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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ALWAYS ME?' 발로텔리 이젠 착하다! K리그 관심 둔 이유…"경기 안 뛰어도 불만 NO"

기사입력 2025.01.29 19:45 / 기사수정 2025.01.29 19:45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한때 축구계 악동으로 유명했던 마리오 발로텔리가 성숙해지면서 K리그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탈리아 매체 '투토 칼리아리'는 29일(한국시간) "마리오 발로텔리는 제노아에서의 모험이 끝난 것으로 보이며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계속할 수도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발로텔리는 최근 소속팀 제노아와 계약 해지를 앞두고 있다.

발로텔리는 지난해 10월 이탈리아 세리에A 제노아와 1년 계약을 맺으면서 조국 이탈리아에서 뛰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6경기에 나왔지만 선발 출전이 한 번도 없어 출전시간 총합이 56분에 그쳤다.



또 최근 5경기 연속 경기에 뛰지 못하고 있는데, 최근 2경기에서 명단 제외를 당했다. 현재 제노아를 이끌고 있는 패트릭 비에이라 감독이 사실상 발로텔리를 기용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발로텔리가 제노아와의 계약을 조기에 종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프랑스 '풋메르카토'도 "불행하게도 발로텔리는 제노바 입단이 공식화된 이후 6번 출전 해 총 56분만 뛰었다. 득점도, 어시스트도 없고, 슛 시도도 거의 없다"라며 "그리고 알베르토 질라르디노 감독이 축출되고 패트릭 비에이라 감독이 합류하면서 발로텔리는 명단에서 사라졌다"라고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마르코 오톨리니 제노아 디렉터는 최근 "만약 제노아가 발로텔리에게 그가 원하는 출전 시간을 주지 않는다면, 해결책은 발로텔리가 갈 수 있는 곳을, 무엇보다도 뛸 수 있는 곳을 찾는 것"이라며 발로텔리가 출전 시간을 얻는 방법은 팀을 떠나는 것뿐이라고 밝혔다.

발로텔리가 출전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새로운 팀을 찾을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발로텔리의 차기 행선지가 K리그가 될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매체는 "아직 이름이 유출되지 않은 한국의 K리그1 두 클럽이 마리오 발로텔리에게 제안할 준비가 돼 있다고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참고로 한국의 겨울 이적 시장은 2025년 3월 27일까지 열려 있다"라며 "이는 발로텔리가 제노아가 자신의 계약에서 벗어나 제노아로 떠날 수 있는 모든 행정적 세부 사항을 완료하기 위해 제노아와 우호적인 합의를 찾을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라고 덧붙였다.

또 "발로텔리는 자신의 출전 시간 부족에 대해 불평한 적이 없고, 심지어 제노바 로테이션에 대해서도 불평한 적이 없이 성숙해진 것으로 보인다"라며 "웃는 얼굴로 축구를 하는 발로텔리는 그 이상을 바라지 않고, 아직도 이를 꿈꾸는 한국의 눈을 계속해서 끈다"라며 발로텔리가 성숙해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1990년생으로 어느덧 만 33세가 된 발로텔리는 과거 뛰어난 축구 재능을 갖고 있어 맨체스터 시티, AC밀란, 리버풀 등 유럽 빅클럽에서 활약하며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춘 선수로 널리 알려졌다. 이탈리아 축구대표팀에도 승선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12에도 참가했다.



그러나 발로텔리는 뛰어난 재능을 가졌음에도 다소 불성실한 태도와 더불어 예측할 수 없는 기행을 통해 논란을 여러 차례 일으키면서 '악동'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맨시티 시절에 발로텔리는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서 완벽한 득점 기회를 맞이했지만 골문 앞에서 발뒤꿈치로 공을 차는 힐킥을 시도하다 득점에 실패하면서 로베르토 만치니 당시 맨시티 감독을 격분하게 만든 바 있다.

한 번은 경기를 이틀 앞두고 구잔이 외출 금지 명령을 내렸음에도 친구와 인도 음식점에 가서 카레를 먹고 주방 요리기구로 칼싸움 놀이를 하다 신고를 받아 벌금을 냈다.

또 심심하다는 이유로 맨시티 유소년 선수들을 향해 다트를 던지거나 집 안에서 폭죽놀이를 하다 집을 홀라당 다 태워버리면서 구단과 팬들을 몇 번이나 황당하게 만들었다. 구설수에 시달리던 발로텔리는 득점 세리머니로 '왜 항상 나야(Why always me)?'라고 적힌 속티를 공개하면서 항의하기도 했다.



셀 수도 없이 많은 기행으로 클럽과 팬들을 곤혹스럽게 만들긴 했어도 발로텔리는 한때 이탈리아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이었다.

당장 발로텔리는 골든보이 출신이다. 이탈리아의 스포츠 일간지 '투토 스포르트'는 매년 최고의 유망주를 선정하는데, 리오넬 메시, 웨인 루니, 세르히오 아궤로 등등 수많은 세계적인 축구스타들이 어렸을 때 이 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악동도 세월을 이길 수는 없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기량이 하락하던 발로텔리는 2019년부터 소속팀을 자주 옮기면서 2023-24시즌엔 튀르키예 클럽 아다나 데미르스포르와 1년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시즌 무릎 부상 때문에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지만 16경기에 나와 7골 1도움을 올린 발로텔리는 시즌 종료 후 제노아와 단기 계약을 맺으면서 이탈리아로 돌아갔지만 전력 외 취급을 받으면서 이적을 준비 중이다.



발로텔리가 K리그와 연결되면서 국내 축구 팬들은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과거 유럽 빅클럽에서 뛰었기에 발로텔리는 축구 팬들 사이에서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다.

일부는 발로텔리의 기행이나 불성실한 태도를 우려했지만 매체에 따르면 최근 발로텔리는 30대가 되면서 성숙해졌는지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음에도 아무런 불만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발로텔리의 성국해진 멘탈은 K리그 구단의 관심을 이끌었다. 발로텔리가 원하는 건 즐겁게 축구를 하는 것이고, 팬들은 스타 플레이어의 합류를 기다리고 있는 만큼 발로텔리의 K리그 입성은 선수와 리그 모두에게 긍정적인 방향으로 흐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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