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오는 7일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가 리버풀을 상대로 리그컵 준결승 2차전을 치러 결승 진출을 노리고 있지만 확률은 예상 외로 낮다는 전망이 나왔다.
많은 스포츠 매체들이 리버풀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
토트넘은 7일 오전 5시(한국시간)에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리버풀을 상대로 리그컵 준결승 2차전 원정 경기를 치룰 예정이다.
토트넘은 지난달 9일 리버풀과 카라바오컵 준결승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해 결승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안필드 원정에서 이기거나, 최소한 비기기라도 하면 3월16일(예정) 영국 축구의 성지로 불리는 웸블리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또 다른 준결승에선 뉴캐슬이 1차전에서 아스널을 2-0으로 이긴 상태다.
하지만 많은 스포츠 전문 매체들은 토트넘이 승리할 확률을 낮게 보고 있다.
매체의 판단은 토트넘의 상황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많은 전문가들이 토트넘의 부상 문제를 언급했다.
현재 토트넘을 이끌고 있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수비진 부상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줄부상인 것도 심각한데 부상자가 추가되는 양상이다. 토트넘은 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센터백 라두 드라구신의 부상을 발표했다.
토트넘은 "라두 드라구신이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ACL) 파열 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을 것이다. 드라구신이 언제 훈련에 복귀할 수 있는지 의료진의 판단을 받을 예정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정확한 재활 기간은 나오지 않았지만 ACL은 회복하는 데 최소 6개월의 긴 시간이 필요한 부위이기 때문에 올 시즌 남은 기간에는 출전이 아예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의 주전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 역시 복귀에 시간이 아직 필요하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토트넘에 새로운 수비수 케빈 단소가 영입됐고 기존 핵심 수비수 미키 판 더 펜이 이번 경기에 복귀할 예정이라는 점이다.
공격진에서는 마티스 텔이 새롭게 합류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임대로 온 텔은 이번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를 수도 있다.
영국 스포츠 매체 '메트로' 역시 "리버풀과의 준결승에 텔이 데뷔할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과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의 공격 파트너로 나설 전망이며, 히샬리송 또한 선발 경쟁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미드필드에서는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이브 비수마가 중원에서 중심을 잡아줄 예정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는 리버풀 역시 대부분의 주전 선수가 모두 출전할 전망이다.
리버풀은 현재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달리며 이번 시즌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주말 본머스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두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팀의 주축이자 오른쪽 풀백을 맡고 있는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본머스전에 부상을 당하면서 이번 경기 출전이 불가능하다. 리버풀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공신력 높은 기자인 '폴 조이스'는 "아놀드의 부상이 심각하지는 않지만, 토트넘과의 준결승전에 출전하지 못한다. 다가오는 에버턴전에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알렉산더-아놀드를 대신해 코너 브래들리가 그 자리를 대체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브래들리 역시 만만치 않은 수비수다. 알렉산더-아놀드만큼 파괴적인 킥력을 보유하고 있지는 않지만, 준수한 수비력과 적극적인 움직임을 가진 어린 선수다. 지난 레알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맞대결에서도 레알의 킬리앙 음바페와의 싸움에서 완전히 승리하는 모습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메트로는 알렉산더-아놀드를 제외하고는 리버풀의 거의 모든 주전 선수들이 출전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체는 "모하메드 살라는 여전히 리버풀의 핵심 공격 옵션이다.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벌써 21골을 기록하며 맹활약 중이며, 토트넘을 상대로도 14골을 넣은 바 있다. 도미니크 소보슬라이와 코디 학포, 루이스 디아스가 공격을 지원할 예정이며, 중원에서는 알렉시스 맥 앨리스터와 라이언 흐라펜베르흐가 호흡을 맞출 전망이다. 수비에는 로버트슨, 반 다이크, 이브라히마 코나테, 브래들리가 백4를 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많은 유명 베팅 사이트들 역시 리버풀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
영국의 유명 베팅 사이트인 '스포츠겜블러'는 리버풀이 이길 확률을 83%(-500)로, 토트넘이 이길 확률을 8~9%(+1000~+1200)으로 예상했다. 또 예상 스코어로는 리버풀이 3-1로 이길 것이라고 봤다.
또 유명 축구 스탯 사이트인 '후스코어드'는 리버풀이 이길 경우 베팅값을 1.04로 측정했다. 여기서 '1.04'란 리버풀이 경기에 승리할 경우, 이 베팅에 돈을 건 사람은 건 돈의 1.04배로 되돌려 받는다는 이야기다. 즉, 리버풀이 이길 확률이 굉장히 높다는 것을 뜻한다.
베팅 사이트 중 심한 곳은 리버풀이 이길 확률을 90%로 보기까지 했다.
토트넘이 웸블리 결승행을 확정짓기 위해서는 단단한 수비가 필수적이다. 리버풀의 강력한 공격을 막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이며, 살라를 효과적으로 견제할 필요가 있다. 한편, 리버풀은 홈에서의 강력한 분위기를 활용해 역전승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안필드에서 열릴 이번 맞대결이 어떤 결과로 끝날지 팬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토트넘이 리드를 지키며 결승 진출에 성공할지, 아니면 리버풀이 또 한 번 안필드의 기적을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