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6.24 06:08 / 기사수정 2007.06.24 06:08
[엑스포츠뉴스 = 잠실, 이동현 기자] KIA 윤석민은 지난해 9월 21일 광주 경기 이후 두산전 4연승을 기록할 정도로 두산만 만나면 유난히 힘이 나는 투수다.
하지만 23일 잠실 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원정 경기에서 윤석민은 6.1이닝 동안 3실점(2자책)하며 패전투수가 돼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윤석민을 무너뜨린 것은 '천적' 민병헌의 야무진 방망이 솜씨였다. 민병헌은 4타석 3타수 3안타로 100% 출루를 기록하며 윤석민을 흔들었다.
1회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고른 민병헌은 이후 세 타석에서 각각 3루타, 2루타, 단타를 쳐내 윤석민의 기세를 꺾었다. 민병헌은 6월 6일 광주 원정 경기에서도 윤석민을 상대로 2루타 하나를 포함해 3타석 2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한 바 있어 윤석민 상대 7연타석 출루를 기록중이다.
내용면에서도 만점이 아깝지 않았다. 두산이 0-2로 뒤진 3회말 1사 1루에서 민병헌은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로 타점을 올렸고, 2-2 동점이 된 5회말 2사 후에는 우중간 2루타로 출루한 뒤 고영민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결승 득점을 올렸다.
추가점이 필요했던 7회 1사 1루에서는 2루수 옆을 스치는 중전 안타로 선행 주자를 득점권에 밀어 올렸다. 이후 고영민이 병살타를 기록하는 바람에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고영민의 활약은 충분히 인상적이었다.
경기 후 민병헌은 "윤석민을 상대로 2타수 2안타를 친 기억을 갖고 있어서 자신있게 공격에 임할 수 있었다"면서 "오프 시즌 때 김광림 코치와 함께 타격 연습을 많이 한 것이 효과를 보고 있는 듯 하다"고 말했다.
올시즌 두산이 치른 62경기 중 57경기에 출전하고 있는 민병헌은 체력 문제를 묻는 질문에 "솔직히 힘들기는 하다"고 털어놓은 뒤 "하지만 경기에 나설 때마다 떨리고 긴장됐던 작년에 비해 안정감이 많이 늘었다. 이제 타석에 들어서도 편안한 기분이 든다"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남은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주전이든 백업이든 가리지 않고 120경기 이상을 뛰는 것이 목표"라면서 "팀에 부상 선수가 많지만 더 열심히 뛰어서 상위권을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사진 = 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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