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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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의식하지 않는다"…그런데 벌써 '9홈런', 강승호 맹활약에 어떤 비결이? [현장 인터뷰]

기사입력 2024.05.05 06:44 / 기사수정 2024.05.05 06:49

강승호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맞대결에서 3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 1회초 상대 선발 손주영을 상대로 결승포를 쳐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잠실, 김한준 기자
강승호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맞대결에서 3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 1회초 상대 선발 손주영을 상대로 결승포를 쳐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잠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정현 기자) "나는 (양)석환이 형이나 (김)재환이형, (양)의지 형처럼 홈런을 치는 타자가 아니다."

강승호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 트윈스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맞대결에서 3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5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팀의 3-2 승리를 견인했다.

경기 초반부터 강승호의 벼락같은 스윙이 잠실 하늘을 갈랐다. 1회초 1사 2루에서 상대 선발 손주영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4m 2점 홈런(시즌 9호)으로 팀에 2-0 리드를 안겼다.

강승호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맞대결에서 3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 1회초 상대 선발 손주영을 상대로 결승포를 쳐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잠실, 김한준 기자
강승호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맞대결에서 3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 1회초 상대 선발 손주영을 상대로 결승포를 쳐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잠실, 김한준 기자


두산은 4회초 이유찬의 1타점 2루타로 3-0 도망갔고, 5회말 신민재에게 1타점 적시타, 김현수에게 희생플라이를 헌납해 3-2로 추격당했다.

경기 막판까지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지만, 결국 웃은 건 두산이다. 불펜 투수들의 호투에 힘입어 3-2로 짜릿한 한 점 차 승리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팀은 2연승과 함께 주말 3연전 어린이날 시리즈에서 위닝시리즈를 확정했다. 1회초 2점 홈런을 친 강승호는 결승포를 기록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경기 뒤 "타석에선 1회 터진 강승호의 홈런으로 경기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라며 강승호의 활약을 칭찬했다.

강승호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맞대결에서 3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 1회초 상대 선발 손주영을 상대로 결승포를 쳐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박정현 기자
강승호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맞대결에서 3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 1회초 상대 선발 손주영을 상대로 결승포를 쳐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박정현 기자


강승호는 경기 뒤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승리 소감을 밝혔다. "직구 타이밍에 공격적으로 치려고 생각했다. 타석에서 포크볼(기록지 표기 슬라이더)이 약간 풀려서 들어왔는데, 직구 타이밍에 걸려 좋은 타구가 나왔다"라며 "(어린이 팬들이) 야구장을 많이 찾아와주신 것 같아 감사하다. 매년 어린이날 시리즈를 LG랑 하는데 앞으로도 좋은 성적과 활약 보이겠다"라고 얘기했다.

올해 강승호는 두산 타선의 핵심이 됐다. 올해 37경기 타율 0.315(146타수 46안타) 9홈런 27타점 5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28로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는 중이다. 이날 시즌 9호 홈런을 쳐냈는데, 시즌 초반 벌써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10홈런/2022시즌)을 뛰어넘을 정도로 뜨거운 페이스를 자랑하고 있다.

강승호는 "크게 달라진 건 없다. 땅볼을 안 치려고 하고, 공을 띄우려다 보니 장타와 홈런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라며 "(장타를 치려는) 의도보다는 오른손을 빨리 덮는 습관이 있어 캠프 때부터 오른손을 미리 놓는다는 느낌으로 타격하고 있는데, 생각했던 대로 잘 되는 것 같다. 또 캠프부터 지금까지 했던 것이 잘 맞으며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강승호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맞대결에서 3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 1회초 상대 선발 손주영을 상대로 결승포를 쳐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잠실, 김한준 기자
강승호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맞대결에서 3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 1회초 상대 선발 손주영을 상대로 결승포를 쳐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잠실, 김한준 기자


홈런에 관한 욕심은 없을까. 강승호는 이 물음에 고개를 가로저었다. "나는 (양)석환이 형이나 (김)재환이형, (양)의지 형처럼 홈런을 치는 타자가 아니다. 홈런은 의식하지 않는다. 정확하게 치려고 하니 좋은 타구가 나오는 것 같다. 또 앞에서 맞다 보니 뜨는 공이 나오고, 홈런과 장타가 많이 나온다"라고 대답했다.

시즌 초 강승호는 5~6번 타순을 맡았지만, 최근 3번으로 나서며 팀 공격을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익숙하지 않은 위치에서도 강승호는 큰 문제가 없다고 했다. 그는 "감독님과 수석 코치님도 '타순에 영향이 있는지' 물어보셨다. 좀 걱정하시는 것 같은데, 난 타순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몇 번(타자)이든 상관없이 좋은 활약하려는 마음으로 경기에 나선다"라고 힘찬 각오를 밝혔다.

두산은 최근 강승호의 활약으로 차근차근 승리를 쌓아가고 있다. 팀 공격에 큰 힘이 되고 있는 강승호가 개인 커리어하이를 새롭게 쓸 수 있을지 벌써 많은 관심이 쏠린다.

강승호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맞대결에서 3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 1회초 상대 선발 손주영을 상대로 결승포를 쳐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잠실, 김한준 기자
강승호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맞대결에서 3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 1회초 상대 선발 손주영을 상대로 결승포를 쳐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잠실, 김한준 기자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 박정현 기자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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