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지난 4일 중국 하얼빈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A조 중국과의 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한국 남녀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나란히 첫 승을 챙겼다.
김우재 감독이 이끄는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지난 4일 중국 하얼빈 아이스하키 아레나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조별예선 A조 홈팀 중국과의 맞대결서 연장 접전 끝 주장 김상욱의 골든골로 짜릿한 6-5(1-2 2-2 2-1 1-0) 역전승을 선보였다.
승점 2, 골 득실 +1로 A조 6개 팀 중 3위다.
한국은 1피리어드 6분 32초 이총민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장자치, 옌쥔청에게 연속 골을 허용해 1-2로 끌려갔다. 2피리어드에는 정밍쥐, 궈자닝에게 다시 연속 골을 내줘 1-4까지 뒤처졌다. 이후 반격에 나섰다. 안진휘가 14분 31초에 만회 골을 넣었고, 16분 17초에 김상엽이 추가 골을 터트려 3-4로 따라붙었다.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지난 4일 중국 하얼빈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A조 중국과의 경기에서 작전타임을 갖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지난 4일 중국 하얼빈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A조 중국과의 경기에서 연장 끝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상엽은 3피리어드 7분 53초에 동점 골을 넣었다. 그러나 4-4서 중국 위지룽에게 한 점 내줘 4-5로 열세에 놓였다. 패색이 짙은 상황, 경기 종료 5분여를 앞두고 이총민이 상대 골망을 흔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두 팀은 연장으로 향했다.
한국은 연장서 거세게 몰아붙이며 슈팅을 쏟아냈다. 골과 연결되진 않았다. 연장 종료 직전, 이총민의 강력한 슛이 상대 골리를 맞고 나왔고, 캡틴 김상욱이 연장 종료 45초 전 이를 밀어 넣으며 골든골을 기록했다.
이날 김상욱이 1골 3어시스트, 김상엽이 2골, 이번 대회 개회식 한국 선수단 기수로 뽑힌 이총민이 2골 2어시스트로 활약했다.
남자대표팀은 5일 오후 대만과 예선 2차전을 치른다. 이어 7일 일본, 8일 태국, 10일 카자흐스탄과 실력을 겨룬다. 2017년 삿포로 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남자대표팀은 이번 대회서 사상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지난 4일 중국 하얼빈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A조 중국과의 경기에서 연장 끝 승리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지난 4일 중국 하얼빈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A조 중국과의 경기에서 연장 끝 승리한 뒤 관중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도윤 감독이 지휘하는 여자대표팀은 4일 조별예선 B조 홍콩과의 첫 경기에서 8-0(2-0 3-0 3-0)으로 낙승을 거뒀다. 승점 3, 골 득실 +8로 B조 5개 팀 중 2위에 올랐다. 1위는 2승으로 승점 6, 골 득실 +21을 빚은 카자흐스탄이다.
홍콩전서 한국은 1피리어드 7분 4초에 박지윤의 선취골로 미소 지었다. 5분 뒤 김세린이 추가 골을 넣어 흐름을 이었다. 2피리어드에는 최지연, 이은지(16번), 박종아가 한 골씩 넣어 5-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3피리어드엔 이은지(13번)와 엄수연, 김세린이 득점을 추가해 쐐기를 박았다.
김세린이 2골 1어시스트, 이은지(16번)가 1골 3어시스트 등을 빚었다. 첫 단추를 잘 끼운 여자대표팀은 오는 6일 태국, 8일 대만, 9일 카자흐스탄과 예선 맞대결을 이어간다.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을 위해 출국하기 전 기념촬영하고 있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사진=연합뉴스,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