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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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괴물투수 도쿄시리즈 선발 등판 불발?…신중한 사령탑 "계속 논의 중, 아직 알 수 없어"

기사입력 2025.03.02 16:42 / 기사수정 2025.03.02 16:42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사사키 로키(LA 다저스)가 오는 18~19일(이하 한국시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의 개막 2연전 '도쿄시리즈'에 선발 등판할 수 있을까.

2일 '스포니치 아넥스'와 '데일리스포츠' 등 일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취재진과 만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개막 2연전 두 번째 경기 선발에 대해) 계속 논의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된 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컵스와의 2연전을 포함해 일본에서 (평가전을 포함해) 4경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고, 또 옵션이 몇 가지 있다. 아직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말과 비교했을 때 분위기가 조금 달라졌다. 당시 로버츠 감독은 야마모토 요시노부에게 개막 2연전 첫 경기 선발을 맡기겠다는 뜻을 내비치면서 사사키의 2차전 선발 등판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하지만 준비 과정이나 최근 투구 내용 등을 고려했을 때 사사키가 아닌 다른 투수를 2차전 선발로 내보낼 수 있다는 게 사령탑의 생각이다.




2001년생 우완투수 사사키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일본프로야구(NPB)에서 통산 4시즌 394⅔이닝 29승 15패 평균자책점 2.10으로 활약했다. 특히 2022년 NPB 최연소 퍼펙트게임 기록의 주인공이 되는 등 '괴물투수'라는 별명을 얻었다. NPB에서 퍼펙트 게임이 나온 건 무려 28년 만이었다.

사사키는 2024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다저스와 손을 잡았다. 블레이크 스넬, 오타니 쇼헤이 등 초호화 선발진에 가세하면서 빅리그 데뷔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사키는 2월 중순 이후 불펜투구와 라이브피칭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지난달 13일 사사키의 불펜투구 때 함께 호흡을 맞춘 포수 오스틴 반스는 "이런 투구는 처음 봤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소득만 있었던 건 아니다. 사사키는 지난달 26일 시카고 화이트삭스 마이너리그 팀을 상대로 비공식 시뮬레이션 경기를 소화했는데, 2이닝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남겼다. 불안한 제구가 문제였다.




부진을 만회할 기회가 없진 않다. 사사키는 5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진행되는 신시내티 레즈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이날 다저스는 야마모토를 선발로 내세운 뒤 사사키를 마운드에 올려 컨디션을 점검할 계획이다. 사사키는 3~4이닝 정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기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로버츠 감독은 "사사키에게 중요한 건 강도를 높이는 것이다. 아직 완성된 건 아니지만, 강도를 높이면 매우 재능 있는 선수다. 물론 경기력도 중요하다. 그 부분도 지켜볼 것"이라고 얘기했다.

일본 매체 '데일리스포츠'는 "사사키가 계속 적응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며 "다저스 관계자들은 시범경기 첫 등판을 앞둔 사사키가 5일 경기에서 어떤 투구를 선보일지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지난달 26일 라이브 피칭에서 사사키의 구속이 90마일 중반(150km/h 안팎)밖에 안 나왔다. 그는 160km 강속구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A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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