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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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셀소 15분이 뭐야? 매디슨은 그렇게 기회 주더니"…英 언론도 포스텍 '이해불가'

기사입력 2024.05.07 17:36 / 기사수정 2024.05.07 17:36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미드필더 지오바니 로셀소가 제한된 출전 시간에도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토트넘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에게 기회를 주지 않고 있고 오히려 다음 시즌에 그를 보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7일(한국시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로셀소를 더 일찍 투입하지 않고 결과에 영향을 미칠 시간이 거의 남지 않은 상태에서 그를 투입하고 있다"며 "그는 주중 첼시와의 경기에서 잠깐의 출전 시간에도 파이널 써드 지역에서 일이 일어나도록 노력했지만 로셀소는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벤치에 있었고 그가 투입된 이후 15분 동안 토트넘은 득점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어 "로셀소는 충격적인 결과를 만회하려고 토트넘을 움직이게 하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했다"며 "그가 15분만 뛰었음에도 31번의 공 터치를 기록하는 등 그의 기록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6일 리버풀과의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로셀소의 기록은 대단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그는 패스 성공률 88%를 기록했고 긴 패스 4번 중 3번을 성공했고 상대 진영을 의미하는 파이널 써드 지역으로의 패스도 4차례나 성공했다. 유효 슈팅도 한 차례 기록하며 15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자신의 활약을 최대한 보여준 로셀소다.




로셀소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이유는 주전인 제임스 매디슨의 부진과 연관돼 있다.

매디슨은 부상 이전까지만 해도 토트넘을 이끌어가던 MVP급 선수였다. 그는 리그 11경기에서 3골 5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 첫 시즌임에도 포스테코글루 감독 축구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중원으로 내려와 빌드업부터 창의적인 패스와 킥까지 빠지는 것이 없었다. 매디슨과 함께 팀도 무패 행진을 달리며 리그 1위까지 올랐다.

하지만 매디슨은 지난 11월 첼시와의 경기에서 발목 부상으로 빠진 뒤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그는 거의 3달 만에 돌아왔으나 제 기량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경기 영향력도 떨어지는 것과 동시에 공격 포인트도 쌓지 못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최근 2경기에서 그를 선발에서 제외했다.

로셀소는 매디슨을 대체할 수 있는 유형의 선수다. 심지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한 세계 챔피언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주전으로 뛰고 있다.

그러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를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 매디슨 대신 중앙 미드필더를 한 명 더 기용하거나 윙어인 데얀 쿨루세브스키를 매디슨 대신 쓰고 있다. 하지만 모두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로셀소가 매디슨 부진의 해결책임을 조금씩 보여주고 있다는 게 신문의 지적이다. 로셀소는 지난 리그 5경기에서 20분 이상 뛴 적이 없으나 자신의 활약을 톡톡히 보여주고 있다. 로셀소는 지난 3일 첼시와의 경기에서도 후반 41분 교체 출전해 파이널 써드 패스를 4번이나 기록했다.

토트넘은 매디슨이 부진하며 4연패에 빠졌다. 로셀소는 팀의 연패 기간 교체 출전하며 자신의 번뜩임을 증명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를 칭찬하면서도 그가 다음 시즌 팀을 떠날 수 있음을 암시하는 중이다. 로셀소의 마음이 이미 토트넘을 떠났다는 얘기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로셀소는 환상적인 선수이다. 하지만 우리가 빅클럽에 있다는 관점을 유지해야 한다. 우리는 큰 스쿼드를 갖게 될 것이고 로셀소가 아니라면 누군가가 그 역할을 할 것이다"며 "그렇지 않으면 내년에 그 역할을 맡을 사람이 없다. 경기 시간을 더 원하면 그렇게 할 수 있는 다른 클럽이 있다"고 칭찬하는 동시에 이적 가능성을 열어뒀다.

토트넘과 로셀소의 계약은 다음 시즌까지이다. 매체들의 보도도 엇갈리고 있다. 몇몇 매체는 로셀소가 토트넘에서 출전 시간에 불만을 느껴 이적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지만 다른 매체는 토트넘이 그와 장기 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남은 경기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로셀소를 어떻게 쓰는지가 그의 토트넘 잔류 단서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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