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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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I D-1] '스타크 10년 열풍'의 핵, 스타리그 (1)

기사입력 2007.05.19 06:19 / 기사수정 2007.05.19 06:19

정윤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 정윤진 게임전문기자] 스타크래프트가 출시된 지도 어언 10년. 지금까지 한국의 스타크래프트 열풍을 잠재울 수 없었던 것은 프로게이머의 출현이 아닐까 싶다.

프로게이머가 출현하기 시작하면서 게임리그와 게임 방송이 자연스럽게 등장했고, 프로게이머는 청소년의 우상으로 거듭났다.


▲ 역대 온게임넷 스타리그 우승자의 사진이 걸린 용산 아이파크몰 상설경기장

스타크래프트 발매 이후 배틀넷이 활성화되기 시작하면서 너도나도 래더 경쟁에 뛰어들었고, 그 이후 곳곳에서 크고 작은 대회들이 열리기 시작하면서 프로게이머 출현의 서막을 알렸다.

그 당시 초대 게이머의 왕좌를 차지한 선수는 신주영(본명 박창준)이었다. 래더 대회에서 우리나라 최초 래더 1위를 기록한 김도형을 꺾으면서 초대 세계 챔피언 자리에 등극했다. 특히 신주영 선수는 최초로 게임 장면을 보여주었고, 그것이 현재 프로게임산업의 발전을 불러 일으켰다. 


▲ '쌈장' 이라는 아이디로 온 국민에 프로게이머의 존재를 알린 이기석

신주영 이후 혜성같이 나타나 프로게이머의 존재를 알린 선수는 바로 '쌈장' 이기석이었다. 오리지날 시절 각종 대회를 모두 휩쓸고 '쌈장'이라는 아이디를 온 국민에 알리게 되면서 왠만한 스타 매니아는 '쌈장' 모르면 간첩이라는 농담섞인 소리도 흘러 나오게 되었다. 그러나 이기석이 랭킹조작 사건에 연루되면서 명성에 금이 가기 시작했고, 인기도 자연스럽게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이런 와중에 한국 스타리그의 원년인 PKO(프로게이머 코리아 오픈)이 시작되었다. 시대는 바야흐로 브루드워 확장팩이 막 출시되는 시점이었다.

이 당시에는 저그 종족이 지금의 테란 종족과 같이 왕좌에 오르던 시절이었다. PKO 원년 우승자였던 최진우 선수도 저그 플레이어 라는점도 그 당시 상황을 잘 말해준다.

그렇게 몇 년을 저그의 르네상스 시대로 흘러가던 중 뜻밖의 복병을 만난다. 그 주인공은 현재까지도 '테란의 황제'로 불리는 임요환(공군 ACE)이다. 


▲ 2001년 화려한 전성기 이후 현역 최고의 프로게이머로 꼽히는 임요환

저그의 르네상스 시대가 한창 물이 오르고 테란이 스타크래프트 출시 이래 암울기를 맞이했던 1.07시절. 임요환은 테란으로 각종 대회에 출전해 환상의 드랍쉽 컨트롤과 획기적인 전략으로 많은 스타팬들을 경악하게 만듬과 동시에 테란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임요환은 저그들이 판치고 있던 '한빛소프트배 스타리그'에서 예선 전승과 함께 스타리그 첫 출전에 우승을 차지하는 로열로드의 길을 걸으면서 화려한 전성기를 맞이했다.

2001년 스타리그는 임요환이 휩쓸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최초로 전 경기 생중계를 시작한 한빛 소프트배 스타리그부터 스타리그 최고의 라이벌전 '임진록'을 탄생시킨 코카콜라배 스타리그, 그 시기에 있었던 겜큐 대회, zzgame 리그 등 각종 메이저 대회를 모두 휩쓸며 독주체제를 구축했다. 심지어는 세계대회인 WCG까지 10전 전승을 기록하면서 '테란의 황제'라는 닉네임까지 붙게 되었다. 하지만 2001 스카이 스타리그에서 '가림토' 김동수에게 우승을 내주면서 '가을의 전설', 즉 가을만 되면 프로토스가 활기를 찾는다는 징크스까지 탄생하게 되었다.

* (2)편에 계속됩니다.



정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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