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놀라운 회복력이다. 바이에른 뮌헨의 주전 수비수 김민재가 다시 한 번 빠른 회복력을 보여주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셀틱전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아킬레스건 문제로 인해 훈련을 건너뛰며 팬들의 걱정을 샀지만, 정상적으로 팀 훈련에 복귀하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독일 유력지도 셀틱전 예상 선발 라인업에 김민재를 집어넣었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뮌헨의 핵심 수비수로 활약하며 뱅상 콤파니 감독의 신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하지만 강행군의 여파로 지난해 10월 프랑크푸르트전에서 아킬레스건 부상을 입었고, 이후에도 잦은 통증을 겪었다.
지난 1월 16일 호펜하임전에서는 결국 올해 들어 첫 결장을 경험했지만, 단 하루 만에 회복해 18일 볼프스부르크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이러한 강한 회복력을 보여준 김민재는 이후 프라이부르크전에서 시즌 3호 골까지 기록하며 최고의 폼을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달 27일 훈련 도중 불과 13분 만에 철수하는 모습이 포착되며 다시금 부상 우려가 제기되었다. 당시 독일 대표 매체 '빌트'는 "아킬레스건 문제로 훈련을 조기에 마쳤다"고 보도했으나, 김민재는 다음 날 곧바로 정상 훈련에 복귀하며 문제가 없음을 증명했다.
그런데 문제가 또 불거졌다. 오는 13일 오전 5시 예정된 스코틀랜드 셀틱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지난 10일 진행된 팀 훈련에서 김민재가 또다시 불참했다.
마누엘 노이어, 주앙 팔리냐, 세르주 그나브리, 다니엘 페레츠, 알폰소 데이비스까지 총 6명이 훈련에 빠지며 바이에른 뮌헨의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추가했다.
이는 단순한 체력 관리 차원이었다. 독일 스카이스포츠는 10일 보도를 통해, "김민재와 노이어가 훈련에서 제외되었지만, 이는 부상 때문이 아니라 컨디션 조절을 위한 조치였다"고 전했다.
실제로 11일 팀 훈련에 정상 복귀한 김민재는 셀틱전 선발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빌트지 11일 보도를 통해 김민재의 팀 훈련 복귀를 알렸다.
매체는 "10일 오후, 바이에른 뮌헨 훈련장에는 수요일에 치룰 셀틱과의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을 대비 훈련를 위해 선수들이 모였다"며 "콤파니 감독은 대중들 앞에서 평소처럼 전술 훈련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훈련은 파란색 유니폼을 입은 11명의 선수와 주황색 유니폼을 입은 11명의 선수간의 경기로 진행됐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파란색 유니폼을 입은 팀이 셀틱 파크에서 열리는 경기의 선발 라인업일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라며 "파란색 유니폼을 입은 팀에는 마누엘 노이어, 샤샤 보이, 다요 우파메카노, 김민재, 하파엘 게헤이루, 요슈야 키미히, 레온 고레츠카, 마이클 올리세, 자말 무시알라, 킹슬리 코망, 해리 케인이 있었다"고 전했다.
매체의 예상대로라면 보이~김민재~우파메카노~게헤이루로 이어지는 백4 라인이 셀틱전에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공식전 31경기 중 30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확고한 주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의 체력과 회복력은 이미 여러 차례 입증되었지만, 지나친 출전으로 혹사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뮌헨은 김민재를 중요한 경기마다 선발로 기용하고 있으며, 이번 셀틱전에서도 그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뮌헨은 셀틱 원정 이후 3일 뒤 바이엘 레버쿠젠과의 리그 1, 2위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팀의 우승 경쟁을 위해서는 두 경기 모두 승리가 필수적인 만큼, 김민재의 컨디션 조절이 더욱 중요해졌다.
김민재가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다시 한 번 철벽 수비를 구축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편, 일본 출신 수비수 이토 히로키도 부상에서 회복하며 팀에 합류했다. 하지만 이토는 정상 컨디션이 아닌 만큼, 김민재가 여전히 핵심적인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부상 우려를 딛고 복귀한 김민재가 셀틱 원정에서 수비진을 이끌며 팀의 16강 진출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김민재가 예상대로 출전한다면 셀틱에서 뛰는 한국인 윙어 양현준과의 '코리안 더비'도 이뤄질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