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2-08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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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 보내준 토트넘 고마워!" YANG 2연속 맹활약→QPR CEO '방긋'…"오른쪽 측면 강화할 선수, 다양한 역할 가능"

기사입력 2025.02.05 20:36 / 기사수정 2025.02.05 20:36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양민혁은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에서도 기대하고 있는 재능이다. 구단 CEO가 직접 양민혁 잠재력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한국 축구 최고 유망주 양민혁은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로프터스 로드에서 열린 블랙번과의 2024-2025시즌 챔피언십 31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교체 출전해 저돌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결승골 장면에 기여하는 등 강한 인상을 남겼다.

QPR은 마이클 프라이의 선제골, 잭 콜백의 결승골로 블랙번을 2-1 꺾고 13위(10승11무10패·승점 41)에 올랐다. 이번 승리로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5위 블랙번과의 격차를 4점으로 줄이며 상위권 도약의 가능성을 보였다.

양민혁은 QPR 임대 후 두 경기 연속 교체 출전했다. 첫 경기였던 밀월전에서는 후반 31분 투입돼 추가시간 포함 20분 정도 뛰었고, 블랙번과의 경기에서는 더 이른 시간에 투입돼 24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조금씩 출전 기회를 늘려가며 QPR에서 자신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는 상황이다.

경기력도 나쁘지 않았다. 후반 31분 QPR 결승골 과정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득점에 기여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QPR 공격이 시작됐다. 일본 출신 사이토 고키의 헤더를 통해 공이 페널티 박스 정면으로 흘러갔다. 양민혁이 이를 잡았으나 상대 수비수와 충돌 후 넘어졌고, 이 과정에서 공이 다시 뒤로 흐르자 잭 콜백이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 장면 외에도 양민혁은 오른쪽 측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공격과 수비에 모두 기여했다. 적극적인 플레이로 팀 공격 전개에 활기를 더했고, 결승골 장면에서도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강력한 압박으로 상대 공을 탈취하기도 했다.

영국 현지 매체 '웨스트 런던 스포츠'는 양민혁에 대해 "홈 데뷔전에서 활기찬 모습을 보였다"며 평점 6점을 부여했다. 교체 선수로서는 무난한 평가를 받은 셈이다.

QPR 공식 홈페이지 또한 양민혁의 플레이를 두고 "홈 데뷔전에서 교체 출전하자마자 다른 교체 선수들과 함께 바로 골에 관여했다"면서 양민혁의 적극적인 플레이를 칭찬했다.



앙민혁은 데뷔전이었던 밀월과의 경기에서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교체 투입 2분 만에 상대 공을 빼앗아 동료와 패스를 주고 받은 뒤 골문 상단을 노리는 대포알 슈팅으로 상대 골키퍼를 깜짝 놀라게 했다. 골키퍼 선방이 아니었다면 양민혁의 데뷔골이 나올 뻔했던 좋은 장면이었다.

영국 현지 언론도 호평일색이었다. 런던월드는 "양민혁이 보여준 첫 플레이는 골키퍼를 당황하게 만든 슈팅이었다. 팬들을 흥분시킬 선수로 보인다. 다만 오늘은 게임체인저가 아니었다"며 팀 내 최고 평점인 7점을 부여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도 "양민혁은 교체 투입 후 활기찬 모습으로 QPR 공격을 더욱 위협적으로 만들었다. 앞으로 더욱 공격적인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2경기 연속 좋은 모습을 보여준 양민혁은 구단 내부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크리스천 누리 QPR CEO는 양민혁 등 여러 선수가 합류한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검토하며 양민혁의 잠재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누리 CEO는 "우리는 로니 에드워즈와 양민혁이 시즌이 끝날 때까지 1군에 합류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양민혁은 오른쪽 윙 포지션에서 경쟁력을 갖춘 선수로 우리 공격진에 또 다른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뿐만 아니라 양민혁은 다른 포지션에서도 활약할 수 있다"고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양민혁의 멀티성을 강조한 뒤 "양민혁 같은 주요 젊은 재능의 발전을 위해 우리를 믿어준 토트넘에게 감사를 표한다"며 양민혁을 임대해 준 토트넘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양민혁은 지난 시즌 K리그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2006년생으로 고등학생 신분이었으나 데뷔 시즌 리그 전 경기에 출전해 무려 12골 6도움을 올리며 소속팀 강원FC를 리그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이 활약으로 시즌 베스트11 및 최고의 유망주로 선정됐고, 최우수 선수 후보에도 올랐다.

하지만 토트넘 합류 후 기회를 잡지 못했던 양민혁은 결국 겨울 이적시장 막바지 QPR과 임대 계약을 맺으며 2부리그 챔피언십에서 도전하게 됐다.

아직 유럽 무대에 적응하는 단계지만 두 경기 연속 교체 출전하고 팀 승리에 기여한 모습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특히 CEO가 양민혁의 영입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만큼, 남은 시즌 동안 더 많은 기회를 얻게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연합뉴스, QPR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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