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6-21 22:31
스포츠

'호드리구-디아스 환상골'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2-1 격파…챔스 8강 보인다 [UCL 리뷰]

기사입력 2025.03.05 07:49 / 기사수정 2025.03.05 07:49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원더골만 세 번이 나왔다.

세 차례 원더골이 '별들의 무대'에서 펼쳐진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마드리드 더비를 수놓았다. 눈이 즐거웠던 경기의 결과를 가져간 쪽은 레알이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5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024-2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호드리구와 브라힘 디아스의 환상적인 득점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비록 1점 차지만 레알은 이번 경기 결과로 8강 진출에 우위를 점했다. 아틀레티코는 홈에서 1점 차를 뒤집겠다는 희망을 품고 2차전에 임할 수 있게 됐다. 두 팀의 2차전은 13일 킥오프한다. 



홈 팀 레알은 4-4-2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티보 쿠르투아가 골문을 지켰고, 페를랑 멘디, 안토니오 뤼디거, 라울 아센시오,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백4를 구축했다. 브라힘 디아스, 에두아르도 카마빙가, 오렐리앵 추아메니, 호드리구가 미드필드를 구성했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킬리안 음바페가 아틀레티코의 골문을 노렸다. 

원정 팀 아틀레티코도 4-4-2 포메이션을 꺼냈다. 얀 오블락이 골키퍼 장갑을 착용했고, 하비 갈란, 클레망 랑글레, 호세 히메네스, 마르코스 요렌테가 수비라인에서 호흡을 맞췄다. 사무엘 리노와 줄리아노 시메오네가 측면에, 파블로 바리오스와 로드리고 데폴이 중원에 섰다. 훌리안 알바레스와 앙투안 그리즈만이 투톱으로 섰다.

이른 시간 레알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호드리구였다.

전반 4분 발베르데가 아틀레티코의 왼쪽 풀백과 센터백 사이 공간으로 침투하는 호드리구를 향해 패스를 찔렀고, 호드리구가 이를 잡아 페널티지역 안으로 치고 들어간 뒤 왼발 감아차기 슛으로 아틀레티코의 골망을 갈랐다. 오블락 골키퍼가 팔을 뻗었지만 거리가 멀었다.



호드리구는 전반 6분에도 비슷한 패턴으로 돌파에 성공한 뒤 페널티지역에서 넘어졌지만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전반 12분에는 반대편에 위치한 비니시우스가 브라힘의 패스를 받아 요렌테와 데폴을 제치고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슛을 쐈으나 몸을 던진 히메네스에 수비에 막히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아틀레티코는 전반 17분 코너킥에서 나온 시메오네의 슈팅으로 반격했다. 그러나 골문 바로 앞에서 시도한 시메오네의 슈팅은 옆으로 빗나갔다.

레알이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전반 22분 중원에서 공을 끊어낸 레알은 곧장 역습에 나섰고, 박스 바깥쪽에서 공을 받은 비니시우스가 과감한 중거리슛을 때렸지만 오블락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아틀레티코의 공격도 점차 살아나기 시작했다. 전반 27분 오른쪽 측면에서 페널티지역 안쪽으로 공을 치고 들어간 시메오네가 문전으로 컷백 패스를 보냈지만 수비 커버를 위해 뛰어 들어온 발베르데가 걷어내면서 득점을 만들지는 못했다.



아틀레티코가 기어코 동점골을 뽑아냈다. 맨체스터 시티 출신 공격수 알바레스가 환상적인 득점으로 균형을 맞췄다.

