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그라운드 안팎에서 팀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
삼성 라이온즈는 올해 새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와 함께한다. 박진만 감독은 스프링캠프 내내 후라도를 지켜본 뒤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우리 팀에서 몇 년은 뛴 선수 같다"며 만족스러워했다.
후라도는 지난 2년 동안 키움 히어로즈에 몸담았다. 2023시즌 30경기 183⅔이닝서 11승8패 평균자책점 2.65, 탈삼진 147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QS) 20회를 선보였다. 리그 이닝 3위, 평균자책점 4위, QS 5위, 탈삼진 공동 6위, 승리 공동 9위였다.
2024시즌에는 30경기 190⅓이닝에 등판해 10승8패 평균자책점 3.36, 탈삼진 169개, QS 23회를 자랑했다. 리그 QS 1위, 이닝 2위, 평균자책점 4위, 탈삼진 4위로 활약했다.
시즌 종료 후 키움은 후라도와 재계약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보류권까지 포기했다. 자유의 몸이 된 후라도는 KBO리그 내 여러 팀의 관심을 받았다. 결국 삼성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스프링캠프 경기서도 선전했다.
2월 22일 청백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무실점, 투구 수 16개를 기록했다. 체인지업(5개), 슬라이더(4개), 포심 패스트볼(3개), 투심 패스트볼(2개), 커터(2개)를 점검했다. 최고 구속은 142km/h였다. 25일 SSG 랜더스전에선 2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투구 수 24개를 만들었다. 포심(9개), 투심(5개), 슬라이더(5개), 체인지업(4개), 커터(1개)를 구사했다. 최고 구속은 145km/h로 상승했다.
지난 2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3이닝 2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비자책점), 투구 수 44개를 빚었다. 포심(14개), 체인지업(13개), 슬라이더(9개), 투심(5개), 커터(3개)를 섞어 던졌다. 최고 구속은 145km/h를 기록했다.
후라도의 캠프 경기 최종 성적은 3경기 7이닝 4탈삼진 평균자책점 0이 됐다.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오른쪽)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선발투수 원태인(왼쪽)에게 조언을 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박진만 감독은 "우리와 몇 년은 함께한 선수 같다. 한국 생활을 2년 정도 하다 보니 다른 선수들과 친분이 많이 쌓인 듯하다. 예전에 같은 팀에서 뛰었던 몇몇 선수들이 이곳에 있는 것도 도움이 됐다고 본다"며 "적응력이 무척 빠르다. 구위는 말할 필요 없이 믿고 볼 수 있는 투수다. 기량이 기대한 그대로다"고 극찬했다.
이어 "플레잉코치 같은 느낌이 든다. 다른 선수들에게 조언을 무척 많이 해준다"며 "투수들이 불펜 피칭을 하고 있으면 뒤에 서서 관찰한 뒤 피드백을 해주더라. 팀이 전체적으로 좋은 흐름을 탈 수 있도록 다른 선수들까지 돕는 게 인상적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캠프를 성공적으로 치른 후라도는 "시즌 개막을 잘 준비하기 위해 몸 건강에 신경 쓰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