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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스 결장' 이강인, 리그 경기는 '일제히' 선발 예상…PSG는 이미 "떠날 선수 취급"

기사입력 2025.03.08 21:12 / 기사수정 2025.03.08 21:12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 공격수 이강인의 입지가 점점 위태로워지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는 결장한 이강인이 중요하지 않은 리그 경기에 선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PSG는 9일(한국시간) 오전 1시 프랑스 렌에 위치한 로아존 파르크에서 스타드 렌과 2024-2025시즌 리그1 25라운드 원정 경기를 갖는다. 24경기에서 19승 5무 무패를 기록 중인 PSG는 2위 올랭피크 마르세유보다 승점 13점 앞서 있다. 이번 경기를 지더라도 우승 경쟁에 큰 지장이 없다.

주중 리버풀과의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앞두고 영국 원정을 떠나야 하는 상황이라 이번 경기에서 힘을 뺄 거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리버풀과 1차전서 결장했던 이강인이 렌전에서는 선발로 나설 거란 프랑스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프랑스 레퀴프는 8일 렌과의 경기에 나설 PSG 예상 선발 명단에 이강인을 포함했다. 잔루이지 돈나룸마 골키퍼와 뤼카 에르난데스, 루카스 베랄두, 윌리안 파초가 수비진에 이름을 올렸고, 이강인은 세니 마율루, 비티냐, 데지레 두에, 워렌 자이르 에메리와 함께 미드필드 자원에 포함됐다. 공격진에는 곤살루 하무스,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포함됐다.



메이드인 파리지앵도 이강인의 선발을 예상하면서 하무스, 바르콜라와 함께 최전방 스리톱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카날 서포터스는 이강인과 하무스, 두에의 스리톱을 전망했다. 르 파리지앵 또한 이강인, 하무스, 두에가 공격진에서 호흡을 맞출 것으로 봤다.

다만 이강인이 렌과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한다는 소식이 마냥 기쁜 건 아니다. 최근 중요한 경기에서 기회가 줄어들고 있던 찰나 지난 리버풀과의 챔피언스리그 16강 홈 1차전서 아예 결장했기 때문이다.

PSG는 현재 챔피언스리그 탈락 위기에 놓였다. 리버풀과의 홈 1차전서 90분 내내 경기를 지배하고도 후반 막판 하비 앨리엇에게 결승골을 헌납해 무릎을 꿇었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리는 PSG 입장에서 리버풀전과 1차전은 상당히 중요한 경기였다. 이강인이 리버풀전 직전 브리오신과의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경기에서 결장했기 때문에 리버풀전을 위해 이강인을 아낀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다.



하지만 홈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해야 했던 PSG가 이강인을 끝내 기용하지 않으면서 이강인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는 사실만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렌과의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한다는 것은 다가오는 2차전 원정 경기를 대비해 휴식을 취할 주전 선수들 대신 경기에 나서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현지 매체들은 1차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와 에이스 우스만 뎀벨레의 결장을 예상하고 있다.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하고 비주전 선수들을 렌과의 경기에 내보내겠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

사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부상 전까지 PSG가 치른 모든 경기에 출전하며 최고의 로테이션 멤버로 평가를 받았으나 정작 챔피언스리그 등 경쟁력을 보여줘야 하는 경기에서는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다.

리그 스테이지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과의 경기에서 후반 교체로 출전했고, 맨체스터 시티전에서는 선발 출전했으나 전반 45분만 뛰고 교체됐다.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짓기 위한 16강 플레이오프에서도 브레스트와 1, 2차전 2경기 모두 벤치에서 시작했다.



이렇다보니 프랑스 현지에서도 이강인이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프랑스 매체 풋01은 "이강인과 PSG가 결별을 발표할 것이다. 이강인은 아마도 PSG에서 마지막 몇 주를 보낼 듯하다. PSG는 이번 여름 이강인과 결별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이강인은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의 눈에는 결코 확실한 선발 선수가 아니었다. 지난 몇 주 동안 이강인은 팀에서 사라졌고, 점점 경기에 나가는 횟수가 줄었다. 출전 시간도 점점 짧아졌다"고 PSG가 이강인을 방출하기로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주앙 네베스, 세니 마율루는 물론 데지레 두에와 같은 선수들의 등장으로 경쟁이 치열해졌고, 이강인은 분명 큰 대가를 치렀다"면서 "다음 이적 기간 동안 이강인의 이탈은 의심의 여지가 거의 없다. PSG는 이강인과 결별을 원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경기 시간이 부족하거나 활동 기간이 끝난 일부 선수는 구단에서 나가라는 요청을 받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이강인이 바로 '거의 떠날 선수'라고 볼 수 있다"면서 "PSG에서 2년을 보낸 이강인은 결국 팀에서 나가야 할 처지가 됐다. 이강인이 쉽게 짐을 싸려고 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강인의 계약은 2028년 6월까지 유효하다. 연봉은 약 700만 유로(약 109억원)로 추산된다. PSG 선수단 규모에 비하면 적당한 수준이지만 PSG보다 낮은 구단에서는 의심할 여지 없이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프랑스 매체 플래닛PSG도 "이강인은 이번 여름에 PSG를 떠날 수도 있다. PSG 고위층은 이미 이강인의 이탈을 확정했다. 이강인은 2023년 여름 PSG에 합류한 이후 경기에 미치는 영향력이 부족한 것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이강인이 이미 PSG 방출리스트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 이어진다면 이강인이 PSG에 남아있을 이유는 없다. 이적시장 때 주전 출전을 보장할 수 있는 팀으로 이적을 적극적으로 고려해도 크게 이상하지 않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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