인태로 교체돼 경기를 마무리했다. 

두산 베어스 내야수 박준영이 8일 청주 한화 이글스전에서 선발 출전해 멀티히트 활약상을 선보였다.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내야수 박준영이 8일 청주 한화 이글스전에서 선발 출전해 멀티히트 활약상을 선보였다.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내야수 박준영이 8일 청주 한화 이글스전에서 선발 출전해 멀티히트 활약상을 선보였다.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내야수 박준영이 8일 청주 한화 이글스전에서 선발 출전해 멀티히트 활약상을 선보였다. 두산 베어스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나 박준영은 "시범경기 첫 승리에 힘을 보태 기쁘다. 밀어 치려고 한 건 아닌데 내 스윙에 집중하니까 오히려 그렇게 좋은 타구가 나온 듯싶다"며 "1군 캠프에 처음부터 합류하지 못했지만, 크게 연연하지 않고 준비했다. 올해 가장 몸 상태가 좋은 게 아닐까 싶을 정도다. 5kg 정도 체중을 감량한 것도 마음에 든다. 먹는 것에 신경 썼고, 평소보다 스트레칭도 2~3배 정도 하면서 부상을 방지하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결국, 박준영은 순수 실력보다는 건강한 풀타임 시즌 소화가 주전 유격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관건이다. 박준영 스스로도 이를 잘 안다.

박준영은 "안 다치면 결과가 따라올 것으로 생각한다. 올해부터 나 자신을 조금 더 믿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나도 팬들도 풀타임 유격수에 대힌 기대감을 가지면 좋을 것"이라며 "경쟁에 대한 조바심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이제 주전이라는 자부심이 더 필요할 듯싶다. 나를 믿고 플레이하면 개막전까지 좋은 결과가 계속 따라올 거다. 감독님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준영은 "모든 선배가 옆에서 올해 이 기회를 무조건 잡으라고 말씀해주셨다. 그런 부분이 나도 더 와닿기에 준비를 더 착실하게 할 수 있었다. 남은 시범경기에서 후배들에게 밀리지 않고 좋은 결과물을 만들겠다"고 힘줘 말했다. 

두산 베어스 내야수 박준영이 8일 청주 한화 이글스전에서 선발 출전해 멀티히트 활약상을 선보였다.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내야수 박준영이 8일 청주 한화 이글스전에서 선발 출전해 멀티히트 활약상을 선보였다. 두산 베어스


사진=두산 베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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