전반 33분 페널티지역 왼편에서 갈란의 패스를 받은 알바레스는 카마빙가를 제친 뒤 골문 반대편을 바라보고 강력한 오른발 슛을 쐈다. 이 공은 쿠르투아 골키퍼를 넘어 골문 오른쪽 상단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레알은 양쪽 측면의 디아스와 호드리구, 그리고 음바페와 비니시우스 투톱을 활용한 공격으로 다시 리드를 가져오려고 했으나 아틀레티코의 촘촘한 수비를 뚫는 데 어려워했다. 아틀레티코는 적절한 압박과 지역방어를 섞어 자신들의 진영에서 공을 끊어낸 뒤 역습으로 전환하는 식으로 대응했다.

레알은 순간적으로 공간이 나오는 타이밍을 노려야 했는데, 이 마저도 아틀레티코의 탄탄한 수비에 가로막혔다. 전반 45분 하프 스페이스를 공략한 발베르데가 동료의 패스를 이어받아 컷백 패스를 시도했으나 오블락이 잡아냈다.

전반전 추가시간은 주어지지 않았다. 오블락이 공을 잡은 뒤 주심이 곧바로 휘슬을 불면서 환상적인 골을 한 개씩 주고 받은 두 팀의 전반전은 1-1로 종료됐다.



후반전 포문은 아틀레티코가 열었다. 후반 9분 레알의 페널티지역으로 순식간에 침투한 데폴이 감각적으로 공을 컨트롤한 뒤 골문 앞에서 터닝 슛을 시도했지만 멘디의 수비에 막혔다. 이어진 코너킥 기회는 아틀레티코의 공격자 파울이 선언돼 무산됐다.

아틀레티코가 아쉬워하는 사이 레알이 다시 앞서갔다.

또다시 원더골이었다. 모로코 국가대표 측면 공격수 디아스가 개인 기량을 앞세워 추가 득점을 뽑아낸 것이다. 

후반 10분 페널티지역 안 왼편에서 멘디의 패스를 받은 디아스가 히메네스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히메네스의 밸런스를 완벽하게 무너뜨린 뒤 안쪽으로 치고 들어가 오른발 슛을 쏜 게 그대로 아틀레티코 골라인을 넘어갔다. 디아스는 득점 직후 레알 관중석으로 달려가 홈 팬들과 함께 득점을 축하했다. 



레알은 득점 이후 카마빙가를 베테랑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와 교체하면서 중원 장악력을 높이기 위해 애썼다. 다시 따라가는 골이 필요해진 아틀레티코는 시메오네와 리노 대신 나우엘 몰리나와 코너 갤러거를 투입해 맞섰다.

레알의 분위기가 이어졌다. 후반 20분 공격에 가담한 멘디가 박스 바깥쪽에서 오른발로 감아봤지만 오블락 정면으로 향했다. 아틀레티코는 직선적인 공격으로 라인을 높게 올린 레알의 수비를 열려고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아틀레티코는 에이스 그리즈만의 체력을 고려한 교체카드를 추가로 사용했다. 후반 26분 센터백인 로빈 르노르망이 그리즈만과 교체되어 들어왔다. 시메오네 감독은 후방에 세 명의 센터백을 배치하는 전술로 바꾸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렇다고 물러설 생각은 없었다. 후반 30분 데폴과 바리오스를 앙헬 코레아와 알렉산데르 쇠를로트로 바꾸면서 공격에 힘을 실었다. 레알은 후반 38분 발베르데를 루카스 바스케스로 교체했다.



경기는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 레알은 후반 44분 디아스를 엔드릭과 교체해 경기 마무리를 준비했다. 후반전 추가시간은 3분이 주어졌다. 

경기 막바지 레알이 두 번의 공격으로 아틀레티코를 위협했다. 후반 추가시간 1분 음바페가 측면 돌파 후 내준 패스는 아틀레티코 수비가 걷어냈고, 이어진 모드리치의 슈팅은 오블락이 처리했다. 후반 추가시간 3분 비니시우스의 슈팅도 아틀레티코 수비에 막혀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아틀레티코는 경기가 끝나기 전까지 동점골을 만들기 위해 분투했지만, 결국 경기는 레알의 2-1 승리로 끝났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