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8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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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리그 첫 승' 유병훈 안양 감독..."이제 한 경기 했다, 자신감 갖되 자만심 되면 안 돼" [현장 인터뷰]

기사입력 2025.02.16 16:58



(엑스포츠뉴스 울산, 나승우 기자) '디펜딩 챔피언' 울산HD를 잡고 구단 역사상 K리그1 첫 승을 거둔 유병훈 FC안양 감독이 자신감을 갖되 자만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안양은 16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1라운드 원정 경기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모따의 헤더 결승골로 1-0 승리했다.

울산이 경기를 지배했으나 안양의 탄탄한 조직력을 쉽게 뚫지 못했다. 안양도 역습 기회를 살리지 못했으나 후반 추가시간 야고의 크로스를 모따가 강력한 헤더로 마무리하면서 승격팀이 디펜딩 챔피언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개막전부터 대어를 잡은 유병훈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울산까지 팬들이 찾아주셔서 힘든 과정을 넘기고 승리할 수 있었다. 관심을 보여주셔서 좋은 경기할 수 있었다. 경기 중에도 힘든 상황이 있었지만 그걸 이겨내야 승리할 수 있다고 했고, 선수들이 잘 따라준 덕에 이길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안양 선수들은 전반전에도 기죽지 않고 강력한 압박으로 울산을 상대했고, 후반전에는 더욱 가벼운 움직임을 보여줬다. 자신감을 가지고 울산 선수들을 상대하면서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이에 대해 유 감독은 "선수들이 긴장한 모습을 봤고, 나도 솔직히 긴장했다. 전반에 실점했으면 어려운 경기가 됐을 거다. 우리도 자신감을 얻는 경기 내용이었다. 우리의 방향성은 전방이 아닌 중원에 있었지만 버텨내면서 했기 때문에 자신감을 가졌다. 선수들도 자신감을 가지면서 긴장이 풀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수비는 우리가 공격도 중요하지만 경기에서 이기려면 수비가 중요했다. 원칙을 지키며 잘 막았기 때문에 향후 어려운 상황에서도 끈적한 수비를 할 수 있을 거 같다"며 앞으로도 탄탄한 수비를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K리그1에서 첫 경기를 치른 소감에 대해서는 "아직은 잘 모르겠다"고 솔직하게 답하면서 "이제 한 경기 했다. 선수들 의지를 앞세워 이긴 것 같다. 60~70%만 나온 거 같다. 계속 이기면 좋겠지만 항상 승리를 목표로 경기하겠다"고 밝혔다.



안양의 다음 상대는 라이벌 FC서울이다. 유 감독은 "당연히 승리로 자신감을 가져올 수 있는 계기였다. 하지만 자신감이 자만으로 바뀌면 안 된다. 다음이 FC서울전인데 어떻게 하겠다기보다 잘 회복해서 준비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이번 승리가 구단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에 대해서는 "FC안양의 정체성은 다 알다시피 변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 팀의 의미로는 1부에서 첫 승, 팬들과 선수들이 바라던 1부리그 경기였다. 지금은 우승을 노리는 팀은 아니지만 경쟁을 갖추고 2~3년 내로 좋은 성적을 거두는 팀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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