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SG 선수단이 미국 스프링캠프에서 추신수 보좌역이 준비해준 특식을 먹고 있다. SSG 랜더스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통 큰 선물이다.
SSG 랜더스 추신수 구단주 보좌역 및 육성총괄이 선수단과 현지 스태프들을 위해 특식을 준비했다. 구단 프런트와 훈련 지원 요원 등 16명에게는 운동화를 선물했다. 약 700만원을 의미 있게 썼다.
SSG에 따르면 추신수 보좌역은 설 명절 기간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스프링캠프에 참여한 선수들을 위해 미국의 대표적인 멕시코 요리 전문점에서 식사를 주문했다. 해당 업체의 케이터링 서비스를 이용해 코칭스태프, 선수단, 프런트,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 콤플렉스의 현지 스태프까지 모두가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총 140인분을 제공했다. 약 300만원을 들였다.
점심 특식을 먹은 선수들은 웃음꽃을 피웠다. 내야수 고명준은 "지난해 처음 특식을 먹어봤는데 이번에 다시 또 먹으니 역시 맛있는 것 같다. 아무래도 운동 중간에 먹다 보니 저녁보다 점심은 간단한 식사로 나오는 편인데, 점심에 이렇게 특별하게 챙겨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며 "나도 나중에 고참 선수가 되면 본받아 후배들을 위해 베풀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SSG 랜더스 추신수 보좌역이 선수들의 훈련을 돕고 있다. SSG 랜더스

SSG 랜더스 추신수 보좌역이 미국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단에 제공한 특식. SSG 랜더스
신인 포수 이율예는 "사실 계속 먹으면서도 추신수 선배님께서 준비해 주신 것을 몰랐다. 듣고 깜짝 놀랐다"며 "처음 먹어봤는데 너무 맛있어서 여러 번 먹었다. 덕분에 힘을 내서 운동할 수 있게 됐다.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훈련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현지 스태프 빈센트 씨는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좋아하는 음식이기 때문에 일주일에 최소 한 번 정도는 꼭 가서 먹는 것 같다. 무엇보다 엄청 유명하고 존경받는 추신수 선수가 이렇게 우리를 위해 식사를 준비해 줘 존중받는 기분이었다. 남은 기간 SSG의 원활한 훈련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웃었다.
또한 추신수 보좌역은 프런트 및 훈련 요원들에게도 총 400만원 상당의 스포츠 브랜드 운동화를 전달했다. 하루에 1만5000보에서 2만보가량 걷는 이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한 뒤 신발을 택했다. 발 크기를 직접 확인해 선물했다.

SSG 랜더스 선수들이 미국 스프링캠프에서 추신수 보좌역이 제공한 특식을 쟁반에 담고 있다. SSG 랜더스

SSG 랜더스 훈련 지원 요원들이 추신수 보좌역이 선물한 신발을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SSG 랜더스
추신수 보좌역은 "지난해 다들 특식을 너무 맛있게 먹어줘 이번에도 준비하게 됐다. 먼 플로리다까지 와서 함께 고생하는 선수단, 스태프들이 맛있는 음식을 먹고 힘내서 시즌 준비를 잘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단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른 시간부터 늦은 시간까지 훈련을 준비해 주는 프런트, 훈련 보조 직원들에게 항상 정말 고맙다. 이제 선수단이 아닌 프런트 입장이 돼 마음이 더 쓰이는 것 같기도 하다"며 "아직 캠프 초반이지만 다 같이 힘을 내 캠프를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했던 추신수 보좌역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동안 SSG에 몸담은 뒤 현역 은퇴를 결정했다. 이후 지난해 12월 27일 SSG의 구단주 보좌역 겸 육성총괄직을 맡았다. KBO리그 최초로 해당 직함을 달았다. 더불어 구단과 협의를 통해 '무보수'를 결정했다.
사진=SSG 랜더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