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2-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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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이 수비수 절대 안 다쳐요! 데려가세요"…애스턴 빌라와 경쟁 붙었다, 하이재킹 될까?

기사입력 2025.02.03 12:40 / 기사수정 2025.02.03 12:40



(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토트넘 홋스퍼(토트넘)가 수비수 보강을 위해 '라이벌' 첼시FC에게 손을 벌렸다. 부상을 당하지 않는 걸로 정평이 난 선수다.

최근 부상병동인 토트넘 수비수들과 비교해 뚜렷한 강점을 갖고 있다.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폴 오 키프는 지난 2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토트넘은 첼시의 수비수 악셀 디사시 임대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토트넘은 케빈 단소 말고도 추가 영입을 원한다. 디사시를 원한다. 같은 프리미어리그 소속 애스턴 빌라도 디사시 영입을 노리고 있다"라고 밝혔다. 



토트넘은 신속하게 협상을 진행해야 된다. 애스턴 빌라가 디사시 영입에 유리한 고지를 점한 상태여서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2일 자신의 개인 SNS를 통해 "토트넘이 새로운 센터백을 요구한다. 디사시에게 접근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디사시는 이미 애스턴 빌라와 개인 조건에 합의를 마쳤다. 이제 곧 결정을 내릴 것이다. 어느 팀의 유니폼을 입을지 선수 본인에게 달려있다"라고 설명했다. 



첼시는 이미 애스턴 빌라와 구단 합의를 마쳤다. 다만, 그렇다고 토트넘이 디사시 영입에 실패한 것이 아니다. 디사시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고 로마노의 주장대로 어느 팀에 합류할지 선수 본인이 결정할 것이다. 

즉, 핵심은 선수 본인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이게 없으면 구단 사이 합의는 언제든지 무너질 수 있다. 



토트넘이 이 방식으로 이번 겨울에만 2번이나 실연의 아픔을 뼈저리게 느꼈다. 

로마노에 따르면 토트넘은 독일 바이에른 뮌헨에서 김민재와 함께 뛰는 마티스 텔에게 무려 6000만 유로(약 906억원)를 제안했다.

양 구단은 이미 합의까지 마쳤다. 근데 텔이 거절했다. 토트넘은 빈손으로 뮌헨과 협상에서 철수했다. 



토트넘이 이번엔 이탈리아 '톱클래스' 수비수에게 눈을 돌렸다. 하지만, 돌아온 대답은 똑같이 '노(NO)'였다.

이탈리아 '디 마르지오'에 따르면 토트넘은 AC밀란(세리에 A) 소속 수비수 파기요 토모리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이번에도 구단과 합의는 무난하게 마쳤다. 그러나 토모리 역시 몇 시간 고민 끝에 잔류를 선택했다고 한다. 



토트넘이 이번 겨울 이적시장 체면을 구겼다. 그래도 어떻게든 수비수 영입에 성공했다. 

토트넘은 2일 구단 공식 사이트를 통해 "우리는 프랑스 리그 구단 RC랑스 소속 케빈 단소와 계약했다. 이 소식을 전할 수 있어 기쁘다"라고 공지했다. 단소는 임대로 토트넘에 왔다.

이어 "이번 시즌(2024-2025) 이후 단소를 영구적으로 계약 체결할 예정이다. 등번호는 4번을 배정 받았다"라고 알렸다. 



드디어 토트넘팬들이 기다리던 선수 영입 소식이다. 그러나 만족할 수 없다. 토트넘의 선수단을 보면 여기서 디사시 임대 등 다른 선수를 영입해 추가 보강이 필요하다. 

현재 토트넘의 1군 선수단은 초토화 상태기 때문이다. 대부분 선수들이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토트넘은 지난 레스터 시티와 경기까지 티모 베르너, 도미니크 솔란케, 미키 판 더 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굴리에모 비카리오(GK), 데스티니 우도기, 브레넌 존슨, 윌슨 오도베르, 제드 스펜스 등 여전히 핵심 전력은 대부분 부상 이탈 중이었다.



복귀가 의미없다. 한 명이 돌아오면 한 명이 쓰러지고 있다.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엘프스보리전에서 판 더 펜이 복귀했지만, 같은 포지션 라두 드라구신이 햄스트링 부상을 호소해 교체아웃 됐다. 이번 경기 시작 전에도 토트넘의 확인된 부상자만 9명 이상이었다. 

선수단 보강이 절실하다. 특히 드라구신 부상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수비수를 데려오게 됐다.

토트넘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자 마자 K리그 최고 유망주 양민혁을 공식 영입했다. 하지만, 기용도 못하고 잉글랜드 2부리그 퀸즈 파크 레인저스로 임대 보냈다. 프랑스 리그에서 단소를 영입했지만 이 선수도 부상으로 쓰러지지 말란 법이 없다. 가능하면 추가 영입을 통해 선수단 더 전력을 보강해야 된다.



토트넘이 임대 영입을 원하는 디사시는 1998년생 프랑스 국적의 수비수다. 주 포지션은 센터백이다. 

신체 조건이 상당히 좋다. 191cm, 86kg이다. 뛰어난 피지컬 덕에 상대 공격수와의 1대1 경합이 벌어지면 힘으로 승리하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 

발밑도 준수한 편이다. 특히 롱패스의 정확도가 좋은 편이다. 과거 AS모나코(프랑스) 시절 선수단 부주장이었다. 리더십으로 수비진을 조율하고 최후방을 지휘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토트넘이 가장 좋아할 만한 확실한 강점이 있다. 디사시는 '강철몸'이다. 

이 선수는 경합을 자주 시도하는 센터백임에도 부상을 당한 적이 거의 없다. 독일 축구 이적시장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 기준 디사시는 200경기를 뛰고 부상 한 번 당하지 않았다. 과거 '코로나 19(COVID-19) 감염으로 인한 2경기 결장을 제외하면 결장 경험이 손에 꼽는다.

이런 장점을 가진 디사시는 지금 토트넘에게 가장 필요한 수비수일지도 모른다. 과연 토트넘이 첼시에게 이 선수를 임대 영입할 수 있을지 축구팬들이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사진=첼시FC 공식 사이트 캡처 / 연합뉴스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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