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플레이메이커로 평가받는 케빈 더브라위너가 이강인과 한솥밥을 먹을 가능성이 생겼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가 지난 3일(한국시간) 케빈 더브라위너가 맨체스터 시티를 떠나 두 곳의 행선지를 향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더브라위너가 지난달 맨시티를 떠날 수 있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 구단, 특히 다음 여름에도 그를 영입할 용의가 있는 알 이티하드로부터 엄청난 제안을 받았다"라며 "그는 올여름 계약이 만료되는데 재계약 대화를 하지 않고 있고 미래에 대한 추측이 증폭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더브라위너의 올 시즌 경기력은 신체적 문제와 평상시 폼의 하락으로 영향을 받았다. 예상보다 경기를 덜 치렀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더브라위너에게 나이와 프로에 대한 열망을 고려할 때 자신의 미래를 솔직하게 성찰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과르디올라는 다비드 실바의 사례를 언급했다"고 밝혔다.
실바는 10년간 맨시티에서 성공한 끝에 팀을 떠났고 비슷한 결정이 더브라위너에게 있을 수 있다고 시사하고 있다.
매체는 또 "더브라위너가 이적 가능성이 있었던 것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겨울에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커리어를 마무리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표현하며 미국행이 자신과 가족에게 모두 이득일 거라고 했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의 거대 제안이 최종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기름을 부은 것은 맨시티의 리빌딩이다. 매체는 "과르디올라는 팀을 재편성하는 작업을 하고 있고 더브라위너의 방출에 속도가 붙을 것이다. 구단은 이미 대체자를 찾고 있다"라며 그의 이적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매체는 "더브라위너가 두 가지 수익성 있는 제안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천문학적인 제안을 했고 PSG도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그는 두 개의 시나리오로 그의 선수 경력에 가장 중요한 결정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브라위너는 2015년 여름 볼프스부르크(독일)에서 맨시티로 이적한 뒤 역사를 만들었다. 프리미어리그 통산 278경기 70골 118도움으로 역대 리그 도움 2위에 올라있다. 맨시티에서 그는 2022-2023시즌 트레블(프리미어리그-챔피언스리그-FA컵)을 포함해 리그 우승 6회, FA컵 2회, 리그컵 우승 5회로 구단의 빅클럽화에 기여했다.
그러다 더브라위너는 2023-2024시즌 햄스트링 부상으로 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지난 시즌 전반기를 햄스트링 부상으로 날렸고 후반기 복귀해 좋은 모습을 보였다. 적은 경기인 18경기에서 4골 10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시즌 초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가 복귀 후 경기력이 줄어든 모습이다. 현재 지난 시즌과 같은 경기 수를 뛰었지만, 2골 6도움으로 공격포인트가 줄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런 더브라위너에게 3년간 연봉을 무려 1억 5600만 파운드(약 2896억원)를 제안했다. 하지만 그는 자녀 교육을 이유로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을 거절했고 팀에 남았다.
이번 겨울에는 미국 MLS와 강하게 연결됐다. 특히 신생팀인 샌디에이고 FC가 시즌 종료 후 FA 영입을 노린다는 보도가 등장했다.
영국 매체 TBR풋볼은 지난달 매체는 "더브라위너가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돼 맨시티를 떠날 준비를 한다. MLS에 새로 합류한 샌디에이고가 그에게 관심을 보내고 있으며 좋은 절차를 밟고 있다"며 "샌디에이고가 선수 측과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올여름 미국으로 이적하면 더브라위너가 내년 여름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고 가족들을 생각한 이적이라는 주장도 있다.
그런 가운데 PSG 이적설은 새로운 가능성이어서 눈길을 끈다. 매체는 "PSG가 더브라위너에게 3500만 유로(약 530억원)의 연봉과 엄청난 계약금을 제안했다. 그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이라는 것이 매력적인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당장 맨시티가 올 시즌 4위(14승 5무 8패·승점 47)를 유지하고 있지만, 5위 첼시(승점 46), 6위 뉴캐슬 유나이티드(승점 44)의 도전을 받고 있다. 3위 노팅엄 포레스트(승점 48)도 비슷한 순위여서 3위로 올라갈 가능성도 존재한다.
반대로 PSG는 현재 리그1 무패 우승(19승 5무)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이미 2위 마르세유(승점 49)와의 격차가 크기 때문에 리그 우승은 물론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은 떼놓은 당상이다. 이런 점이 이적에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다.
한편, 더브라위너가 PSG로 이적한다면 이강인과 한솥밥을 먹게 된다. 이강인은 2023년 여름 PSG 입단 후 두 시즌째 파리에서 활약 중이다. 다음 시즌 두 선수가 같이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