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5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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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G 만에 20승, 2017년보다 빠른 페이스···KIA의 질주가 심상치 않다

기사입력 2024.04.26 10:44

3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KIA가 두산에 9:3 승리를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KIA 이범호 감독이 선수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3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KIA가 두산에 9:3 승리를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KIA 이범호 감독이 선수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가 27경기 만에 20승 고지를 밟았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4차전에서 13-2로 대승을 거두면서 시즌 성적 20승7패(0.741)를 만들었다. 선두 KIA와 2위 NC 다이노스와의 격차는 4경기 차까지 벌어졌다.

의미 있는 기록이 쏟아진 하루였다. 선발투수 양현종은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6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올리면서 송진우(은퇴·210승)에 이어 KBO리그 역대 2번째 170승 투수가 됐다. 이틀 만에 홈런포를 가동한 김도영은 KBO리그 역대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를 달성했다.

올 시즌 개막 후 27번째 경기를 치른 KIA는 이날 승리로 구단 최소경기 20승을 달성했다. 종전 기록은 28경기(1993·2017년, 이상 28경기·20승8패)였다. 1993년은 '바람의 아들' 이종범이 데뷔했던 시즌으로, 2017년은 헥터 노에시와 양현종이 나란히 20승을 수확한 해였다. 1993년과 2017년 모두 KIA의 최종 성적은 '통합우승(정규시즌 1위, 한국시리즈 우승)'이었다.

17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7회초 1사 1,2루 KIA 김도영이 스리런 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7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7회초 1사 1,2루 KIA 김도영이 스리런 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투·타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이 눈에 띈다. 마운드에선 누가 뭐래도 '최고의 원투펀치' 제임스 네일과 윌 크로우의 호투가 큰 원동력이다. 네일과 크로우는 정규시즌 개막 한 달 만에 각각 4승을 수확, 무려 8승을 합작하면서 다승 부문 공동 선두에 올랐다.

선발진이 외국인 투수들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불펜도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KIA의 선발 평균자책점(3.18)과 불펜 평균자책점(4.14, 이상 26일 기준) 모두 리그 전체 1위다. KIA는 시즌 초반부터 전상현-최지민-정해영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구축했고, 장현식과 곽도규 등 나머지 불펜투수들도 제 몫을 다하고 있다.

타선도 만만치 않다. KIA는 현재 팀 타율(0.291), 타점(157개), OPS(출루율+장타율, 0.826) 1위, 홈런(30개)과 도루(37개) 부문 2위 등 팀 공격 지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김도영은 27경기 111타수 37안타 타율 0.333 10홈런 24타점 11도루 OPS 1.058로 연일 맹타를 휘두르는 중이다. '호타준족'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20홈런-20도루에 도전할 수 있는 상황이다.

선수층이 두꺼워진 점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포수 한준수의 성장, 내야수 서건창의 가세 등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플러스 요인이 많다. 나성범, 황대인, 임기영 등 부상자들이 속출한 가운데서도 KIA가 버틸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17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KIA 이범호 감독이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7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KIA 이범호 감독이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범호 감독의 리더십도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이우성은 "부정적인 생각을 더 많이 하는 스타일이었는데, 감독님이 일부러 장난을 치는 등 그런 부분을 계속 바꿔주려고 하셨다. 그러면서 이제는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전상현은 "감독님이 (선수들을) 편하게 대하는 만큼 개인적으론 마음이 매우 편하다. (사령탑 부임 전 이범호 코치님이) 감독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오랫동안 감독님과 함께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투·타 전력의 핵심' 이의리와 나성범까지 복귀한다면 KIA의 고공행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막강한 화력을 앞세워 11번째 별을 품었던 2017년보다 가파른 페이스로 1위를 달리고 있는 KIA가 1강 체제를 굳힐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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