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수비진 교체를 준비 중이다. 먼저 에릭 다이어는 방출되고 '괴물 수비수'를 영입할 전망이다.
독일 매체 '빌트'는 "뮌헨이 결정을 내렸다. 이번 시즌(2024-2025)이 끝나면 수비진을 변화를 줄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또 "뮌헨은 곧 다이어와 이별이 다가온다. 이 선수와 연장 계약은 체결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라고 하며 "벵상 콤파니 감독은 다이어에게 의존하고있지 않다"라고 밝혔다.
다이어는 뮌헨에서 입지가 부족하다.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등 수준 높은 수비진에게 경쟁에서 밀렸다. 틈틈히 교체로 출전했지만 감독의 신뢰를 쌓기엔 활약이 부족했다. 무엇보다 스피드가 뒤져 김민재나 우파메카노 등 다른 수비수들이 다이어 커버플레이하느라 애를 먹었다.
매체 또한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센터백 조합에 의존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이어는 잔류를 원했었다. 아쉽지만 뮌헨을 떠날 위기다. 다이어는 최근 독일 생활에 만족감을 표현했다.
다이어는 지난 16일(한국시간) 글로벌 매체 'ESPN'과 인터뷰에서 "나는 뮌헨에 머물고 싶다. 이곳에서 뛰는 것이 좋다. 내 초점은 뮌헨과 함께 성공적인 이번 시즌을 보내는 것이다"라고 언급했었다.
그의 절친 해리 케인도 다이어의 재계약을 희망했었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1'에 따르면 "케인은 다이어를 포함해 계약 만료가 다가오는 선수들이 구단과 계약을 연장하길 원한다. 특히 케인은 가장 친한 친구를 다이어라 언급했을 정도로 각별한 사이다"라고 했었다.
프로의 세계는 냉정했다. 다이어는 이번 여름이 지나면 잉글랜드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다이어는 지난 2024년 6월 토트넘에서 뮌헨으로 임대 이적했다. 2025년 6월에 계약 종료 예정이었다. 뮌헨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이번 2025년 6월까지 뮌헨에서 뛰게 됐다. 이제 잉글랜드로 돌아갈 시간이 다가온다.
다이어는 여름에 토트넘으로 돌아가도 난감하다. 애초에 토트넘에서 입지를 잃어 뮌헨으로 임대를 떠났다. 당시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고 있던 건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다. 여전히 이 감독이 사령탑에 앉아있다.
가능성이 제로는 아니다. 토트넘은 지금 부상자가 많다. 지난 레스터 시티와 리그전까지만 해도 9명 이상의 부상자가 확인됐다. 그래도 다이어에게 기회를 받기 힘들 수 있다. 다이어가 기회를 못 받던 토트넘 시절에도 상황이 비슷했다.
토트넘은 지난 2023년 미키 판 더 펜을 영입했다. 이후 다이어는 선발에서 밀렸다.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판 더 펜의 조합이 상당한 효과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후 판 더 펜이 장기 부상, 로메로가 퇴장 징계로 경기에 못 나올때 조차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이어를 기용하지 않았다. 철저하게 전력 외 자원이었다. 여름에 복귀해도 감독과 수비수는 모두 있다. 토트넘을 2년이나 떠나있던 선수가 기회를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뮌헨은 다이어를 방출하고 새로운 수비수를 영입할 계획이다. 레버쿠젠의 분데스리가 '무패우승' 주역 요나탄 타다.
'빌트'에 따르면 "뮌헨과 요나탄 타는 여전히 연결되고 있다. 지난 여름 영입에 실패했다. FC 바르셀로나(스페인) 이적이 유력해 보였지만, 결국 잔류했다"라고 하며 "이 선수는 이번 여름에 자유 계약 신분이 된다. 현재 소속팀과 연장 계약하지 않을 것이다. 뮌헨에게 타는 매력적인 선수다"라고 덧붙였다.
뮌헨의 마음을 사로잡은 타는 1996년생 독일 국적의 센터백이다. 195cm의 압도적 신체 조건을 가지고 있어 공중볼 장악력이 압도적이다. 압도적 덩지에 어울리지 않게 빠르다. 최고 속도 35.81km/h다. 김민재, 버질 판 데이크보다 발이 빠르다.
떡잎부터 남달랐다. 지난 2013년 8월 손흥민 친정팀 함부르크 SV(독일)에서 프로 데뷔했다. 이후 2014-2015시즌 포르투나 뒤셀도르프로 한 시즌 임대를 떠나 인상적인 활약을 보였다. 고작 18살 나이에 독일 수비 신성으로 떠올랐다.
2015년 7월 레버쿠젠으로 이적해 지금까지 뛰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2023-2024) 분데스리가 역사를 장식한 '무패우승 신화'의 주역이다. 이 공을 인정받아 해당 시즌 분데스리가 올해의 팀에 선정됐다.
뮌헨이 다이어를 보낼만 하다. 대부분 능력이 다이어 상위호환이다. 결정적으로 다이어는 발이 느리다. 반대로 타는 발도 빠르며 다이어 이상의 신체조건을 갖췄다.
타는 지난해 여름에도 뮌헨 이적설에 크게 휩싸였다. 레버쿠젠이 이적료를 크게 부르면서 뮌헨도 마음을 접었다.
올 여름은 상황이 다르다. 타가 결심하면 뮌헨은 이적료 없이 그를 손에 넣을 수 있다.
김민재는 동갑내기 독일 국가대표 주전 수비수와 경쟁을 각오해야 할 판이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 연합뉴스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