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통산 447세이브를 기록한 우완투수 켄리 잰슨이 LA 에인절스와 1년 1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에 합의했다. AP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현역 투수 중에서 가장 많은 세이브를 만든 켄리 잰슨이 LA 에인절스로 향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등 미국 현지 언론은 12일(한국시간) "에인절스와 잰슨이 1년 1000만 달러(약 145억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메이저리그 이적시장 소식을 전하는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잰슨이 커리어 초반 LA 다저스 시절처럼 9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낼 수 있는 강한 투수는 아니지만, 지난 세 시즌 동안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했다. 2019년(3.71) 이후 이보다 높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통산 447세이브를 기록한 우완투수 켄리 잰슨이 LA 에인절스와 1년 1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에 합의했다. AFP 연합뉴스
1987년생 우완투수 잰슨은 2010년 다저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했으며, 지난해까지 통산 871경기 868⅓이닝 49승 36패 39홀드 447세이브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했다. 마리아노 리베라(652개), 트레버 호프만(601개), 리 스미스(478개)에 이어 MLB 통산 세이브 4위에 올랐으며, 현역 선수만 놓고 보면 가장 많은 세이브를 달성했다.
경력도 화려하다. 잰슨은 2011년 내셔널리그 신인상 7위를 차지했으며, 2016~2018년, 2023년까지 올스타에 네 차례나 선정됐다. 2017년에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5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잰슨은 2012년부터 꾸준히 세이브를 수확했으며, 2014년(44세이브), 2016년(47세이브), 2017년(41세이브)에는 40세이브 고지를 밟기도 했다. 이 기간 류현진(한화 이글스)과 한솥밥을 먹으면서 한국 야구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2021시즌을 마치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이적한 잰슨은 2022시즌 65경기 64이닝 5승 2패 41세이브 평균자책점 3.38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2023년과 지난해에는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커리어를 쌓았으며, 두 시즌 동안 통산 56세이브를 만들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통산 447세이브를 기록한 우완투수 켄리 잰슨이 LA 에인절스와 1년 1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에 합의했다. AP 연합뉴스
MLBTR은 "잰슨은 더 이상 엘리트 구원투수가 아니지만, 경험이 부족한 에인절스 불펜에 힘을 보탤 수 있는 좋은 투수"라며 "벤 조이스, 잰슨, 브록 버크, 호세 퀴자다, 호세 수아레즈가 에인절스 불펜의 중심을 잡아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에인절스는 계속 불펜투수 영입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여러 불펜투수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채울 자리가 적어도 한 자리는 있다고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MLB.com은 "잰슨의 주무기는 커터다. 여전히 매우 효과적인 구종이다. 지난 시즌 평균구속 92.2마일(약 148km)을 나타낸 커터로 피안타율 0.215, 28%에 가까운 헛스윙 유도 비율을 마크했다"며 "잰슨은 2018년 심장 수술을 받는 등 건강 문제를 겪기도 했다. 2022년에는 불규칙한 심장 박동으로 인해 부상자 명단(IL)에 등재됐다"고 전했다.
에인절스는 올겨울 팀 앤더슨, J.D. 데이비스, 요안 몬카다 등을 영입한 데 이어 잰슨을 품으면서 2025시즌 준비에 속도를 냈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 그친 에인절스가 잰슨과 함께 반등에 성공할지 지켜볼 일이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통산 447세이브를 기록한 우완투수 켄리 잰슨이 LA 에인절스와 1년 1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에 합의했다. MLB 공식 SNS
사진=AP/연합뉴스, MLB 공식 SNS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