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새 외국인 투수 콜 어빈이 2월 5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스프링캠프 훈련에서 캠프 세 번째 불펜 투구 40구를 소화했다. 두산 베어스
(엑스포츠뉴스 호주 블랙타운,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새 외국인 투수 콜 어빈이 스프링캠프 세 번째 불펜 투구를 소화했다. 각 불펜 투구마다 테마를 정한 어빈은 이번엔 구종과 피치 터널에 집중해 공을 던졌다.
어빈은 5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야구장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훈련에 참가했다. 이날 어빈은 팀 동료 잭 로그와 함께 캠프 세 번째 불펜 투구에 임했다. 앞서 첫 번째 불펜 투구 30구, 두 번째 불펜 투구 40구를 던진 어빈은 이날 세 번째 불펜 투구에서도 총 40구를 던졌다.
이날 어빈은 속구 최고 구속 145km/h를 찍은 가운데 커터와 싱커, 체인지업과 스위퍼를 구사하면서 구종 점검도 마쳤다.
어빈은 구단을 통해 "오늘은 피치 터널에 신경을 쓰면서 불펜 투구에 임했다. 투구 막판엔 가상의 좌·우 타자를 설정해 시뮬레이션을 했다. 원하는 대로 던지지 못했다면 수정 방향성을 잡는 계기로 삼을 텐데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투구였다"라며 만족감을 내비쳤다.
어빈은 캠프 불펜 투구마다 자신만의 테마를 정해 공을 던졌다. 어빈은 "미국에서부터 해왔던 루틴이다. 첫 불펜 투구 땐 단순히 투구만 하고, 두 번째 투구에선 제구에 집중한다. 세 번째부터는 구종 구사부터 피치 터널 등 게임을 풀어가는 데 신경 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빈은 "시즌 준비는 계획대로 잘 되고 있다. 스스로 기대치를 채우기 위해 꾸준히 준비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두산 새 외국인 투수 콜 어빈이 2월 5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스프링캠프 훈련에서 캠프 세 번째 불펜 투구 40구를 소화했다. 두산 베어스

두산 새 외국인 투수 콜 어빈이 2월 5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스프링캠프 훈련에서 캠프 세 번째 불펜 투구 40구를 소화했다. 두산 베어스
두산 1선발 에이스로 기대받는 어빈은 2016년 신인 5라운드 전체 137순위로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어빈은 2019년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해 16경기(3선발) 등판 2승 1패, 평균자책 5,83, 31탈삼진, 13볼넷을 기록했다. 2020시즌 3경기 등판에 그쳤던 어빈은 2021시즌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로 이적했다.
어빈은 2021시즌 32경기(32선발) 등판, 10승 15패, 평균자책 4.24, 125탈삼진, 42볼넷으로 데뷔 첫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어빈은 2022시즌에도 30경기(30선발) 등판, 9승 13패, 평균자책 3,98, 128탈삼진, 36볼넷으로 풀타임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어빈은 2023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이적했다. 어빈은 2023시즌 24경기(12선발) 등판, 1승 4패, 평균자책 4.42, 68탈삼진, 21볼넷을 기록했다.
2024시즌 볼티모어와 미네소타 트윈스 유니폼을 입었던 어빈은 29경기(16선발) 등판, 6승 6패, 평균자책 5.11, 78탈삼진, 29볼넷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어빈은 메이저리그 통산 134경기(93선발) 등판, 28승 40패, 2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 4.54, 434탈삼진, 142볼넷, 85피홈런, WHIP 1.31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기록은 90경기(84선발) 등판, 41승 19패, 평균자책 3.19, 392탈삼진, 110볼넷, WHIP 1.17이었다.
두산은 지난해 외국인 선발 투수들의 장기 부상과 재활로 마운드 운영에 골머리를 앓았다. 어빈이 건강하게 풀타임 시즌을 소화하면서 자기 기량만 발휘해도 충분히 KBO리그 최상위급 선발 자원으로 활약할 수 있단 게 두산 구단의 기대치다.
앞선 인터뷰에서 어빈은 "부상은 선수가 조절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내가 지금 부상을 염려하면서 공을 던지면 잘못된 방향성으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최고의 경기력을 어떻게 발휘할지에만 집중할 것"이라며 "당연히 팬들의 기대치가 높겠지만, 나도 스스로에 대한 기대치를 매우 높이 설정했다. 물론 다치지 않고 올 시즌을 잘 마무리하도록 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과연 어빈이 자신의 불펜 투구 루틴을 철저히 지키면서 다가오는 팀 청백전 때 어떤 투구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두산 새 외국인 투수 콜 어빈이 2월 5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스프링캠프 훈련에서 캠프 세 번째 불펜 투구 40구를 소화했다. 두산 베어스
사진=두산 베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