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원경' 이현욱이 작품을 마무리한 소감을 전했다.
19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카페에서 tvN x TVING 오리지널 드라마 '원경' 이현욱과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원경'은 남편 태종 이방원과 함께 권력을 쟁취한 원경왕후. 왕과 왕비, 남편과 아내, 그 사이 감춰진 뜨거운 이야기를 담은 작품. 이현욱은 극중 태종 이방원 역을 맡았다.
지난 11일 6.6%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둔 '원경'은 높은 화제성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는데, 이러한 반응을 실감하는지에 대해 이현욱은 "전혀 실감을 못 했다. 주변에서 말을 잘 안 해줘서 몰랐다. 초반에만 반응을 살피고 잘 찾아보는 편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인터뷰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가 일정이 조정되어서 하게 됐는데, 인터뷰를 하지 않는 게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하나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어떤 부분에 대한 고민이 있었냐는 말에 이현욱은 "제가 연기한 태종의 캐릭터에 대한 걱정도 있었고, 아무래도 역사적인 이야기를 다룰 땐 조심해야하는 부분이 있지 않나. 그런 것들도 걱정이 됐다"고 말했다.
첫 방송 이후 걱정이 배가 되었다는 그는 "역사에 대한 공부를 하고 고증을 거쳐서 표현한다고 하지만, 그런 것들이 모든 사람들을 100% 만족시켜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역사학자분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눴어도 실록이라는 게 관점에 따라 다르게 보일 수 있는 게 있기 때문에 역사적인 관점에서 작품을 보시는 분들은 불편하실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조심스럽게 이야기했다.
'원경'을 통해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한 이현욱은 "제일 신경쓴 부분이 고증이나 역사적인 인물을 다루는 데 있어서 신중하려고 했던 점이다. 단순하게 제가 어떤 연기를 하고 작품을 하는 것들보다 실존인물을 다룬 만큼 그런 것들이 조심스러웠고, 정확하게 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부담에도 '원경'을 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이방원이라는 인물을 지금 아니면 만날 수 없을 것 같았다. 연기를 하면서 왕을 연기하지 못하고 그만두는 사람이 많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면에서는 엄청난 기회였다"고 답했다.
이어 "어떤 작품을 했을 때보다 진심이었다. 아쉬움 같은 것도 더 많이 남는다. 누가 되지는 않았을까 하는 걱정도 많이 된다"며 "여러 가지 면에서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고, 제게는 새로운 터닝포인트가 되었다는 느낌도 있어서 잘 보내줘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 길스토리이엔티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